세계의 국가 외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1년 8월 16일 9:00 오전

“KNOWLEDGE BOX

세계의 국가國歌 _박찬미
악기와 비거니즘 _임원빈
국악 교실을 품은 공연장 _박서정”

 

 

세계의 국가 國歌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흔적을 찾아서

말 많고 탈 많은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지난 7월 23일 개막했습니다. 8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총 33개의 종목, 324개의 금메달을 걸고 전 세계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칩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순간을 꿈꿔볼 듯합니다. 시상대 중앙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울려 퍼지는 자국의 국가에 전율하는 그 순간을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이곳에서 세계 각국의 국가(國歌)가 연주됩니다. 국가의 역사를 살펴보니,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호기심을 끄는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존 불, 헨리 퍼셀, 요제프 하이든, 글린카… 우리나라도 첼리스트였던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에 대한 논쟁이 매번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각국의 음악들은 어떻게 오늘날 각국을 대표하는 선율이 된 걸까요? 이 지면에선 5년 전 열린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순위 5위까지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국가인 ‘성조기(The Star Spangled Banner)’는 미국의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시인이었던 프랜시스 스콧 키가 그 가사를 썼습니다. 가사에는 “우리의 성조기가 우뚝 서 있음을 우리는 보았다”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1814년 미영전쟁 중 발발한 볼티모어 전투 끝에, 미국 국기가 요새 위에 세워져 펄럭이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이었습니다. 이 가사에 붙은 선율은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의 작곡가이자 음악학자였던 존 스태포트 스미스가 1773년 쓴 것에서 차용됐습니다. 그는 바흐의 작품 필사본을 처음 본격적으로 수집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성조기’가 공식적으로 미국의 국가로 지정된 것은 1931년의 일입니다. 최근에는 가사를 쓴 스콧 키가 노예제 지지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의 변경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습니다.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의 국가는 ‘하느님, 국왕(여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King(Queen)’입니다. 조지 2세 통치 기간인 1744년에 처음 출판되었고, 1745년 왕립 극장(현 드루리 레인 극장)의 악단 리더였던 드루리 레인이 이 곡을 편곡해 선보인 후 엄청난 성공을 거둬 널리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로 간주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에 들어서라고 하네요. 그러나 본래 이 음악을 누가 작사, 작곡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옥스퍼드 음악 안내서’(Oxford University Press)의 저자 퍼시 스콜스는, 이 음악의 선율과 존 불(1562~1628), 헨리 퍼셀(1659~1695)의 몇몇 작품 사이 유사성을 밝혀내기도 했습니다. 이 곡의 선율은 베토벤의 7개 변주 WoO.78을 비롯해, 하이든, 브람스 등의 작품에 차용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중국 국가는 가장 ‘현대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본래 한 ‘영화’의 주제가로 태어났기 때문인데요, 바로 1935년 개봉한 ‘풍운아녀(风云儿女)’입니다. 톈한(田漢) 작사, 녜얼(聂耳) 작곡의 ‘의용군행진곡(義勇軍進行曲)’은 국가의 자유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한 젊은이들의 용기를 높이 사고, 외세의 침략에 맞선 국민 연대의 가치를 강조한 가사가 특징입니다. 1930년대, 항일 전쟁에 참가한 젊은 애국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죠.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1949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은 이 곡을 중화인민공화국의 임시 국가로 채택했고, 1982년 1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식 국가로 지정되었습니다. 한편, 이 곡을 쓰고 중국의 동시대 음악을 실험하는 단체를 창단하기도 했던 차세대 음악가였던 녜얼은 형을 만나러 일본을 방문했다가 수영을 하던 중 실종돼 결국, 겨우 스물셋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국가는 나라의 정치만큼이나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집권 세력의 성향을 반영해 자주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오늘날 불리는 국가의 선율은 스탈린이 집권 중이던 1939년, 알렉산더 알렉산드로프가 구소련 국가로 위촉받아 쓴 것입니다. 이후 세르게이 미칼코프의 가사가 새로이 붙어 2000년 겨울, 현 대통령인 푸틴에 의해 공식 국가로 채택되었죠. 그 이전에는 러시아의 국민 가극을 완성한 글린카의 곡조가 가사 없이 국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에서는 러시아의 국가를 들어볼 수 없게 됐습니다. 국가 차원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인해 러시아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국기나 국호 등 국가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어, 대신 러시아가 낳은 대표적인 낭만주의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독일의 국가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이 작곡했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의 프란시스 2세 황제의 1797년 생일을 맞아 ‘황제의 찬송가’라는 이름으로 처음 연주됐죠. 하이든은 이 곡의 주제를 현악 4중주로 발전시키기도 했습니다. 일명 ‘황제 4중주’로 불리는 작품번호(Op) 76-3번입니다. 국가에 동일한 지위로 사용되던 ‘황제의 찬송가’는 나치 집권 시절 그 지위를 잃었다가, 독일 분단 시절 서독이 1922년 이 곡을 국가로 지정하면서 독일 통일 이후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 박찬미 기자

 

 

악기와 비거니즘

비건을 위한 현악기 활을 찾고 있나요?


