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퓌송/브랄레의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외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4년 1월 1일 12:00 오전


▲ 고티에 카퓌송(첼로) /프랑크 브랄레 (피아노)
Erato 9341582 (DDD)
★★★★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피아니스트 벤저민 브리튼과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듀오가 즐겨 연주하고 녹음한 레퍼토리의 현대적 재해석이다. LP 시절에는 두 장에 실을 분량을 CD 한 장에 담았다. 슈베르트·슈만·브리튼은 오스트리아 호헤넴스에 있는 마르쿠스 지티쿠스 홀(334석)에서 녹음했다. 슈베르티아데 페스티벌로 유명한데,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이 브람스·하이든·모차르트·슈베르트의 가곡을 엮은 ‘방랑자’ 앨범을 녹음한 곳이기도 하다. 드뷔시는 최근 파리에서 녹음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살 콜론에서 녹음했다. 슈만의 ‘5개의 민요풍 소품’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스탠더드 레퍼토리와 거리가 먼 낯선 작품이다. 카퓌송은 특이 이 작품의 둘째 곡에서 비브라토를 최대한 걷어내 부드럽고 매끄럽기보다는 투박한 음색과 톤으로 민속춤 분위기를 잘 살려낸다. 소품에 농축된 음악적 아이디어를 십분 살려내는 음악적 기본기가 돋보인다. 브리튼에서도 현대적 감각이 살아 숨 쉰다. 드뷔시 연주는 오히려 평범하다. 매 순간 바뀌는 다채로운 표정이 살아 움직이기엔 미흡하다. 브랄레의 피아노 연주는 튀지 않으면서 첼로 독주에 대한 음악적 뒷바라지를 충실히 한다. 이장직

Back to site top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