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슈타츠 오퍼 완공 날짜 또 연기, 불거진 문제들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5년 2월 1일 12:00 오전


 


베를린 슈타츠 오퍼 완공 날짜 또 연기, 불거진 문제들

2013년 완공 예정이던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공사가 2017년 가을로 미뤄지면서 시민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869년 설립된 이 공연장의 마지막 공사는 1955년, 동독 시절이다. 2010년에 시작된 이번 공사는 음향 향상과 홀 개선이 주목적이며, 공사 기간 동안 비스마르크 거리에 위치한 실러 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공사는 침수 위험이 있는 부지와 건물의 구조적 어려움을 이유로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돼왔다. 완공 예정일이 이미 2년이나 지난 상황에서 총책임자 레굴라 뤼셔가 또다시 2년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자, 정확한 사유를 밝히라는 의견이 빗발친 것. 완공이 계속 연기됨에 따라 불편함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추가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약 2억 4000만 유로(약 3022억 원)로 예상되던 초기 예산은 현재 약 3억 9000만 유로(약 4910억 원)로 늘었다. 2억 4000만 유로 중 2억 유로를 연방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기에 증가한 예산 중 연방정부가 얼마를 더 부담할지는 민감한 이슈일 수밖에 없다. 공사 관계사가 주장하는 부지와 건물의 난제는 초기부터 인지된 사항인 만큼 이러한 이유로 완공을 연기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예산 문제 외에 또 다른 이슈는 베를린 코미셰 오퍼의 공사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원래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공사가 끝난 후 베를린 코미셰 오퍼가 보수공사를 시작해 실러 극장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계획이 어긋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극장과 정부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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