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NEWS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1년 1월 4일 9:00 오전

ISSUE & NEWS

글 박찬미 기자

남산예술극장 폐관

국내 최초의 현대식 민간극장인 남산예술극장이 지난 12월 31일 폐관했다. 남산예술극장의 전신인 드라마센터는 극작·연출가 동랑 유치진(1905~ 1974)이 1962년 설립했다. 개막작 ‘햄릿’을 비롯해 ‘밤으로의 긴 여로’ ‘세일즈맨의 죽음’ 등 수많은 창작극이 이곳에서 탄생했지만 운영난을 겪으면서 서울예술대학교의 실습 공간으로 사용됐다. 2009년 남산예술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창작초연 중심의 극장으로 재탄생한 이후, 119개 극단이 200여 편의 작품을 제작해 3천여 명이 무대에 섰다. 누적 관객 수는 26만 명에 달했다. 지난 10여 년간 한국 사회를 뒤흔든 다양한 이슈를 무대로 품어온 역사적 공간의 폐관 소식에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공공극장화 추진이 논의됐지만, 임대료 협상 등이 타결되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다.

 

CULTURAL POLICY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 시행

문화예술용역 운용지침서 배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인들이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 등으로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자세한 수령 조건은 문체부 홈페이지(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용보험 제도 시행에 발맞춰 문체부는 문화예술용역 운용지침서를 배포했다. 지침서는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의 범위와 유형, 고용보험 적용 절차 등을 담은 총론과 문학·연극·영화 등 11개 문화예술 분야별로 특화한 고용보험 내용을 담은 각론으로 구성했다. 서면계약 활성화를 위한 간이계약양식도 수록했다. 지침서는 문체부를 비롯하여 고용노동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근로복지공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모바일 티켓 발행

세종문화회관이 모바일 티켓 운영을 시작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종이 관람권을 받는 절차 없이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발권할 수 있으며, 모바일 티켓의 QR코드를 무인검표시스템에 인식해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도 모바일 티켓을 이용하면 좌석번호가 연동돼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다. 주차정산, 무인물품보관함 등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픈 스튜디오 개장

공연단체와 예술가를 위한 영상 콘텐츠 제작소 ‘오픈 스튜디오’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 문을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2021년 1월 시범운영하는 이 공간은 촬영부터 편집, 송출 기술까지 지원한다. 같은 극장에 위치한 서울공연예술연습공간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연습실에서 창작한 작품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홍보할 수 있다. 문예위는 ‘오픈 스튜디오’를 전국 아르코 공연예술연습공간 20곳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서면계약 작성 현장 점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전자계약 서비스 지원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가 지난 12월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서면계약 체결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월 한 달간 공연과 방송 분야 등 문화예술계 현장의 서면계약 작성 의무 이행 실태를 점검했다. 위반사항이 발견된 경우 시정 조치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예술인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모바일이나 PC로 간편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전자계약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약서 업로드 및 전송, 체결, 계약서 보관 및 관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용 신청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kawf.kr)에서 가능하다.

AWARDS

박준성

아르투르 니키쉬 지휘 콩쿠르 우승

지휘자 박준성(1982~)이 2020년 아르투르 니키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는 2016년 하차투리안 지휘 콩쿠르 1위와 3개의 특별상을 석권하고, 같은 해 이탈리아 아카데미아 무지칼레 키지아나 페스티벌에 참가해 최우수상, 장학금 및 초청연주상을 받았다. 2017~2019 시즌에는 BBC 스코티시 심포니 부지휘자로 활동했고,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던 박준성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에 진학해 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안형일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수훈

테너 안형일(서울대 명예교수)이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을 받았다. 문화·기술·과학 등의 분야에서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한 인물에 수여 되는 훈장이다. 그는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지난 60여 년간 세계 무대에서 이탈리아 오페라를 선보여 왔으며,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의 문화 교류 및 후학 양성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훈장수훈식은 지난 12월 주한이탈리아 대사 주관하에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진행됐다.

 

 

이날치 KBS 국악대상 단체상

그룹 이날치가 KBS 국악대상에서 단체상을 받았다.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내외로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이날치의 첫 정규앨범 ‘수궁가’의 타이틀곡 ‘범 내려온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천만을 기록했다. 이들이 활약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도 전 세계 4천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

 

2020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 김미도)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3’로 ‘왕서개 이야기’ ‘마른 대지’ ‘우리는 농담이(아니)야’를 선정했다. ‘왕서개 이야기’(김도영 작·이준우 연출)는 1930년대 만주에서 가족을 잃은 중국인 왕서개의 이야기를 통해 동아시아 근대사를 성찰한다. ‘마른대지’(루비 래 슈피겔 작·윤혜숙 연출)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페미니즘 이슈를 더욱 폭넓은 관객층에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는 농담이(아니)야’(이은용 작·구자혜 연출)는 여성과 남성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사회에서 끊임없이 경계의 문을 두드리는 트렌스젠더의 삶과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0 대한민국무용대상

