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객석’이 추천하는 주목할 만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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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8년 10월 6일 2:14 오전

제12회 프렌즈 오브 뮤직 음악회

구자은

10월 1일 7시 30분 일신홀
고전 작품 본질의 의미를 깊게 파고드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프렌즈 오브 뮤직(대표: 피아니스트 구자은)이 베토벤과 슈베르트 시리즈에 이어 브람스와 슈만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5회의 시리즈 음악회를 기획했다. NVH 코리아와 함께하는 제12회 프렌즈 오브 뮤직 음악회가 동행이라는 주제로 1편 ‘벗’을 10월 1일 7시 30분 일신홀에서 시작해 Ⅱ편 ‘사랑’(1840년, 하이네와 슈만,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을 11월 15일 연세금호아트홀, Ⅲ편 ‘헌신’(소유하지 않는 사랑)을 12월 1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Ⅳ편 고독(자유롭지만 고독하게)을 2019년 2월 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Ⅴ편 ‘위로’(언어가 떠난 자리에서 음악은 시작한다)를 6월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치며 막을 내린다.
10월 1일 펼쳐지는 공연에서는 낭만시대 관악 작품의 주옥같은 보물인 슈만의 낭만소품들을 국내의 대표 교향악단 수석 연주자들로 구성된 코리안 모던 앙상블(KME) 목관 5중주 연주자들과 솔로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브람스가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부부를 만난 후 그들의 낭만적인 사랑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피아노 4중주 작품을 목관 5중주와 피아노의 6중주로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1446’

‘1446’

10월 5일~12월 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대왕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찾아온다. 올해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된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태종의 셋째 아들로 왕이 될 수 없었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이도(세종대왕의 본명)가 왕위에 오르고 성군으로 칭송받기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따라가며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뮤지컬 ‘1446’은 지난해 10월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성공적인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영국 웨스트앤드를 방문해 현지 제작자 및 배우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승원·김종석(프로듀서), 김선미(극본), 김은영(작곡·연출), 임세영(작곡·음악감독), 채현원(안무) 등 탄탄한 연출진이 무대를 구성하고, 그 위에 정상윤·박유덕(세종 역), 남경주·고영빈(태종 역), 박소연·김보경(소헌왕후 역)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색깔을 입혔다. 특히 최성욱·박정원·황민수는 양녕과 장영실 역을 동시에 소화하고, 박한근·이준혁·김경수는 전해운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며 극에 다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부산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더 클래식
‘아시아의 창 부산’

성시연, 손민수

11월 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 경남 출신의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예술단체인 부산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BWPO)가 올해로 10번째 무대를 마련한다. 음악을 통해 부산을 알리고, 부산이 세계음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공연으로 ‘아시아의 창 부산’이라는 주제로 무대를 펼친다. 부산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매년 새롭게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음악인들 간에 상호교류와 소통을 통해 문화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기획들을 펼쳐왔다.
올해는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경기 필하모닉을 이끌어 온 성시연이 지휘를 맡았다.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섬세하고 독창적인 해석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수학한 그는 미시간 주립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했으며, 2015년부터는 모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초빙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극단 ‘오슬로’

‘오슬로’

10월 12일~11월 4일 명동예술극장
1993년 9월 13일, 유혈충돌이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정상이 최초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협정은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북유럽,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숲 속 고성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된 사전협상의 이름을 따 ‘오슬로 협정’이라 불렸다.
미국 출신 극작가 J.T.로저스의 희곡 ‘오슬로’는 2016년 뉴욕 링컨센터 초연 후 토니상과 드라마데스크상,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1992년, 노르웨이의 한 부부가 오슬로에서 비밀 협상 채널을 만들어 양국의 회담을 비밀리에 추진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는 서사와 블랙 유머를 적절히 녹여낸 수작이다. 현재 영화 ‘라라랜드’의 제작진이 ‘오슬로’의 영화화를 진행 중이다.
열정적인 사회학자 라르센 역은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배우 손상규가 맡았고, 카리스마 있는 외교관 모나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 전미도가 캐스팅되었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최초의 ‘오슬로’로,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성열의 취임 후 첫 연출작이다.

