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객석’이 추천하는 주목할 만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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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2월 4일 9:00 오전

오스모 벤스케/서울시향 연주회 (협연 양인모)

2월 14·15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

서울시향이 시벨리우스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올 시벨리우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벨리우스의 관현악 작품들은 20세기 음악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데, 핀란드의 자연과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그의 음악은 풍부한 멜로디와 장대한 스케일이 돋보인다. 이날 무대에서는 핀란드 지휘계의 대표기수인 오스모 벤스케가 시벨리우스 교향곡 6번과 7번을 연주한다.

또한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인 양인모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음색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그는 2018년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선정되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전곡 실황을 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으로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광활한 북구의 풍경을 담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어떤 해석으로 객석에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시벨리우스는 생전에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겼는데 그가 한때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던 이력 때문인지 이 작품 속에 바이올린만이 가능한 표현과 다채로운 기교적 패시지들을 담아냈다.

 

얍 판 츠베덴/KBS교향악단 제739회 정기연주회

2월 2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2일 오후 8시

KBS홀 지난 시즌부터 뉴욕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한국을 찾아 KBS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2월 21일과 22일 예술의전당과 KBS홀에서 양일간 개최되는 이번 제730회 정기연주회는 올 한 해 동안 개최되는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협연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얍 판 츠베덴이 KBS교향악단과 함께 선보일 작품은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전주곡과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이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탄생한 부르크너 교향곡 8번은 이후 수차례의 개정작업을 거치며 서양음악사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홍콩 필하모닉과 함께 바그너 ‘니벨룽겐의 반지’ 전곡을 완주하고,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과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는 등 두 작곡가의 작품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온 그가 KBS교향악단을 통해서는 또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알리나 이브라기모바 & 세드릭 티베르기앵 듀오 콘서트

2월 21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홀로 서 있어도 빛나는 두 별이 손을 맞잡고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와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엥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함께 오른다. 두 사람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 등 굵직한 녹음 및 공연 프로젝트를 함께해 왔다. 특히 최근 3년간 진행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은 독일음반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고의 합을 자랑하는 두 연주자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선보일 레퍼토리는 바로 브람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이다. 이브라기모바와 티베르기엥은 지난해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이 레퍼토리를 연주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음반 녹음까지 마쳐 발매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알리나 이브라기모바는 10대 시절부터 시대악기 연주를 탐구하는 등 학구적인 음악인으로 성장하며 폭넓은 음악성을 펼쳐내고 있다. 피아니스트 세드릭 티베르기엥은 롱티보 콩쿠르 우승으로 주목받은 이후 독주자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연극과 무용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치용/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212회 정기연주회(협연 조재혁)

2월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19년 첫 번째 정기연주회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시작한다. 말러 교향곡 중 관객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말러의 음악세계에 입문하기에 가장 적합한 교향곡 1번은 20대 청년 말러의 서정성이 짙게 배어 있다. 1889년 처음 연주되었을 때만 해도 교향곡 1번은 5악장으로 구성된 교향시였고, 후에 장 폴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타이탄’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1893년 이후 말러는 2악장과 표제를 들어내고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에서 쾌활하고 꿈을 꾸는 듯한 악절, 피날레에서 절망에서 승리로 이어지는 전개 부분 등을 남겼다. 폭발적인 굉음으로 시작하는 마지막 악장에서 주인공이 가혹한 운명과 싸워 마침내 승리하는 ‘거인’의 힘찬 발걸음처럼 이날 말러 작품에 깃든 숭고함을 통해 새해,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지길 기대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러의 색깔’로 그려진 그의 첫 교향곡의 대담한 개성이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봉 아래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기대된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연으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된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패컬티 콘서트

2월 22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제3회 정기연주회

2월 23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가 음악감독인 정명훈의 지휘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롯데문화재단은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곳’이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2018년 1월 정명훈과 함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양성해 왔다. 단원들은 18~28세의 음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했으며,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의 파트별 지도 및 정명훈 음악감독과의 집중 리허설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높여왔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제3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2번과 피아니스트 임주희의 협연으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지도 교수진과 음악감독 정명훈이 피아니스트로 참여하는 패컬티 콘서트가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카이 포글러, 비올리스트 다닐로 로시, 콘트라베이시스트 쥬세페 에토레, 첼리스트 에릭 르비오누아 등이 베토벤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오중주 Op.16,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송어’ 등을 연주한다.

