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SSUE&NEWS 국내외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3년 3월 2일 9:00 오전

Gaeksuk Eye ISSUE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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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글 홍예원 기자

 

첼리스트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선임

©Jean Lim

평창대관령음악제 제4대 예술감독에 첼리스트 양성원(1967~)이 선임됐다. 2004년 시작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선도하며 국제 음악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역대 예술감독은 바이올리니스트 강효, 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다. 양성원은 2006년 올해의 예술상·2009년 대원음악연주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슈발리에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 및 영국 왕립음악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과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한예원 비냐스 콩쿠르 우승

한예원(1998~)이 제60회 비냐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비롯하여 3개 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상금 2만 5천 유로(한화 약 3400만 원)와 리세우 대극장 계약 기회를 얻게 됐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소프라노 조수미(1985)·김성은(1991)·조경화(1996), 테너 김우경(2002), 카운터테너 이동규(2006), 소프라노 서선영(2010)·박세영(2014), 테너 김정훈(2014)이 있다. 서울대 졸업 후, 송기창·전승현을 사사한 한예원은 지난해 노이에 슈팀멘 성악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이다.

 

아레테 콰르텟 모차르트 콩쿠르 1위 수상

©Christian Schneider

아레테 콰르텟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제15회 모차르트 콩쿠르 현악 4중주 부문에서 1위와 함께 모차르트 현악 4중주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던 노부스 콰르텟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유다윤(객원), 비올리스트 장윤선, 첼리스트 박성현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으로 2021년 프라하 봄 콩쿠르 현악 4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지난해 뮌헨 ARD 콩쿠르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지휘자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위촉

©KBS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이 제6대 상임지휘자로 지휘자 박상후(1984~)를 위촉했다. 역대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박상후는 앞으로 3년 동안 KBS국악관현악단을 이끌게 된다. 박상후 상임지휘자는 2월 16일 KBS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소리꾼 김우정·소프라노 이경진과 함께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KBS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14년 연주 이후, 10년 만에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전 악장을 연주했다. 박상후는 중앙대 국악대학에서 국악관현악 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함부르크 브람스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국립창극단·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전주시립국악단 등에서 지휘한 바 있다.

 

삼성문화재단 피아노 조율사 양성 지원 협약식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과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회장 김현용)가 지난 2월 9일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사무실에서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삼성문화재단은 우수한 실력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고자 2017년부터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함께 스타인웨이·야마하 등 해외 피아노 제작사에 해외 기술 연수를 파견하고, 국내 기술 세미나를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조율 명장의 노하우를 집중 전수하는 심화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해외 기술 연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 개장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1층 공간을 공공 라운지 성격의 시민 편의공간인 세종라운지로 새롭게 조성했다. 세종라운지는 과거 행사장으로 이용됐던 세종홀을 재구조화한 공간으로 광화문 책마당 세종문화회관점과 베이커리카페, 세종문화회관의 공연과 전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플라자를 함께 운영한다. 세종라운지는 광화문역 및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과 직접 연결돼 광화문을 도보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도 한층 높아졌다. 또한, 교통 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시설도 함께 마련했다.

 

신선섭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제9대 이사장 취임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제9대 이사장으로 성악가 신선섭이 선출됐다. 영남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렌초 페로시음악원, 로마 A.I.D.M 아카데미아를 졸업한 그는 타란토 성악 콩쿠르·프란체스코 칠레아 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6~2020년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예술감독직을 맡은 바 있는 그는 2007년 민간오페라단인 노블아트오페라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라며, “오페라계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작곡가 니콜라 사니 이탈리아 현대음악 포럼과 음악회 개최

©Hugues Roussel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니콜라 사니(1961~)가 이번 달 내한하여 학술 포럼과 음악회를 연다. 그는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을 사사했으며, 오케스트라·앙상블 등을 위한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음악연구소, 이탈리아 문화원과 함께하는 이번 학술 포럼은 이탈리아 현대음악의 현주소를 다룬다. 이에 양성원 연세대학교 교수는 “최신 이탈리아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학술 포럼은 3일 오후 7시 일신홀에서 진행되며, 음악회는 6일 오후 4시에 연세대학교 체임버홀에서 전석 초대로 이루어진다.

 

양정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개최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1986~)이 오는 4월 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연다. 양정윤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의 내한 당시 청와대에 초청되어 연주한 바 있으며, 2017년 리피처 콩쿠르 1위 및 특별상 수상으로 스위스 티보바가 콩쿠르·카롤 리핀스키 콩쿠르에 이어 생애 세 번째로 주요 국제 콩쿠르 정상에 올랐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피에르 아모얄·리아나 이자카제를 사사한 양정윤은 하노바 음대에서 같이 수학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콥스키(1984~)와 함께 이번 무대를 꾸민다.

