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아트페어2013 ‘장신구’

장신구, 예술을 말하다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3년 5월 1일 12:00 오전

실용과 예술의 차원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철학까지 담아내는 예술장신구. 현재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장신구 작가들의 엄선된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주얼리아트페어2013이 그 시작을 알린다.

 


▲ 1 권슬기 작


▲ 2 정다운 작

새로운 보석인가, 혹은 유리인가 싶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바다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산호 빛 알맹이는 다름 아닌 실리콘이었다. 권슬기 작가는 세포의 유기적인 순환 과정에 담긴 신비로움과 역동성을 실리콘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표현했다. ‘세포’라는 독창적인 발상과 ‘실리콘’이라는 의외의 재료가 만나 새로운 예술장신구가 탄생했다.
국내외 예술장신구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얼리아트페어2013 ‘장신구’가 개최된다. 대니얼 렌들·권슬기·정다운 등 국내외 젊은 예술장신구 작가 28명의 부스 개인전과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타이완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레너드 우소·수오 에미코·이윤령 등 작가 20명의 초대전이 함께 이뤄지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총 50여 명의 작가들이 제작한 700여 점의 예술장신구들이 전시된다. 각 귀금속과 보석을 사용해 전통적인 금속공예 기법으로 제작한 것뿐 아니라 플라스틱·코르크·가죽 등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까지 대중과 만나게 된다. 크기도 생김새도 모두 다르지만 작가정신과 독창성이 뚜렷하게 담긴,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면에서 하나하나가 모두 눈길을 끈다.
기간 중 각 부스에는 작품의 모티브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 대해 상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예술장신구에 관해 공부하는 학생이나 디자이너 지망생, 애호가라면 매일 한 차례(오후 3~5시)씩 이뤄지는 작가들의 작품 설명 시간에 맞춰 행사에 참석해도 좋겠다. 더불어 간호섭 교수의 감독 아래 홍익대학교 대학원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의상 작품과 장신구가 함께 소개되는 특별전 ‘장신구+의상’도 같은 기간 중 행사장 내에서 마련된다. 다양한 예술장신구들은 행사장 밖에서도 만날 수 있다. 5월 4일(오후 4~6시)에는 ‘무빙 페어(Moving Fair)’라는 테마 아래 작가와 모델들이 전시되는 예술장신구를 직접 착용한 채 행사장 인근인 홍익대학교 주변 거리를 활보할 예정이다.
5월 1~5일,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글 김선영 기자(s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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