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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ESTIC
글 홍예원 기자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연임 강수진(1967~)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3년으로, 국립 예술단체 수장의 네 번째 연임은 이번이 최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 수석 무용수였던 강수진은 2014년 국립발레단 제7대 예술감독 겸 단장으로 발탁된 뒤, 2017년과 2020년에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다. 강수진은 2014년 취임 이후, 9년의 재임기간 동안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관객 수와 객석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국민의 발레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발레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았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 취임
대구 수성문화재단이 수성아트피아 관장으로 박동용을 임용했다. 박동용은 ㈜서울음반(현 ㈜카카오엠) 재직 시 중·저가 클래식 음악 음반을 발매하여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주목 받았으며, 경기필하모닉 총괄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악단을 최단시간 내에 발전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수성아트피아 사업기획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직급별 직무 교육을 도입하여 직원 역량을 강화했고, 리모델링 중에도 수성구 내 공연장 및 갤러리와 협업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지속적인 기회 제공과 대구문화예술계의 상생을 이끌어 내는 역할로 호평 받은 바 있다.
박 관장은 앞으로 ESG경영의 실천, 연간 시즌 레퍼토리제도 도입, 신인예술가(음악가·미술가 등) 발굴과 중장기적 지원, 국내외 예술기관과 작품 공동제작 및 직원 교류 연수제 도입,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지역예술단체 및 예술가들과 협업으로 지역 대표 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재원 대금산조 연구서 발간
한국의 전통음악 중 산조는 연주자의 창작으로 이루어진 음악이다. 산조가 예술성이 뛰어난 음악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산조의 보편적인 작곡어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임재원 전 국립국악원장은 산조가 전승되고 확장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를 연구했다. 서울대 동양음악연구소 학술총서의 일원으로 발간된 ‘대금산조의 생성 및 전승과 확장’(민속원, 463쪽 분량)은 대금산조의 기존 연구에 대한 논의점, 대금산조의 구성원리, 대금산조의 전승과 확장을 살펴본다. 저자가 직접 채보한 박종기·한주환·이생강·서용석·원장현의 대금 산조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대금연주자인 저자는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학사), 한양대(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박사)에서 수학했고, 11번의 독주회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단원, KBS국악관현악단 수석,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지휘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국립국악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일륜 관재국악상 수상
㈔한국국악학회 관재국악상 운영위원회는 가야금 연주자이자 중앙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일륜을 관재국악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4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관재국악상은 거문고 명인 성경린(1911~2008)이 검소한 생활로 모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보전·전승·보급에 공적을 쌓은 국악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여덟 번째 수상자인 김일륜은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및 숙명가야금연주단 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창작음악연구회, 서울새울가야금삼중주단, 실내악단 어울림 동인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김일륜은 “가야금 연주자로서, 또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솟구친다”라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1,000만 원)이 수여되었다.