 

 

박유신 & 김현정 듀오 콘서트 ‘러시안 첼로’

김현정,박유신 ©Jino Park

2월 26일 오후 7시 30분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출중한 기량으로 주목받는 두 신예 연주자, 첼리스트 박유신과 피아니스트 김현정이 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루빈슈타인 콩쿠르와 야나체크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한 박유신은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소속으로 활동하며 기량을 펼치고 있다. 2016년 센다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낸 김현정은 지난해 일본 전국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 연주자가 함께 선보일 무대는 러시아 낭만주의로 채워진다. 프로코피예프·미야스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쇼스타코비치 등 20세기 러시아 작곡가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들을 한데 엮었다. 러시아 특유의 우수 어린 서정과 낭만이 첼로와 피아노의 풍성한 선율로 그려낼 예정이다.

 

2019 곤지암플루트페스티벌 오프닝 갈라콘서트 ‘할로, 모차르트’

플루티스트 필립 윤트

2월 16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갈라콘서트)

2월 17~22일 곤지암밸리(캠프)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4회 곤지암플루트페스티벌이 2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할로, 모차르트’로 그 시작을 알리며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광주 곤지암밸리에서 곤지암플루트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곤지암플루트페스티벌 예술감독 필립 윤트, 총감독 백수현은 물론 베를린필하모닉 수석 매튜 듀포르, 독일 칼스루에 음대 교수 레나테 그레이스 아르민, 뮌헨 국립음대 교수 안드레아 리버크 네히트, 뮌헨필하모닉 수석 미하엘 코플러, 리옹국립음악원 교수 줄리앙 보디몽 등이 출연한다. 2016년 시작된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은 순수 민간주도의 뮤직 페스티벌로서 총감독 백수현과 음악 감독인 필립 윤트가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세계화와 차세대 음악가 육성, 소외계층의 문화향유를 위한 사회문화공헌사업 등을 목적으로 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음악계에 새로운 도전과 발전의 방향을 제시해 왔다. 오프닝 갈라콘서트 ‘할로 모차르트’에서는 모차르트의 작품들 중 플루트 협주곡 1·2번,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레퀴엠 중 ‘라크리모사’ 등을 연주한다.

 

국립무용단 ‘설·바람’

국립무용단 ‘설·바람’

2월 5·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새해 기원의 마음을 담은 풍성한 한국춤 잔치, 국립무용단 명절기획시리즈 ‘설·바람’이 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 설 명절에 선보이는 ‘설·바람’은 국립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으로 ‘새로운 전통 쓰기’ 작업을 통해 우리 춤이 지닌 흥과 멋을 새롭게 선보이고, 예술감독 김상덕이 안무한 ‘북의 시나위’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설·바람’은 섬세하고 우아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신작 4편과 함께 지난 추석에 공연한 ‘추석·만월’에서 선보였던 2편의 소품을 모아 더욱 풍성한 무대로 꾸며졌다.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으로 복을 기원하는 고유의 전통의식에서 기원한 장현수의 ‘신일(愼日)’, 대금과 거문고 연주에 푸른빛 의상을 더해 절개와 기개 넘치는 남성 춤을 선보일 황용천의 ‘한량무’, 영롱한 방울 소리와 우아한 춤사위로 여성 춤의 섬세함과 에너지를 담은 송지영의 ‘당당’, 평채 호흡을 응용한 춤사위를 힘 있는 동작과 소고의 겹가락을 통해 만나는 ‘평채소고춤’ 등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국립극단 ‘자기 앞의 생’

국립극단 ‘자기 앞의 생’

2월 22일~3월 23일 명동예술극장

국립극단은 2019년 첫 번째 작품으로 ‘자기 앞의 생’을 선보인다. 작품은 중복 수상이 금지된 프랑스 공쿠르상을 두 번이나 받은 역대 유일한 작가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7년 프랑스 마리니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프랑스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에서 최고작품상·최고각색상·여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이번 국립극단의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작품은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랍계 소년 모모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진행되는 공연은 인종·종교·세대 등 사회적 차이를 뛰어넘는 진정한 관계와 사랑에 대해 질문한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 양희경과 제55회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받은 국립극단 시즌 단원 이수미가 로자 역에 더블 캐스팅되었다. 모모 역의 오정택, 카츠 의사 역의 정원조, 유세프 카디르 역의 김한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신의 아그네스’ ‘아내들의 외출’ 등 한국 연극계에 여성 중심의 서사를 꾸준히 소개해온 박혜선이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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