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2022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선정 외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1년 12월 29일 9:00 오전

ISSUE & NEWS

DOMESTIC

글 허서현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2022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

에네스쿠 콩쿠르(2016) 우승, 차이콥스키 콩쿠르(2019) 3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은 김동현(1999~)이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됐다. ‘온도°C’를 부제로 네 차례에 걸쳐 1. 13·4.14·8.25·12.15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우예권(2016)·문태국(2018)·이지윤(2020)·김한(2021) 등이 활약했다.

INTERVIEW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소감은. 금호영재콘서트로 시작해 금호문화재단은 내게 지속적인 지원군 역할을 해주었다. 올해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그간 굉장한 연주자들이 상주음악가를 맡아왔는데, 올해 주어진 네 번의 무대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

레퍼토리 선정은 어떻게 했나. 개인적인 의미를 고민했다. 자신 있는 곡부터 도전적인 콘셉트까지 각 공연에 들어갔다. 특히 8월 공연은 무반주 작품으로만 연주한다.

지금 본인에게 가장 필요한 ‘온도’는?  1월 공연의 부제인 ‘22도’. 우리가 만 2년 가까이 잃어버린 일상의 온도다.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면서 일상이 돌아오길 소망한다.

연주자로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분기마다 리사이틀을 여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고, 도전이다. 올 한해 전체가 성장의 기회가 될 것 같다. 무대가 끝날 때마다 관객에게 다음 연주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길 바란다.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다수 배치한 만큼,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의 폭을 넓히는 것에 목표가 있다.

 


비올리스트 신윤경

독주 음반 발매 브람스·브루흐·슈만의 후기작

신윤경의 첫 독주 음반이 나왔다. 브람스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 브루흐의 ‘로망스’ Op.85, 슈만의 ‘이야기 그림책’ Op.113이 수록되었다(피아노 한지은). 작곡가들이 생애 후반에 작곡한 곡들로 예술적 성숙함은 물론 비올라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느낄 수 있다. 신윤경은 “어떤 특별한 해석보다는 작곡가들의 색채와 특징을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이 연구했다”면서 “조성의 선택, 화성의 변화와 구조, 흐름을 많이 분석하고, 작곡자의 의도에 접근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서울대·뉴잉글랜드 음악원·뉴욕주립대 등에서 수학한 신윤경은 현재 국민대 교수이자 서울비르투오지, 화음챔버오케스트라, 그리움 앙상블, 프로젝트 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1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

‘2021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에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선정됐다. 재단은 2020년 기준으로 약 58억 원의 후원 실적을 기록했으며, ‘온드림 문화예술 인재’ ‘온드림 앙상블’ ‘예술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예술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은 9회째로,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문화예술의 가치에 공감하고 후원해주신 후원인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작곡가 이신우

앨범 발매 ‘죽음과 헌정’ ‘틸 던’

작곡가·서울대 교수 이신우(1969~)가 소니 클래식을 통해 두 개의 앨범을 발매했다. 귀국 후 쓴 작품부터, 최근 코로나19를 거치며 탄생한 신작들까지 담겼다. 녹음에는 스티븐 김(바이올린), 제임스 김(첼로),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박영성(피아노)이 참여했다. ‘죽음과 헌정’은 순교한 선교사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의 생에 이입하여 작곡됐다. 바이올린 소나타 ‘틸 던’에 대해서는 “삶이 가진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간 초월적 세계를 많이 다뤘다면, 이 작품은 땅의 이야기다. 작품 구상부터 회복보다는 인간의 손상된 부분을 드러내고자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신우의 대표작 ‘라우다테 도미눔’을 포함, 제임스 김의 요청으로 힙합적 요소를 사용한 ‘Tangy’ 등 젊은 연주자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도 담겼다. 작곡 과정에서 항상 연주자와 함께 작품을 완성해온 방식에 대해 이신우는 “음표를 보고도 행간을 읽고 전체를 상상할 수 있는 연주자를 늘 찾아왔다. 연주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 연주를 흡수해 음악을 만드는 작업이 나에게는 충전이다”고 말했다.