채식주의는 동물보호와 생태주의의 정신에서 비롯해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채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가 동물을 사랑하는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의 창자, 고래힘줄, 말꼬리 털, 소가죽, 코끼리 상아, 조개껍질… 모두 현악기 활에 쓰이는 재료들입니다. 시대악기 제작자들은 모두 자연의 소재를 사용해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활의 손잡이, 즉 프로그의 중앙은 자개로 장식되어 있고, 현은 전통 방식 그대로 양의 창자를 건조한 거트(gut) 현을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쇠와 합성소재로 대체된 프로그 부분은 예전에 고래의 힘줄로 감쌌었죠. 나무로 만들어지는 현악기 특성상, 인공 접착제는 부식과 소리의 변형을 불러올 수 있어 가죽의 끈끈한 성분을 이용해 만든 아교로 악기를 접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현악기는 동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집니다. 왜 이렇게 많은 요소가 동물에게서 비롯되는 걸까요? 현악기를 대신해 변명하자면, 과거 악기를 만들 재료가 제한적이었다는 것과, 현대에 들어서는 각 시대의 원형을 최대한 재현 및 보존하고자 과거에 쓰인 재료로 제작된 악기를 사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물을 재료로 악기를 만드는 것이 논쟁을 불러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00년대 피아노는 부유함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고전과 낭만시대 피아노 건반은 나무로 만들어졌었지만, 희귀한 건반을 원했던 당대 풍조로 인해, 코끼리 상아로 만든 건반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로 인해 매해 17,000마리의 코끼리가 무자비하게 밀렵당했습니다. 이후 무분별한 코끼리 살육을 막고자 1989년 코끼리 상아 거래를 금지하는 국제 조약(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을 맺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현재 우리가 만나는 피아노의 흰 건반은 아크릴 페트와 인공상아, 흑 건반은 페놀 수지로 대체되었습니다.

피아노 건반의 사례처럼 악기의 원형도 보존하고 동물도 보호할 방법이 현악기에는 전혀 없는 걸까요? 활 제작사 중 하나인 코루스(Coruss)는 인공 소재로 활을 만들고 있습니다. 동물을 재료로 한 부품이 일절 없는 활을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죠. 활 털은 말꼬리 털이 아닌 인공 합성 소재로 만들어졌고 가죽은 고무로 대체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활대를 탄소 섬유로 제작해 튼튼히 했습니다. 이로써 기존에 변형이 쉬웠던 활과 잘 끊어졌던 말꼬리 털은 보다 좋은 내구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온도와 습도에도 영향을 덜 받게 되었습니다. 코루스사는 연주자들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85%의 연주자가 인공 털로 만든 활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1989~)도 개인 SNS 계정에 코루스사의 활과 기존의 활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리며 ‘비건을 위한 바이올린 활’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코루스사에서 제작한 비건을 위한 활

클래식 음악계도 여러 실험을 통해 동물보호를 실천할 수 있음을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희생 없이 완벽히 옛 시대의 악기들을 재현하게 될 날도 곧 올 지 모르겠습니다.

글 임원빈 기자 사진 코루스

 

 

국악 교실을 품은 공연장

전통음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물밑 작업

전통예술을 취재하면서 괴리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참 가깝고도 먼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이런 경우입니다. 전통예술계에 센세이션을 몰고 온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 국악의 문턱을 대폭 낮추며 벌써 12회를 맞이한 대표적인 전통예술축제인데요, 기자의 주변인들, 그러니까 평범한 2030세대는 축제 관람은커녕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용기를 내어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7.2~24) 개막공연에 지인을 데려가 보았습니다. 무토와 입과손스튜디오의 ‘두 개의 눈’은 젊은 세대가 흥미로워하는 전자음악,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공연이었어요. 그런데 동행인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전통공연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그가 심장을 쿵쿵 울리는 전자음악도, 화려하게 쏘아대는 레이저와 영상효과도 아닌, “거문고 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번 취재의 발단이 된 이야기를 했지요. ‘거문고 일일클래스’가 있다면 꼭 들어보고 싶다고요.

아, 이것이 바로 이상적인 선순환 아닐까요? 연주자가 흥미로운 공연을 기획해 관객층을 넓히고, 그렇게 유입된 관객이 전통의 원형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요. 실제로 이를 위해 각 극장은 교육 프로그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 달만해도 전통예술 관객과 창작자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전통예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물밑 작업, 극장의 전통예술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예술가를 위한 창작 인큐베이터
여름의 남산자락은 캠퍼스와 같은 활기를 띱니다. 국립극장의 ‘여우락 아카데미’(7.5~10)에는 배움에의 열망으로 가득 찬 20명의 국악 전공생이 모였습니다. 2013년 여우락 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시작된 이 워크숍에는 국악을 기반으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아티스트·기획자·평론가의 강연이 마련되곤 했습니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여우락 아카데미’는 신진 국악인이 기획 실무부터 창작까지 공연 제작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으로 세계를 누빈 박우재(거문고)와 이아람(대금)이 멘토로 학생들과 만났습니다.