 

2018 라벨라 시그니처 시리즈 Ⅱ

라벨라 시그니처 시리즈 Ⅱ

10월 12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라벨라오페라단이 2018 라벨라 시그니처 시리즈의 두 번째 그랜드오페라갈라를 올린다. 주제는 ‘19세기 오페라의 두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로 사후에도 이어지는 동갑내기 작곡가의 세기의 대결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8월 라벨라오페라단은 첫 번째 그랜드오페라갈라에서 ‘루치아와 안나볼레나’ 무대를 통해 특별한 감동을 준 바 있다. 이번 무대는 1813년 동갑내기로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의 19세기 오페라를 대표하는 거장이지만 서로 추구하는 스타일이 전혀 달랐던 베르디와 바그너의 음악 세계를 화려한 오페라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라벨라오페라단의 이강호 단장은 “이번 갈라 무대에서는 베르디와 바그너의 다른 스타일을 즐기는 재미는 물론, 웅장한 합창곡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나부코의 아름다운 합창곡 ‘가라 내 생각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와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라벨라오페라단의 이번 그랜드오페라갈라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강혜명과 테너 김중일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바리톤 박경준과 박대용, 소프라노 이미경과 김성혜, 김현경이 참여하며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한다. 지휘는 양진모 오페라 전문지휘자가, 작품 해설은 이번 공연의 연출가 안주은이 함께 한다.

 

허원숙 피아노 독주회

허원숙

10월 11일 오후 7시 30분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
10월 1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피아니스트 허원숙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 발매 기념으로 광주와 서울에서 투어공연을 개최한다. 작품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깊고 섬세한 소리로 표현하는 그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바흐의 깊은 내면세계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주제가 ‘바흐 스페셜’인 만큼 프로그램은 모두 바흐의 작품으로만 구성되어있다. 바흐 토카타 BWV913과 BWV915, 바흐-부소니 ‘샤콘’ BWV1004에 이어 마지막은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첫 두 개의 토카타에서는 자유로운 패시지와 치밀한 구성의 푸가를, 뒤이어 연주할 ‘샤콘’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해석력과 테크닉을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 연주할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이미 지난해 DUX와 작업한 음반 ‘피아노 리사이틀’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이며 관객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흐의 빈틈없는 음악과 오랜 시간 동안 심도 있는 탐구를 이어온 허원숙의 더욱 깊어진 조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지 첼로 독주회

김민지

10월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첼리스트 김민지가 ‘첼로의 향기’라는 제목으로 서울대 교수 부임 이후 첫 독주회를 갖는다. 이날 무대에서는 작곡가 바버, 슈니트케, 쇼팽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며, 그녀 특유의 진중한 색깔과 음악적 감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더 보스턴 글로브’지가 “김민지의 음악은 현란한 테크닉과 아름다움으로 청중을 깊은 심연에 빠져들게 했고, 감미로움과 긴장감을 지닌 그녀의 소리는 우리의 눈을 감기게 했다”고 호평했을 만큼 그녀는 작품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첼로 선율로 잘 담아내는 음악가다.
2003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에서 우승하면서 미국 무대에 데뷔한 김민지는 프리미오 아르투로 보누치 첼로 콩쿠르 2위, 아담 첼로 콩쿠르 3위, 허드슨 밸리 현악 콩쿠르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현악 콩쿠르, HAMS 첼로 콩쿠르 1위에 입상한 바 있다.
로린 마젤이 이끄는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오케스트라의 부수석(아시아 최초) 및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한 김민지는 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 수석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 공연

플라시도 도밍고

10월 26일 오후 8시 잠실실내체육관
플라시도 도밍고가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테너와 바리톤을 영역을 오갈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넘버 등의 장르를 넘어서는 그의 음악은 지난 50여년 동안 전세계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16년 내한 공연에서도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성량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했고,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로 출연 한 뒤 50여년 동안 테너로 활동한 도밍고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빈국립오페라·런던 로열오페라·밀라노 라 스칼라·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전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에서 수십 년간 가장 멋지고 늠름하며 연기력 뛰어난 테너로 활약을 펼쳐 왔다. 또한 오페라를 넘어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으며, 팝가수 존 덴버와 함께 최초로 성악과 팝이 만나는 곡인 ‘사랑인가요(Perhaps Love)’로 크로스오버 성악의 문을 열기도 했다. 올해 77세를 맞은 도밍고는 지난 2007년 영국의 한 인터뷰에서 테너에서 다시 바리톤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하며, 본인의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넓혀왔다. 그는 최근까지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격정적 아리아를 선사할 정도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런던·밀라노·발렌시아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국립발레단 ‘마타 하리’