 

 

 



INTERNATIONAL

글 박찬미(독일통신원)

비올리스트 김규리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부수석 임용

김규리(1992~)가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이하 GOK) 부수석으로 임용돼 오는 3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오케스트라 입단 기회가 더욱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11월 치러진 오디션에는 18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김규리는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이하 카라얀 아카데미) 수료자로 서류 심사를 면제받아, 전 단원의 평가를 받는 1~3차 연주 심사에 임하고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다.

프란츠 안톤 호프마이스터와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 베버의 ‘마탄의 사수’ 일부를 1, 2차 심사에서 선보여야 했고, 3차에서는 관현악곡 여섯 곡의 엑섭을 연주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심사였으나 김규리는 “다른 곳에서보다 편안히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 도시 오케스트라 오디션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GOK 단원들은 눈빛에서부터 ‘환영해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내 음악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1827년 창단한 쾰른 콘서트 소사이어티를 전신으로 하는 GOK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말러 교향곡 3·5번 등을 세계초연한 역사적 악단이다. 페르낭디 힐러, 귄터 반트, 마레크 야노프스키, 마르쿠스 슈텐츠 등에 이어 2015년부터 프랑수아 그자비에 로트가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인연을 맺은 프랑수아 그자비에 로트와 꼭 다시 연주하고 싶었다. GOK는 쾰른 오페라 연주도 도맡는다. 오페라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특히 기대된다.”

서울대 음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를 졸업한 김규리는 현재 뤼벡 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요하네스 브람스 콩쿠르(2016), 베토벤 흐라데츠 콩쿠르(2019)에서 우승했으며, 카라얀 아카데미(2019~2021)와 WDR 쾰른 방송교향악단 객원 수석을 거쳤다.

“오랫동안 솔로 활동에 매진했는데, 비올라 독주 작품들만으로 작곡가를 만나는 데 한계를 느꼈다. 교향곡 연주 경험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카라얀 아카데미에 입단해 많은 작품을 공부하고, 수석의 역할도 배웠다. 지난해 12월,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과의 송년음악회를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활동을 마쳤다.” 김규리는 오케스트라 부수석으로서 역량을 쌓으면서도 솔로와 실내악 연주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한국 무대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전자음악 박물관

MOMEM 4월 개관

현대 전자음악 박물관(MOMEM)이 프랑크푸르트에 개관한다. 전자음악의 역사를 쓴 예술가와 공연을 돌아보고, 전자음악이 예술과 패션, 기술 영역에 끼친 영향을 짚어보는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이외에 인터랙티브·이머시브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작곡·작사가

스티븐 손드하임 별세

스티븐 손드하임

20세기 중후반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작사가이자 기획자로 활약한 스티븐 손드하임(1930~2021)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손드하임은 1957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개작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작사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스위니 토드’ ‘어쌔신’ 등으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 등을 수상했다.

 

 

 


뒤셀도르프 오페라하우스

신축 계획 발표

(c) Snohetta

독일 뒤셀도르프에 새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선다. 1875년 완공돼 도이치 오퍼 암 라인과 발레 암 라인이 상주하고 있는 현 공연장에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올 초 신축 계획을 발표하고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건축 스튜디오 스노헤타(Snøhetta)의 당선작은 무대 확장성과 기능성을 높여 새로운 오페라의 필요를 충족시킨다는 데 초점을 뒀다.

 

 

 

 


뉴욕 카네기홀

스트리밍 플랫폼 ‘카네기홀 플러스’ 출시

Carnegie Hall+

카네기홀이 자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카네기홀 플러스’를 출시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에 오른 오페라를 비롯해, 세계적 음악가들의 실황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의 카네기홀 공연이 생중계될지는 미정이다. 스마트 TV 등의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며 한 달 구독료는 한화 약 9,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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