요즘 창작 국악계의 뜨거운 화두는 ‘컬래버레이션’이죠. 장르를 불문하고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예술인들이 만나 독창적인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소리꾼과 밴드 연주자가 함께한 이날치, 추다혜차지스가 그 장본인이고요, 독특한 사운드로 떠오르고 있는 해파리(HAEPAARY)는 가곡을 전공한 가객 박민희와 사운드 아티스트 최혜원이 한 팀입니다. ‘여우락 아카데미’의 참가자들도 협업을 통한 창작을 경험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참가자끼리 팀을 꾸려 하나의 공연을 완성한 것이죠. 팀의 방향성에 맞춰 멘토도 직접 선택했습니다. 팀별 실습현장을 잠깐 지켜본 소감을 전하자면, 두 멘토의 색깔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박우재 멘토가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음악 만들기’에 집중했다면, 이아람 멘토는 ‘즉흥연주를 통해 개인의 창작 세계를 확인하고 공유하기’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국립정동극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창작국악 활동을 꾀하는 연주자를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청춘만발’(본공연 8.17~27)은 신진 국악팀의 첫 무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팀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는데요, 이 무대에 필요한 모든 것이 뒷받침됩니다. 작품 기획과 제작을 위한 멘토링부터 프로필 사진 촬영 등 홍보·마케팅 까지 전부요. 여러 장르가 융합하는 공연예술계의 흐름에 발맞춰 올해 ‘청춘만발’의 멘토링 폭도 넓어졌습니다.

참가팀 중 2020년 창단한 구이임 프로젝트(정가 구민지·건반 이채현·가야금 임정완)는 ‘거울을 마주하다’라는 공연(8.24)을 구상 중인데요, 멘토로 서정완 연출가(극단 마방진)를 만나 조언을 구했습니다. 거울을 통해 마주하는 자아를 음악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공연에 적합한 연출 방식과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였죠.

이렇듯, 극장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창작’보다는 ‘전승’에 무게중심을 둔 대학에서 접할 수 없던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입니다. 학생 때까지 연주자로서 교육을 받다가 현장에서는 창작자가 되기를 요구받는 전통예술 전공생들.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지요.

 

관객을 위한 친절한 전통예술 안내서
자, 이제 이렇게 탄생한 ‘힙한’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한 당신. 학창 시절 배웠던 기억이 나는 듯 마는듯한 판소리 다섯마당(춘향가·심청가·수궁가·흥부가·적벽가)과 종묘제례악에도 관심이 간다고요? 공연을 즐기는 데 거문고가 6줄인지, 12줄인지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어떻게 좋은 소리를 내는지 궁금하다면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시민국악강좌-우리악기 우리음악’(7.2~30)을 추천합니다.

국악기의 매력과 역사를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와 강연을 통해 알려주는 렉처콘서트입니다. 총 5번의 프로그램이 ‘동시대 음악의 리더, 가야금과 창작음악’(이지혜), ‘합주의 우두머리, 피리와 궁중음악’(박치완), ‘우리 삶의 동반자, 해금과 굿음악’(이승희), ‘바람과 자연의 흐름, 대금과 풍류음악’(정소희), ‘파격의 품격, 거문고와 산조’(김준영)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 호응은 뜨거웠습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최민호 실장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은 것”을 이번 강좌의 인기 요인으로 꼽으면서, “공연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과 예술가와 관객의 색다른 만남을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기획 배경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연령·대상별 맞춤형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팬데믹 이후 극장은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한창인데요, 많은 교육 프로그램 또한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시민국악강좌’도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국립국악원은 2007년 운영을 시작한 국악 교육 전문 사이트 ‘e-국악아카데미’ 콘텐츠 보강에 나섰습니다. 새로 선보인 139편의 교육 콘텐츠는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열린강좌’ 시리즈의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3분 국악’은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들이 국악 상식을 핵심만 요약해서 설명해주는 3분짜리 영상입니다.

토크 프로그램 형식의 ‘해설과 함께 보는 그때 그 공연’은 의미와 재미를 모두 잡은 콘텐츠입니다. 국악 공연사에서 의미 있는 10편의 공연을 선정해 전문가의 해설과 아카이브 자료로 살펴봅니다. 재담에도 능한 유경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원일(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직접 MC로 나섰고, 각 공연과 관련된 연출가·연주자·학자 등 전문가들이 출연했습니다. 김덕수(사물놀이 명인)가 말하는 1978년 첫 사물놀이 공연 탄생의 현장이 궁금하지 않나요?

글 박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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