‘마타 하리’

10월 31일~11월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남성 중심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며 주체적인 여성이 되기를 갈망한 마타 하리의 사랑과 증오, 열정과 욕망의 이야기가 국립발레단의 신작 ‘마타 하리’로 탄생한다.
국립발레단의 이번 신작을 위해 특별히 안무가 레나토 자넬라가 나섰다. 1993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에서 ‘마타 하리’를 초연했던 것을 인연으로 이번에는 국립발레단만을 위한 새로운 버전의 ‘마타 하리’를 안무한 것. 슈투트가르트발레 상주 안무가, 빈 국립오페라발레 예술감독을 비롯해 그리스·이탈리아·루마니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그와 국립발레단의 만남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마타 하리의 두 가지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1막에서는 신비로운 춤으로 파리의 많은 남성을 사로잡으며 부와 명성을 얻었던 댄서로서의 삶을, 2막에서는 연인의 배신과 이중 스파이 혐의를 얻고 사형에 이르는 비극적인 삶을 담았다. 특히 작품 속에 그녀가 발레 뤼스에 합류하고자 니진스키와 디아길레프를 만났던 이야기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면을 담고 있어 보는 관객에게 더욱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Ⅲ: 노부스 콰르텟

노부스 콰르텟

11월 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는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 소비에트 체제의 정치권력에 이용당한 비운의 작곡가다. 혼란했던 정치적 상황에 휘말린 그는 서방 국가의 자유 사회와 스탈린의 독재 체제 사이에서 숱한 압박을 받았고, 그러한 쇼스타코비치의 삶은 그의 음악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롯데콘서트홀은 올 한 해 쇼스타코비치에 집중하는 시리즈를 네 차례 진행한다. 5월에 있었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11번(피아니스트 이진상, 최희준/KBS교향악단), 6월 에머슨 콰르텟이 선보인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 러시안 판타지’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노부스 콰르텟이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를 들려준다.(12월에는 첼리스트 에드가 모로가 최희준/KBS교향악단과 함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할 예정.)
젊은 현악 주자들이 모여 2007년 결성한 현악 4중주단인 노부스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첼리스트 문웅휘, 최근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비올리스트 김규현이 함께한다. 벨체아 콰르텟과 아르테미스 콰르텟 등 유수의 실내악 매니지먼트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한 글로벌 에이전시인 지메나우어 소속으로, 프랑스 아파르테 레이블에서 두 장의 인터내셔널 음반을 발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쇼스타코비치는 총 15개의 현악 4중주 작품을 남겼는데, 이날 연주에서 노부스 콰르텟은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2번과 3번, 8번 등 세 곡을 엄선해 선보인다. 당대의 비극적 현실과 작곡가 개인의 어두운 내면이 4대의 현악기를 통해 깊이 있게 전해진다.

 

로메오 카스텔루치 ‘미국의 민주주의’

‘미국의 민주주의’

11월 3·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연극·무용·영상을 넘나들며 독특한 비주얼을 선보이는 연출가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미국의 민주주의’가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초연 이후 암스테르담 홀란드 페스티벌과 베를린 샤우뷔네극장 등 유수의 무대에서 공연된 바 있다.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된 작품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젊은 귀족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오랜 미국 여행을 바탕으로 1832년 미국의 정치제도에 관한 2권짜리 저술 ‘미국의 민주주의’를 발표했다. 토크빌은 당시 유럽에서 퇴색한 민주주의 정치 모형이 신세계 미국의 청교도주의에서 재탄생하는 모습에 주목하는 한편,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 등 위험과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출발했지만, 이 작품은 민주주의가 태동한 그리스 아테네로 돌아가 민주주의의 출현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시대가 바뀌고 민주주의가 발전해 왔음에도 다수로부터 영향을 받는 소수는 여전하고, 발전하는 도시에서 사람들은 소외된다’고 카스텔루치는 말한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을 통해 우리가 익숙해 있는 소통의 체계와 공동체에 대해 새롭게 돌아보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에서 무대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한 그는 형식의 제약 없이 강렬한 이미지를 무대에 펼친다. 카스텔루치는 2003년 LG아트센터 ‘창세기’ 공연으로 처음 내한해, 2008년 백남준페스티벌의 ‘천국’과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페스티벌의 ‘봄의 제전’ 등으로 한국 관객과 꾸준히 만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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