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

소리는 어떻게 증폭되나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0년 4월 13일 9: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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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M-Berlins Center for Spatial Sound, Photo by Becca Crawford

 

 

 

 

 

 

 

 

 

 

 

“우리의 기억, 남아있는 잔상, 그리고 우리가 들었던 소리의 잔향이 없다면 모든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독일의 전자음악 아티스트 로베르트 헨케는 그의 작품(‘Fragile Territories’)을 통해 이렇게 전했다. 그의 말처럼 소리는 흩어진 감각을 연결한다. 소리, 빛, 공간 등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는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전이 관객을 찾아온다. 디뮤지엄(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올해 첫 기획전시로, 작품을 경험하는 이들의 감각의 전이를 주도하는 공감각적 전시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디뮤지엄은 기존 두 층의 전시실 외의 공간을 확장했다. 개관 이래 최대 규모다. 총 10팀의 작가가 시각예술에 소리를 도입한 사운드 아트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로베르트 헨케를 포함해 작곡가이자 공간예술작가 로빈 미나드, 사운드 퍼포먼스로 유명한 개념미술 작가이자 작곡가 다비트 헬비히, 프랑스의 인터랙티브 디자인 아티스트 그룹 랩212 등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비주얼 음악 필름 아카이브 센터 CVM(Center for Visual Music)과 4D 공간 사운드 시스템을 설계하는 모놈(MONOM)도 함께한다.
관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세밀하고 맑은 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명상적인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사운드 설치미술부터 간단한 지시문을 수행하며 손과 귀, 몸으로 리듬을 직접 만들어 소리 감각을 깨닫게 되는 관객주도형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손끝으로 아름다운 빛과 화음의 세계를 여는 인터랙티브 라이트 아트, 작품 속을 거닐며 비처럼 쏟아지는 소리의 울림을 맞을 수 있는 몰입형 4D 사운드 공간 등을 독립된 전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한국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박보나는 상황적 재현을 통한 설치 작품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영상,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등 매체와 형식을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관람 태도를 제안할 예정이다.
거대한 ‘사운드큐브’로 변신한 미술관에서 관객들은 눈과 귀, 손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기억과 감정은 새로운 자극으로 연결될 것이다. 최근 듣는 행위의 오디오 콘텐츠가 각광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청각은 정보를 풍부하게 받아들여 심리적 안정과 감정을 빠르게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소리를 통해 관객에게 지각되는 감정을 감각 이상의 울림으로 전달할 것이다.
한편 디뮤지엄은 신종코로나비아러스 감염증의 확산 예방을 위해 이번 전시를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관객이 안심하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자동 분사식 손세정제를 추가 비치하고,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미술관 입구에 소독 게이트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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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Minard, Silence (Blue)-Galerie VOXXX, Chemnitz 2003. Photo by D.Teige

 

 

 

 

 

 

 

 

 

 

 

 

 

 

 

 

 

 

 

 

 

 

SOUND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
4월 중 예정
디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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