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변호하다’ 외

애호가가 말하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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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6월 7일 9:00 오전

신간_ 글 박서정 기자

‘클래식을 변호하다’    임성우 저

클래식 애호가이자 국제중재 전문가인 임성우 변호사가 클래식 음악을 변호하는 책을 썼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은 어렵고 비싸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독자를 유튜브로 이끈다. ‘유튜브를 활용한 클래식 감상’이라는 부제가 와닿는 부분이다. 연주 방식과 악장별로 감상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목차에서 다루는 곡마다 유튜브 검색 키워드와 재생 시간을 병기했다. 저자가 추천하는 24곡엔 비발디의 ‘사계’부터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까지 포함되어 클래식 음악 입문자와 애호가 모두 즐길 수 있다. 예솔 | 1만7000원 | 02-335-1662

‘비엔나는 천재다’    이민희 저

고전문학자 이민희 교수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경험한 감동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저자는 비엔나 여행에 대한 감흥을 ‘비엔나는 천재다’라는 한 마디로 표현했다. 건축과 회화, 클래식 음악과 자연 풍광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를 통해 비엔나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오래된 바로크 형식 건축물에서 오스트리아의 역사를 조망하고, 하이든과 쇤베르크, 비발디가 머물렀던 장소를 찾아 비엔나의 풍부한 문화 자산을 설명한다. 비엔나커피의 유래로 시작했던 산책은 알프스 풍경에서 그린 시편으로 마무리된다. 글누림 | 1만5000원 | 02-3409-2059

‘다락방 재즈’    황덕호 저

KBS 클래식FM ‘재즈수첩’을 20년 넘게 진행해온 재즈 음악 칼럼니스트 황덕호의 재즈 에세이집이다. 다양한 매체에 기고했던 재즈 칼럼에 새로운 글을 더했다. 재즈 음악에 관한 단상부터 재즈 소재의 문화 콘텐츠 리뷰와 앨범 라이너 노트, 국내외 재즈 뮤지션을 추모하는 글이 실렸다. 부록 ‘불운의 걸작 20선’엔 재즈 명반으로 추앙되지만 쉽게 듣지 않는 루이 암스트롱·찰리 파커·듀크 엘링턴 등 거장의 앨범을 포함했다. 책의 영어 제목인 ‘Loft Jazz’는 1970년대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뉴욕의 실험적인 재즈를 칭한다. 그책 | 1만7000원 | 02-333-3705

‘구르는 돌’     고학찬 저

예술의전당 사장직을 연임한 고학찬의 행보를 담은 미완성 자서전이다. 제목 ‘구르는 돌’은 매 순간 도전해온 저자의 삶을 하나의 키워드로 압축한 단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방송국 PD라는 안정적인 직장도 마다한 그가 거친 직업만 작가·바텐더·패션사업가 등 25개가 넘는다. 저자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새로운 길을 떠났던 원동력의 근원을 동시대인들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격언처럼 고난에도 굴하지 말고 위풍당당하게 나아가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다. 한국리더스포럼 | 1만8000원 | 02-486-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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