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NEWS 2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0년 11월 2일 9:00 오전

RECORD NEWS 2

 

칼 리히터 DG·Archiv 녹음 전집

칼 리히터(오르간·하프시코드) Deutsche Grammophon 4839068 (97CD+3Blu-ray)

바흐 해석의 권위자로 명성 높은 칼 리히터(1926~1981)의 녹음을 모은 박스 세트다. 그의 음악 여정 속 바흐 칸타타와 수난곡, 오라토리오, 미사 녹음은 여전히 신성한 영역으로 남아 있다. 협주곡과 실내악, 골드베르크 변주곡 또한 큰 감동을 준다. 헨델 ‘메시아’를 비롯해 베토벤의 미사, 하이든의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칼 리히터의 모든 것을 이 전집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바흐 칸타타와 주요 종교음악을 고음질로 담은 3장의 블루레이 오디오가 소장 가치를 높인다.

 

 

 

 

 

 

베토벤 교향곡 1~9번

데이비드 진먼·레너드 번스타인·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마리스 얀손스(지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외 RCO Live 19005 (5CD)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출시한 적이 없는 녹음으로 구성한 박스물로, 1978~2010년에 RCO와 명지휘자가 선보인 베토벤 교향곡 모음이다. 진먼이 지휘한 교향곡 1번(2010)을 시작으로, 번스타인이 지휘한 2번(1978), 아르농쿠르의 3번(1988), 블롬슈테트의 4번(2003), 얀손스의 5번(2008), 노링턴의 6번(2004), 클라이버 7번(1983), 헤레베헤의 8번(2003), 도라티의 교향곡 9번(1985) 순으로 이어진다. 지휘자 개성에 따라 베토벤의 명작을 향유할 수 있어 뜻깊다.

 

 

 

 

 

 

2020 빈 필하모닉 여름밤 음악회

요나스 카우프만(테너)/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빈 필하모닉 Sony Classical 19439719622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 궁전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여름밤 음악회 실황이다. 발레리 게르기예프(1953~)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은 ‘사랑’을 주제로 펼쳐졌다. R.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마스네 ‘베르테르’ 등에서 발췌한 곡들로 다양한 사랑의 장면을 그려냈다. 특히 이번 무대를 통해 빈 필 여름밤 음악회에 데뷔한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1969~)의 목소리는 쇤브룬 궁전의 가을밤 풍경을 연상케 하며 황홀한 시간을 선사한다.

 

 

 

 

 

 

베토벤 교향곡 7·9번 외

키릴 페트렌코(지휘)/베를린 필하모닉 Berliner Philharmoniker BPHR200351 (5CD+1Blu-ray Audio+1Blu-ray Video)

2015년, 베를린 필은 키릴 페트렌코(1972~)를 새로운 수석지휘자로 선출했다. 이번 에디션은 그간 페트렌코와 베를린 필이 선보여온 순간들을 담고 있다. 베토벤의 교향곡 7·9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6번, 프란츠 슈미트(1874~1939)의 교향곡 4번, 그리고 루디 스테판(1887~1915)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이 수록됐다. 5장의 CD와 78쪽 분량의 해설지(영·독문)로 구성되어 있으며, 페트렌코의 인터뷰도 담겨있다. 좀처럼 언론을 통해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이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브루크너 교향곡 모음집

마리스 얀손스(지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BR Klassik 900718 (6CD)

2003년 마리스 얀손스(1943~2019)이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BRSO)의 수석지휘자에 부임한 이후 악단은 전성기를 누렸다. BRSO의 전용 레이블로, 2019년 얀손스의 서거 이후 생전의 실황녹음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는 ‘BR Klassik’은 그동안 발매한 브루크너 교향곡 모음집을 통해 얀손스의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 이 박스물은 BR Klassik을 통해 낱장으로 발매된 브루크너의 교향곡 3·4·7·8·9번을 모으고, 교향곡 6번을 새롭게 추가했다. 6장의 CD와 해설지(26쪽 구성/영·독어)로 구성됐다.

 

 

 

 

 

 

2019 루체른 페스티벌 실황

데니스 마추예프(피아노)/ 리카르도 샤이(지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Accentus ACC10487 (Blu-ray)

‘올(All)-라흐마니노프’ 레퍼토리로 꾸며진 2019년 루체른 페스티벌 실황이다. 공연 당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것은 리카르도 샤이와 데니스 마추예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마추예프는 자유롭게 세 개의 악장을 이끌어나가고, 샤이는 그 사이에서 통제력을 유지하며 풍부한 감성을 이끌어냈다. 마추예프의 앙코르곡인 ‘회화적 연습곡’ op.39-2과 ‘보칼리제’ op.34-14, 그리고 교향곡 3번 op.44가 이어지며 강렬함과 부드러움 사이를 오가는 러시아 음악의 묘미를 선사한다.