DOMESTIC
글 홍예원 기자
첼리스트 최하영
펜디 음악상 첫 수상자 선정
최하영(1998~)이 펜디 음악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펜디 음악상은 패션 브랜드 펜디(FENDI)와 세종솔로이스츠가 공동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올해부터 한국의 젊고 재능 있는 음악가를 매년 한 명씩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얍 판 츠베덴(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했다. 첫 수상자로 선정된 최하영은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연주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하영은 “음악을 통해 탐구하고자 하는 인내의 미학을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 관객에게 나의 열정을 전하고,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피아니스트 최하율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콩쿠르 2위 입상
최하율(2009~)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5회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콩쿠르에서 2위와 함께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콩쿠르 입상으로 상금과 함께 내년 초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심포니와의 협연 기회를 얻게 됐다. 최하율은 결선에서 이반 니키포르친/러시아 국립 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해 호평을 받았다.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최하율은 음악춘추 콩쿠르·음연 콩쿠르·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2022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장학생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 2위 입상
이유진(1995~)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9회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수상했다. 2007년 시작된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는 팬데믹으로 인해 6년 만에 개최됐으며,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피에르 아모얄(1949~)이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했다. 지난 2013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이유진은 스털버그 스트링 콩쿠르와 어빙 클라인 현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대 음악대학원에서 김영욱을 사사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강동휘
힐튼 헤드 피아노 콩쿠르 2위 입상
강동휘(2008~)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섬에서 열린 힐튼 헤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다. 힐튼 헤드 피아노 콩쿠르는 1996년 처음 개최됐으며,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피아니스트 손민수(1999년·1위), 신창용(2016년·1위), 박채영(2019년·1위), 문성우(2022년·3위) 등이 있다. 강동휘는 “처음 참가한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까지 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바탕으로, 내가 경험하고 상상한 것들을 다양한 소리로 빚어내어 청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원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강동휘는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1위, 제6회 한국 스타인웨이 콩쿠르 대상 및 아시아 결선 3위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오는 8월 금호영재콘서트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무용수 변영석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대상 수상
올해로 60회를 맞는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에서 변영석(1997~)이 ‘승무’를 선보이며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한영숙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가 주최하는 대회는 1963년 신인예술상 무용 부문으로 시작되어 신인 무용인들의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성장해 왔다. 이번 대회는 한국전통무용·한국전통명작무·한국창작무용·현대무용·발레 부문에 총 225명이 지원하며 역대 최다 참가 인원을 기록했다. 한국창작무용 남·여 부문 금상 수상자 중 최고 점수를 받은 자에게 수여되는 송범상은 ‘이상, 날개’를 선보인 서상원(2000~)이 수상했으며, 올해 신설된 김진걸상은 한국전통명작무 부문에서 ‘청풍명월’을 선보여 금상을 받은 진서영(1995~)이 수상했다.
INTERNATIONAL
글 임원빈 기자
로베르토 곤살레스 몬하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임명
스페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로베르토 곤살레스 몬하스(1988~)가 2023/24 시즌부터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2019년 객원지휘자로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는 곤살레스는 현재 스페인 갈리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있으며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이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을 졸업하고, 길드홀 음악 연극 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홍콩 필, 발티모어 심포니, 오슬로 필 등을 객원 지휘한 바 있다.
베토벤 사인은 납중독 아닌 간경변
베토벤(1770~1827)의 사망원인은 납중독이 아닌 유전적 요인과 음주, B형간염에 따른 간경변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독일·벨기에 등 6개국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로써 1999년 발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납중독에 의한 사망설은 완전한 오류인 것으로 판명됐다.
사망 직전 위장과 간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사후 부검을 통해 간경변으로 사망한 것. 그러나 그동안에는 간경변의 구체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베토벤의 머리카락으로 알려진 8개의 머리카락 샘플을 분석한 결과, 5개가 베토벤의 진짜 머리카락인 것으로 DNA를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베토벤은 간질환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었고, 사망하기 적어도 몇 개월 전에 B형간염에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토벤은 생전에 주기적으로 술을 마셨는데, 지속적인 음주는 간염과 함께 간경변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찰스 3세 대관식에 연주될 작품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2022)의 서거와 함께 지난해 즉위한 영국 왕 찰스 3세의 대관식이 5월 6~7일 열린다. 영국에서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인 만큼, 대관식을 위해 새롭게 작곡된 작품이 이목을 끈다. 찰스 3세는 직접 작곡가와 작품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관식에는 6개의 관현악 작품을 포함해 5개의 합창곡, 1개의 오르간곡이 새롭게 위촉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1948~), 스코틀랜드의 영화음악 작곡가 패트릭 도일(1953~)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로열 오페라의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1959~)가 지휘하며, 로열 필하모닉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가 모여 이번 대관식을 장식한다.
