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객석 창간 30주년 기념식

서른은 감동이다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4년 5월 1일 12:00 오전

공연예술계의 서른 세월을 걸어온 ‘객석’. 새로운 30년을 약속하던 그날의 기록


▲ 창간 30주년 기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노부스 콰르텟

지난 3월 26일 저녁, 대학로 월간객석 사옥이 반가운 손님들로 북적였다. 올해 창간기념식은 ‘객석’ 30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이날 행사는 구자흥(명동예술극장장)·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 단장)·김일곤(대원문화재단 이사장)·송현수(유니버설뮤직 코리아 상무)·이봉기(파버카스텔 대표)·박정자(연극배우)·이순열(음악평론가)·김영명(재단법인 예올 이사장)·파블로 카스트로(건축가)·피포 치오라(로마 막시 박물관 큐레이터)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화예술을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다양한 인사들이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 공연예술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동안 월간객석 사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었다. 해가 어스름 지고 조명이 밝혀진 월간객석 사옥에는 그동안 ‘객석’을 장식했던 예술가들의 모습이 가득했다.
본격적인 창간기념식은 명동예술극장장 구자흥의 축사로 시작됐다. “월간객석의 서른 돌을 축하하며 척박한 공연예술 시장에 오래도록 좋은 잡지로 버텨주셔서 고맙다”라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음악평론가 이순열은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봄의 단비처럼 앞으로도 ‘객석’이 공연예술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윤석화 전 발행인은 런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사를 전했다.
“지난 30년 전 이 땅에 월간객석을 창간했던 최원영 전 발행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제는 새 발행인이 월간객석을 훨씬 더 잘 이끌어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오신 여러분께서 ‘객석’의 앞날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어 청중 앞에 선 김기태 발행인은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여러분의 사랑으로 서른 살 청년이 된 ‘객석’이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라며 ‘객석’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 이형옥 편집인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되는 월간객석 멤버십에 관해 소개했다. 월간객석은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객석예술평론상 및 신진 예술가 발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간 30주년 기념식의 마지막은 2010년 월간객석 선정 차세대 이끌 젊은 예술가이자 2014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노부스 콰르텟의 축하 연주로 마무리됐다. 그 어느 무대보다 관객 가까이에 선 연주자들은 지난 모차르트 콩쿠르 결선곡인 모차르트 현악 4중주 K428을 열정적으로 연주해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했다.
월간객석은 이 땅의 예술지킴이로 공연예술계의 오늘을 기록하며 다가올 30년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시간 ‘객석’을 지켜보며 애정을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공연예술의 감동을 변함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글 김태희 인턴 기자(thkim@gaeksuk.com) 사진 심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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