 

벤투스 브라스 퀸텟 제12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우승

지난 2월 11일, 금관 5중주단 ‘벤투스 브라스 퀸텟’(백향민·김상민(트럼펫), 김찬희(호른), 주인혜(트롬본), 서영찬(튜바))이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2천만 원의 상금과 향후 2년간 1천 5백만 원의 연주 활동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 오디션의 주요 수상자는 노부스 콰르텟(2012)·에스메 콰르텟(2020) 등이 있다. 벤투스 브라스 퀸텟의 리더는 백향민으로, (주)툴뮤직 소속 아티스트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트럼펫 최초 1년 조기 졸업자다.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후 국내에서의 활동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장혜원 제12회 이미륵상 수상

장혜원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피아니스트 장혜원(1939~)이 (사)한독협회(회장 김영진)에서 진행하는 제12회 이미륵상을 수상했다. 이미륵상은 한독협회와 독한협회가 1999년 이미륵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상으로 한국과 독일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매년 수여하고 있다. 이미륵(1899~1950)은 1920년 독일로 망명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등으로 독일 문단에서 인정받은 작가다. 장혜원은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 졸업 후 한국인 최초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학위를 취득했다. 이화여대 음대 학장을 지냈고, 한국피아노학회 이사장, 이원문화센터·이원문화원 대표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3·1문화상, 한국음악상, 독일 십자공로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식은 2월 21일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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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글 이의정 기자

 

김한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임명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활동해 온 클라리네티스트 김한(1996~)이 프랑스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임명 소식을 알렸다. 파리 오페라 발레는 1669년 루이 14세에 의해 창설돼 지금까지 이어오는 단체로 구스타보 두다멜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한때 지휘자 정명훈 역시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1989~1994)을 맡아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김한은 2018년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입단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6년 자크 랑슬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 우승, 2019년 뮌헨 ARD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구스타보 두다멜 차기 뉴욕 필 음악감독 임명

2009년부터 LA 필을 이끌어왔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1981~)이 뉴욕 필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LA 필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2025/26 시즌 이후, 2026/27 시즌부터 뉴욕 필의 포디움에 설 예정이다. 현재 뉴욕 필의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1960~)은 지난 2021년 9월에 계약이 2023/24 시즌으로 종료됨을 밝혔으며, 2024년 1월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 두다멜은 그의 후임으로, 뉴욕 필 180년 역사 최초의 히스패닉계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러시아 안무가와 우크라이나 무용수의 합작 ‘지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 예술가가 부르짖는 ‘평화’의 메시지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초, 미국 케네디 센터에서 러시아 안무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1968~)가 재해석한 ‘지젤’이 개막했다. 이 공연이 주목받은 이유는 공연의 출연진과 관계자, 그리고 공연의 내용이 모두 평화와 희망을 표했기 때문이다. 무용수들은 우크라이나 국립발레단 출신의 망명자로 미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안무를 맡은 라트만스키 역시 우크라이나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가족이 있고, 평화를 바란다”라고 호소하며, 이번 공연도 전쟁 속 희망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라하브 샤니 뮌헨 필 차기 음악감독 임명

뮌헨 필이 지난해 해고된 발레리 게르기예프(1953~)의 뒤를 이을 지휘자로 라하브 샤니(1989~)를 임명했다. 2026/27 시즌부터 시작하는 그의 임기는 5년이다. 그는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2013년 구스타브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20년부터 주빈 메타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필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뮌헨 필을 만났고, 당시에 바로 그들과 좋은 유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할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페라·연극 감독 위르겐 플림 별세

독일 극장가에서 영향력 있는 연출을 선보였던 오페라·연극 감독 위르겐 플림(1941~2023)이 지난 2월 4일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뮌헨 극장에서 시작하여, 만하임 국립극장·탈리야 극장·쾰른 극장에서 경력을 쌓았고, 1985년부터 2000년까지 탈리아 극장에서 15년간 극장장으로 일했으며, 2010년부터 8년간 베를린 슈타츠오퍼를 이끌었다. 그는 2000년의 바이에른 축제의 반지 시리즈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그의 ‘피델리오’ 프로덕션은 여러 공연의 DVD 실황으로 남겨져 있다.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 일본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공연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일본 도시마 구립 예술문화극장에서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으로 제작된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1913년 창단된 일본의 뮤지컬 극단으로 모든 단원은 여성이며, 극 중 남자 역할도 모두 여자가 맡는다. ‘엑스칼리버’는 2019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프랭크 와일드혼(1958~)이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고 아서 왕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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