 

 

 

 

 

모차르트와 맘보

세라 윌리스(호른) 외 Alpha 578

베를린 필하모닉 사상 최초로 금관악기 파트에서 여성단원으로 발탁되어 주목받은 세라 윌리스의 음반이다. 그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쿠바 방문 이후 현지 젊은 음악가들의 열정에 매료된 윌리스가 그들과 함께 모차르트와 맘보를 동시에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3번 등 정통 클래식 음악에 흥겨운 쿠바의 리듬을 더한 대중적인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음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쿠바 음악가의 새 악기 구매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리스트·탈베르그 오페라 트렌스크립션 & 판타지아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피아노) Hyperion CDA68320

낭만주의 시대 최고의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 지기스문트 탈베르크(1812~ 1871)와 리스트를 함께 조명한다. 두 사람은 뛰어난 실력과 빼어난 외모로 경쟁 구도를 펼쳤다. 당시 오페라의 모사-편곡(transcription)이 유행했는데, 이번 음반에서 벨리니 오페라 ‘청교도’의 행진곡을 주제로 만든 리스트의 ‘헥사메론’ S392, 탈베르크의 도니체티 ‘돈 파스콸레’ 중 돈 파스콸레를 모티브로 한 대환상곡 op.67 등 두 작곡가의 곡을 번갈아 소개한다. 아믈랭(1961~)의 부드러운 터치가 노래하는 듯한 오페라 환상곡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프리즘 2

대니시 콰르텟 (바이올린 루네 톤스고르 쇠렌센· 프레데릭 욀란/비올라 아스비욘 뇌르고르/첼로 프레드릭 스코엔 셰린) ECM 2562

대니시 콰르텟이 바흐부터 베토벤, 20세기를 관통하는 ‘프리즘’ 시리즈를 기획했다. 계획된 총 5개의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음반이 발매됐다. 이번 신보에선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집 1권의 마지막 푸가(BWV869)를 엠마누엘 알로이스 푀르스터(1748~1823)의 편곡 버전으로 감상하고, 이어서 슈니트케의 현악 4중주 3번으로 연결하는데, 슈니트케(1934~1998)의 서정적인 도입부와 과하지 않은 감정으로 두 작품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베토벤 현악 4중주 13번에선 섬세한 현의 앙상블이 감수성의 깊이를 더한다.

 

 

 

 

 

부소니 피아노 협주곡 op.39

키릴 게르슈타인(피아노)/ 사카리 오라모(지휘)/ 보스턴 심포니/탱글우드 페스티벌 남성 합창단 Myrios MYR024

키릴 게르슈타인(1979~)의 부소니 피아노 협주곡 op.39가 수록된 음반이다. 리스트 교향곡 ‘파우스트’나 말러 교향곡 8번에 비견되는 이 작품은 남성 합창단이 포함된 5악장의 대작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부소니(1866~1924)는 엄청난 기교와 집중력, 그리고 풍부한 시정을 요구한다. 러시아 태생의 키릴 게르슈타인는 사이먼 래틀, 바실리 페트렌코, 하겐 콰르텟,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의 연주자들과 함께 다양한 음반을 발매했다.

 

 

 

 

 

 

실버 에이지

다닐 트리포노프(피아노) Deutsche Grammophon 4835331 (2CD)

트리포노프의 새 음반은 러시아 작곡가들이 가장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꽃피웠던 시대를 재조명한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작곡가 3인의 걸작을 모았다. 스트라빈스키의 ‘세레나데’를 시작으로, ‘불새’ ‘페트루슈카’를 즐길 수 있다. 이어 프로코피예프 ‘풍자’, 피아노 소나타 8번을 감상할 수 있다. 협주곡으로는 발레리 게르기예프/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op.20을 담았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트리포노프의 진가를 확인해보길.

 

 

 

 

 

 

왓츠 넥스트 비발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바이올린)/ 조반니 안토니니(지휘)/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Alpha 624

코파친스카야(1977~)는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이번 신보에선 비발디를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지휘자 안토니니(1965~)와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가 그녀의 여정에 동참했다. 그녀는 단순히 도서관에서 먼지 덮인 비발디 악보를 발굴하는 것에는 관심 없다. 비발디를 다섯 명의 이탈리아 젊은 작곡가와 한 배를 태워 실험의 장으로 이끈다. 첫 곡인 ‘바다의 폭풍우’부터 광속의 질주가 눈에 띈다. 이어지는 ‘조화의 영감’ RV550, ‘그로소 모굴’ RV208 등에서도 파격의 극단에 선 비발디를 만날 수 있다.