영국은 1066년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열어온 군주 국가이기에 수많은 대관식 음악이 영국 작곡가들에 의해 탄생했다. 영국으로 귀화한 헨델(1685~1759)은 조지 2세의 대관식을 위해 대관식 찬가 HWV258~261을 작곡했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은 영국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을 위해 작곡됐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글로벌 어워즈 수상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1955~)가 2023년 글로벌 어워즈 베스트 클래식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어워즈는 피아니스트 랑랑과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수상한 상으로, 올해로 6번째 열렸다. 클래식FM을 포함해 글로벌 플레이어 등 영국 내 라디오 방송국이 팟캐스팅, 엔터테인먼트, 음악 분야 스타를 선정하여 수상자를 발표한다.
한여진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 임용
플루티스트 한여진(2001~)이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 Elbphilharmonie Orchestra)의 수석으로 임용되었다. 8월 하순부터 입단하여 활동을 시작해 2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최종 종신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여진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만 14세에 최연소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였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영재로 2014년부터 꾸준히 후원을 받았다. 이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동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21년 라이프치히 게반트오케스트라 최연소 플루트 수석으로 발탁되어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화적 재건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2019년부터 앨런 길버트가 수석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전하림(제1바이올린)과 비올리스트 김영도(비올라)가 있다.
INTERNATIONAL
글 임원빈 기자
류이치 사카모토 1952~2023
잔잔한 혁명가, 71년의 여정을 끝마치다
일본의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지난 3월 28일,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해 12월, 사전 녹화된 연주 영상으로 온라인 공연을 열고, 올해 1월, 그의 생일에 맞추어 6년 만에 정규 음반 ‘12’를 발매하며 투병 중에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내한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팬의 기대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더 버텨주기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일찍이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공연이 그가 팬들을 만난 마지막 공연이 되었다. 사카모토의 소속사 측은 “고인은 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 했다”라고 밝혔다.
2014년 7월 인두암 발병 소식을 전한 그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2020년 6월 재발한 암이 직장으로 전이되어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마지막 황제’(1987), ‘고하토’(1999)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자리 잡은 그는 ‘마지막 황제’의 영화음악으로 아시아 작곡가로서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 아카데미상 작곡상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도쿄에서 태어난 류이치 사카모토는 도쿄예술대학에서 전자음악과 민속음악, 작곡을 공부했다. 그는 재학 중 일렉트로닉 선두 주자로 평가되는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건반과 작곡을 맡으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78년 ‘사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그가 영화음악 작곡가로서 두각을 나타낸 건,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연출한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의 영화음악을 맡으면서였다.
많은 이들이 그를 영화음악 작곡가 기억하지만, 그는 스스로 음악적 경계를 두지 않았다.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개인 작업에도 몰두하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을 골방에서 이루어 냈다. 다양한 음악가들과의 협업도 이루어졌다. 마이크로 사운드 음악가 알바 노토(1965~)와 함께 2002년 발매한 ‘브이리온’(Noton)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9장의 음반을 함께 작업했다.
2014년 암 발병 이후 그의 창작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품 ‘어머니와 살면’(2015)과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작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영화음악을 작곡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생전 그가 좋아했던 말도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가 마지막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은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카모토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00년 4월 첫 내한을 가진 그는 공연을 마치고 “한국 공연은 최근 몇 년 내에 가진 공연 중 자신의 컨디션도, 청중도 최고였다”(‘객석’ 2006년 6월 호)고 기억하기도 했다. 그가 복합적 예술가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백남준(1932~2006)의 영향도 컸다. 백남준과의 교류를 통해 영상과 음악을 결합한 ‘올스타 비디오(All Star Video)’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7년 영화 ‘남한산성’의 작곡을 맡았고, 신보 ‘12’의 표지를 이우환 화백과 협업했다.
그는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운동가이기도 했다.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들의 음악 활동을 지원하는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했는가 하면, 삼림 보전단체 ‘모어 트리스(More Trees)’를 창설해 환경 운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어도, 사후 발표될 신작들도 있다. 지난 4월 21일 발매한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발매한 공식 솔로 음반 ‘D-데이’에 참여한 사카모토는 밴드 더 로즈의 김우성과 함께 ‘스누즈’를 피처링했다. 올해 6월 일본에서 개봉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의 영화음악도 그의 유작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