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스트 황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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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10월 14일 9:00 오전

 

하프 줄 가방 ➊ 코알라 인형 가방을 열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띈 하프를 연주하는 코알라. 하프와 관련된 모든 것을 모으는 선생님으로부터 득템한 물건이다. ➋ 각종 보호대 하프 줄 다음으로 그녀의 가방 속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보호대. 손목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까지,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 치열한 과정을 살아가는 연주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➌ 하프 줄 콘서트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문가용 하프는 47개의 현을 사용한다. 저음부는 두꺼운 와이어, 중저음은 양의 창자를 말려서 꼬아 만든 거트현, 고음부는 나일론 줄로 되어있다. 많은 현의 수만큼, 그를 위한 가방이 따로 필요할 정도다. 빨간색은 ‘도’, 파란색은 ‘파’처럼, 현의 색깔로 음정을 나타내기도. ➍ 반짇고리 연주 중에 일어날 불상사를 대비해 꼭 챙겨 다닌다고. ➎ 튜닝 키 조율에 사용하는 물건. 악기 위쪽 부분에 놓인 핀을 돌려 음정을 맞춘다. ➏ 연주용 구두 높지 않은 굽, 얇은 구두 앞창이 연주용 구두를 선택하는 조건! ➐ 하프 미국과 한국에 각각 하나씩을 두고 사용한다.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로 나뉘는 하프 회사 중 그녀가 선택한 곳은 미국의 라이언 & 힐리. 한국에 있는 골드 하프는 기둥이 골드로 되어있어 무겁고 관리가 힘들지만, 사운드 보드가 넓어 웅장한 소리를 낸다. 미국에 보관 중인 하프는 블랙 우드로 된 심플한 외관을 지녔다. 그녀가 직접 색깔을 선택해 제작한 것. 골드 하프보다 사운드 보드가 작지만, 조금 더 가벼워 운반에 장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하프 운반팀이 따로 없어 악기를 직접 옮겨야 해서 이 악기를 두고 사용한다. ➑ 페달 ‘하피스트는 백조다?!’ 우아한 손놀림 아래 7개의 페달 위로 두 발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프의 페달은 피아노의 검은 건반 역할을 한다.

일상 가방 ➒ 외장하드 악보와 프로필, 비디오 영상 등을 담아 다니는 항상 준비된 연주자. ➓ 하프 수첩 아날로그 감성의 아티스트가 또 한 명 추가됐다. 코알라에 이어 등장한 또 다른 하프 아이템. 예술의전당에서 구매 가능하다.  사포 하피스트의 필수품. 연습과 연주로 생긴 손의 굳은살을 가는 용도로 쓴다. 굳은살이 많으면 소리가 둔탁하게 나기 때문이라고.

 

 

Guest 하피스트 황세희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인디애나 음대에서 수잔 맥도널드 교수를 사사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이다. 2014년 라이언 & 힐리 어워드를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녀는 최근 3년마다 개최되는 USA 하프 콩쿠르에서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4위에 올랐다. 하피데이 앙상블 멤버이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투어 등 국내외의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아름다운 하프와 함께 무대 위 요정처럼 느껴졌던 황세희의 시크한 반전 매력이 궁금하다면 예술가의 가방으로!

글 이미라 기자 사진 황필주(studio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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