 

 

 

 

 

캅스베르거 목가집

레 캅스베르걸 MUSO MU037

조반니 지롤라모 캅스베르거(1580~1651)는 17세 전반기에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음악가다. 독일계 이탈리아 작곡가였지만, 마드리갈의 일인자 스테파노 란디(1587~1639)와 더불어 세속음악의 꽃을 피웠으며, 특히 류트에 특출났다. 캅스베르거의 작품으로 데뷔 음반을 꾸린 ‘레 캅스베르걸’은 2015년에 창단한 여성 4인조 그룹이다. 엘리스 듀포트 퍼시어(소프라노), 악셀 베르너(메조소프라노), 알반 임스(류트·지휘), 바바라 헤닝거(비올)가 함께한다. 이들의 열정적인 음악 세계가 마치 지중해의 태양을 품은 듯하다.

 

 

 

 

 

푸치니 ‘일 트리티코’ 중 ‘수녀 안젤리카’

마리아 호세 시리(안젤리카)/ 발레리오 갈리(지휘)/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 데니스 크리에프(연출) Dynamic 57873 (Blu-ray)

2019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테아트로 델 마지오 무지칼레 피오렌티노’에서 선보인 실황 영상이다. 극장은 푸니치(1858~1924)의 3부작 ‘일 트리티코’를 크리에프(연출), 갈리(지휘), 소속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외투’(Dynamic 57872), ‘잔니 스키키’(Dynamic 57874)가 3부작을 이루는 영상물로 출시됐고, 이번에 ‘수녀 안젤리카’가 나오며 이 시리즈가 완결됐다. 크리에프의 연출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작품이 지닌 종교성과 인간성을 경건하게 그리고 있다. 여성 성악가들만 등장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비욘드 퍼펙션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피아노)/ 리스토스 드레허·닥 프라이어(영상) C major 755208 (DVD)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올해는 피아니스트 미켈란젤리(1920~1995)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하다. 1938년, 18세에 음악계에 등단한 그는 부소니와 리스트에 비유되곤 했다. 바로 코앞의 공연을 취소할 정도로 신경질적이었지만, 이러한 성격이 투사의 기질이 되어 심사 도중 사퇴하거나 신인 지휘자를 과감히 등단시키기도 했다. 본 영상물은 ‘천재의 아우라’와 ‘일상’을 두루 담아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아시케나지(1937~) 등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생생한 증언 또한 담겼다.

 

 

 

 

 

 

마스네 ‘돈키호테’

가보르 브레츠(돈키호테)/ 외다니엘 코헨(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마리암 클레망(연출) C major 754104 (Blu-ray)

마스네(1842~1912)의 ‘돈키호테’가 담긴 2019년 브레겐츠 페스티벌 실황물이다. 연출가 마리암 클레망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덧대 현대판 돈키호테를 그려냈다. 때로는 뒷골목 불량배들과 싸우는 스파이더맨으로, 뉴욕의 사무실에서 둘치아네에게 고백했다 차이는 인물로 오늘날 관객에게 다가간다. 연주는 다니엘 코헨의 지휘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돈키호테역에는 가보르 브레츠, 산초 역에는 데이비드 슈타우트, 둘치네아 역에는 안나 고리아초바가 활약했다.

 

 

 

 

 

 

에센셜 로열 발레

나탈리 오시포바·카를로스 아코스타· 최유희·료이치 히라노 외(로열 발레) Opus Arte  OABD7282D (Blu-ray)

로열 발레는 세계적인 발레 무용수의 집합소다. 영상물은 로열 발레가 낳은 14개의 대표작과 스타 무용수를 한 자리에 담고 있다. 나탈리 오시포바(1986~), 카를로스 아코스타(1973~), 최유희(1986~), 마리아넬라 누네즈(1982~), 로렌 코스버트손(1984~) 등이 출연한 ‘지젤’ ‘라 바야데르’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로미오와 줄리엣’ 등이 수록됐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통해 이들의 독무부터 2인무, 4~5인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무대 영상에 앞서 무용수들의 간단한 인터뷰도 볼 수 있다.

 

 

 

 

 

 

화천월지(花天月地)

이지영(가야금) 외 악당이반 ADCD023

올해는 가야금 명인 이지영이 이말량(1908~2001) 문하에서 한국음악에 입문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음반이다. 이지영은 이번 음반에서 가야금으로 재구성한 산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산조의 긴장과 이완, 양식미를 드러내고, 연주자의 기량을 최고조로 끌어내는 구성이 돋보인다. 제자들과 함께 보여주는 산조의 감칠맛과 아기자기함도 매력이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3중주 ‘녹음방초’와 이지영제 가야금산조 3중주 ‘화천월지’등 총 5곡이 수록되어 새로운 민속음악의 물꼬를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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