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국지연 기자 사진 허밍비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근처. 다정한 연인과 친구들이 삼삼 오오 낙엽을 뿌린다. 돌담길을 돌아 예원학교 맞은 편 경사진 골목을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옆에 보이는 소박한 듯 따뜻한 공간이 보인다. 일상의 평범함의 가치를 비범하게 실천하고 있는 ‘엄청 진지하게 ㅋㅋ랩’ 정동이다. 서울시 공유기업이자 소셜벤처인 주식회사 허밍비는 1인가구와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이슈를 오프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엄청진지하게 ㅋㅋ랩’ 이라는 라운지를 통해 답을 찾아가고 있다. 김신현 대표는 “1인가구와 고령화로 인해 소외, 고독 등의 정서적, 심리적 문제 뿐만 아니라 나홀로 식사, 도움, 물품구매 등의 애로사항을 나의 생활터전의 이웃들과 함께 해결 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인적자원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눈 뜨고 일어나면 반려견 몽이와 산책길에 혹은 지친 퇴근길 쉽고 빠르게 합리적으로 접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이 목표이기에 ‘엄청진지하게 ㅋㅋ랩’ 의 상품과 서비스는 특별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지역마다의 특별함을 모아 놓은 곳이 정동점이다. 세컨브랜드가 갖는 lab, ‘실험실’이라는 공간적 개념은 각 콘셉트별로 기획한 아이디어로 현재 서울 3곳에 설치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동 엄청진지하게 ㅋㅋ랩은 먹고 놀고 사고 팔고 배우고 쉬고가 다 되는 가장 넓은 공간으로 놀랩 콘셉트, 이촌 엄청 진지하게 ㅋㅋ랩은 재능발굴과 소리기록을 하는 공유와 소리사진관 콘셉트, 가락1 주민센터의 공유부엌 송파랑도 엄청진지하게 ㅋㅋ랩의 철학이 있는 정부형 공간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이렇듯 엄청진지하게 ㅋㅋ랩에서는 중장년층의 나이테 재능이 담겨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마켓이 있어 20~30대층의 레트로 감성을 저격 중이다. 앞서 언급된 나홀로족과 고령사회의 경제적, 정서적 문제들을 세대와 사회가 서로 상생하여 해결할 수 있는 재능마켓 ‘달달거래소’가 있기에 젊은이와 중·장년, 노년층과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활용되고 있는 세대 통합 ‘커뮤니티유통플랫폼’이기도 하다. 나홀로 생활하는 각 세대에게 인기있는 허밍비의 IoT제품 ‘스마트토이’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삶의 안부를 물어봐주고 편의를 지원해 주는 캐릭터제품으로 혼자 사는 허밍비 디자이너의 일상을 시나리오로 만들고 평균의 1인가구의 행동패턴과 유형분석을 통해 캐릭터의 기능이 설정되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설정된 퇴근시간,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스마트토이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감지해 환영 메시지 등을 다양한 음성으로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브로비스 상품이다. 지난 10월, 스마트토이 ‘핑크베이’를 오디오녹음과 스피커 기능을 탑재한 애착인형으로 출시해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허밍비는 엄청진지하게 ㅋㅋ랩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각 지역마다의 숨겨진 스토리와 자원을 알리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발걸음이 분주하다. 오프라인 엄청진지하게 ㅋㅋ랩에서는 따뜻한 차와 음료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소확행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온라인 체험이나 구매 등 활동을 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최적의 체험과 구매지원이 가능하다. ㅋㅋ랩은 비즈니스 모임, 파티, 작은음악회, 작품전시도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서 공유부엌에서는 직접 요리를 해서 먹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사회적 가치 스토리 상품 등 풍성한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한 해가 가기 전, 아름다운 정동길을 걸으며 따뜻한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에서 가치를 소비 활동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