2020 대한민국무용대상이 지난 11월 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무용대상 영예의 대통령상은 크레용 댄스 프로젝트의 ‘소소한 혁명’(안무 이대건)이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플레이풀의 ‘漁(어)-고기잡을 어’(안무 최종인)가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은 체계적인 무용 교육시스템을 확립해 세계적 수준의 무용 인재를 다수 배출한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발굴해 한국 무용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전력 2020메세나대회 대상

한국전력이 2020 메세나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클래식 음악 인재 발굴을 위해 KBS·한전음악 콩쿠르를 26년간 지속하고 한전아트센터를 19년째 운영하는가 하면, 민간 오케스트라와 함께 ‘희망사랑콘서트’를 15년째 진행하는 등 꾸준히 예술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개인에게 수여 되는 메세나인상은 국립오페라단·한국페스티발앙상블·KBS교향악단 등 다수의 예술단체와 심포니 송의 소외지역연주회를 후원해온 노루홀딩스 한영재 회장이 수상했다.

International

류무용단

제2회 브라질 세계 챔피언십 우승

제2회 FIDAF 브라질 세계 챔피언십에서 1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류영수의 ‘한국의 미와 진도북춤을 재해석하다’을 선보여 ‘최고의 안무상’도 거머쥐었다. 국제춤축제연맹(FIDAF)은 대한민국 천안문화재단 내 본부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오세아니아 5개 대륙 79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각국 춤 축제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됐다.

 

뉴욕 필하모닉 단원 임금 삭감 합의

코로나19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단원들과 임금 삭감에 합의했다. 뉴욕 필 소속 연주자들은 2023년까지 3년간 25% 삭감된 기본급을 받게 된다. 2024년에는 삭감 폭이 10%로 줄어든다. 단, 뉴욕 필은 재정 상태가 호전될 경우 2022년부터 추가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극장 관리팀 소속 직원 300명과 임금 삭감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극장 폐쇄 결정을 내렸다.

 

로테 더비어

오메르 메이어 웰버

로테 더비어 & 오메르 메이어 웰버

빈 폴크스오퍼 신임 예술감독·음악감독

오스트리아 빈 폴크스오퍼가 신인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을 영입했다. 예술감독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로테 더비어(1981~)가 선정됐다. 2022/23 시즌부터 5년 동안 단체를 이끈다. 암스테르담 예술대에서 연출을 전공한 로테 더비어는 암스테르담 오페라·라이프치히 오페라·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등에서 활약해왔다. 음악감독에는 오메르 메이어 웰버(1981~)가 선임됐다. 이스라엘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그는 2019/20 시즌부터 BBC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런던 필하모닉·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악단을 지휘해왔다.

 

 

나탈리 스투츠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 선임

콘트랄토이자 지휘자인 나탈리 스투츠만(1965~)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 합류한다. 2021/22 시즌부터 3년간 수석객원지휘자를 맡는다. 스투츠만은 그간 NDR 엘프필하모니·런던 심포니·리옹 내셔널 오케스트라·미네소타 오케스트라·LA 필하모닉 등을 지휘하며 경력을 쌓았다. 2021/22 시즌에는 글루크의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할 예정이다. 피아노와 바순, 첼로로 음악에 입문한 그는 핀란드의 지휘 거장 요르마 파눌라를 사사했다.

 

콜롬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전 대표 더그 쉘던

쉘던 아티스트 창립

지난해, 90여 년 역사의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이하 CAMI)가 문을 닫았다. 2019년까지 CAMI 대표직을 역임한 더그 쉘던이 에이전시 ‘쉘던 아티스트’를 설립했다. 그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조피 무터,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첫 소속 음악가가 됐다. 중견 지휘자 로랑스 에퀼베이·에바 올리카이넨 등도 합류했다. 1966년 CAMI에 입사한 그는 53년간 세계 명음악가와 악단의 공연을 개최해 매니지먼트계 전설로 불린 바 있다.

 

런던 위그모어홀 시즌 공연 발표

영국 런던의 위그모어홀이 2021년 봄 시즌의 1월 공연을 발표했다. 언드라시 시프(1.7), 마크 패드모어·줄리어스 드레이크(1.18), 미샤 마이스키·릴리 마이스키(1.18), 파벨 하스 콰르텟(1.20·21), 이고르 레비트(1.29), 하겐 콰르텟·다니엘 오텐자머(1.30·31) 등이 관객과 만난다. 각 공연은 철저한 ‘객석 내 거리두기’를 적용해 진행하고, 모두 위그모어홀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중계한다. 영상은 위그모어홀 홈페이지(무료 회원가입 후 관람 가능)나 유튜브 계정에서 최초 공개 일자로부터 30일 이내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3월 프로그램은 1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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