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말을 채워줄 무대

국내외 송년공연 & 감상법 PART II 연극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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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12월 2일 11:27 오전

SPECIAL

 

PART II 연극·뮤지컬

 

THEME 1. 연말 대작의 귀환

연극·뮤지컬 장르에는 베토벤 ‘합창’이나 무용 ’호두까기 인형’과 같이 고정적인 연말 레퍼토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장기간 공연될 뿐 아니라 상업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장르 특성 때문이다. 대신 매번 ‘대작’으로 불릴만한,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넘버·출연진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번갈아 돌아온다. 2019년 겨울을 장식할 대작 레퍼토리는 ‘아이다’ ‘레베카’ ‘오페라의 유령’ 등이다. 권하영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 ©에스앤코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중 한 작품이다.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관객부터 한 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공연을 찾는 관객까지,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이 2019년 월드투어 프로덕션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작품성과 흥행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1988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명실상부 뮤지컬 산업의 심장인 두 도시에서 30년 이상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전 세계 37개국, 172개 도시에서 16개의 다른 언어로 공연되어온 이 작품은 올리비에상·토니상·그래미상을 비롯해 전 세계 메이저 어워드에서 70여 개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2001년 라이선스 프로덕션의 초연 당시 연일 흥행 역사를 갈아치우며 마니아 관객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후에도 투어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으로 여러 차례 재공연을 이어온 ‘오페라의 유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과 애틋한 사랑의 감동을 선사하는 탄탄한 스토리,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지혜원

 

THEME 2. 추위를 잊게 만들 온기

‘애니’

‘키다리 아저씨’

앞선 작품들이 화려한 볼거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따뜻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작품들 역시 매력을 발산한다. 가족 뮤지컬의 원조 격인 뮤지컬 ‘애니’ 뿐 아니라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키다리 아저씨’처럼 아무런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아 오히려 아름다운 2인극들 역시 눈에 띈다.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빅 피쉬’는 가족 간의 사랑을 상상력 넘치는 무대와 감미로운 넘버로 구현할 예정이다. 권하영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화려한 대형 공연장 대신 소박하지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소극장 작품도 있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간된 진 웹스터의 소설을 바탕으로 극작가 존 케어드와 작곡가 폴 고든이 창작한 작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의 개발과정을 거쳐 2012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2015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 이후 해마다 재공연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남녀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을 바탕으로, 주인공 제루샤와 제르비스가 주고받는 편지로 이어지는 서정적인 서사는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도록 한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누구보다 꿈이 많은 사랑스러운 고아 소녀 제루샤와 그녀를 그림자처럼 후원하는 명문가 신사 제르비스.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감정은 신분의 차이만큼 멀찍이 떨어져 시작되지만 주고받는 편지 속에서 서서히 단단해지고, 서로를 차츰 알아가게 되면서 변화하는 자신을 마주하는 주인공들의 감정선은 관객들에게 진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The Color of Your Eyes’ ‘The Secret of Happiness’ ‘My Manhattan’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두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넘버들 또한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지혜원

 

THEME 3. 나 홀로 도도하게

높은 작품성을 가진 연극 또한 눈에 띈다. 공연 관람 후 깊은 사색에 빠져보는 것도 연말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것. 현대 프랑스 작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베스트셀러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모노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한국 초연된다. 원작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한사람이 연기하는 1인극의 형태로 각색했다. 한 인간의 장기 기증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되묻는다. 성전환 수술로 타고난 성별을 바꾼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후회하는 자들’ 역시 공연된다. 주인공들은 성을 규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부정당하지 않는 삶 그 자체를 갈망한다. 스웨덴의 젊은 예술가인 마르쿠스 린딘의 데뷔작이며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 공연으로, 국내에서는 극단 산수유가 재해석했다. 권하영

 

 

THEME 4. 레트로 감성 물씬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영화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홍콩 누아르 장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영화 ‘영웅본색’은 1994년부터 7년간 홍콩 흥행 영화 매출 1위를 독식한 명작으로 꼽힌다. 뮤지컬에는 영화 OST뿐 아니라 장국영의 곡도 다수 포함돼 그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동명의 영화(1992)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보디가드’ 역시 공연된다. 권하영

뮤지컬 ‘보디가드’

‘보디가드’ ©CJ ENM

1992년 최고의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사랑을 담아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보디가드’가 관객을 찾는다. 다수에게 익숙할 만한 원작 영화는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4억 1천만 달러(약 4천 9백억 원)의 흥행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OST 또한 당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14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전 세계 4천 5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기념비적인 인기를 끌었다. CJ ENM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듀싱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 작품은 2012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으며, 2016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 작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2012년 48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휘트니 휴스턴이다. 그녀는 미국 팝 역사상 최초로 7회 연속 빌보드 싱글차트 1위, 2번의 에미상과 6번의 그래미상, 무려 16번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등을 수상한 전설의 디바이자, 누적 음반 판매량 1억 7천만 장이라는 기록을 남긴 팝의 아이콘이다.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 휘트니 휴스턴의 주옥같은 15곡의 히트 넘버를 감상할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인 ‘보디가드’는 시대를 뛰어넘는 감성과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시종일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올겨울, 그녀를 추억하는 시간 속으로 빠져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지혜원

 

 

THEME 1.

뮤지컬 ‘아이다’

11월 16일~2020년 2월 23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윤공주·전나영(아이다)/김우형·최재림(라다메스)/정선아·아이비(암네리스)

뮤지컬 ‘레베카’

11월 16일~2020년 3월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류정한·엄기준·카이·신성록(막심 드 윈터)/ 신영숙·옥주현·장은아·알리(댄버스 부인)/박지연·이지혜·민경아(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12월 13일~2020년 2월 9일 부산 드림씨어터

2020년 3월 14일~6월 26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20년 7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조나단 록스머스(유령)/클레어 라이언(크리스틴)/맷 레이시(라울)

 

THEME 2.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10월 15일~2020년 1월 1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강필석·신성록·송원근·김지철(제르비스)/유주혜·강지혜·이아진(제루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12월 3일~2020년 2월 28일 백암아트홀

고영빈·강필석·김다현·송원근·조성윤(토마스 위버)/이석준·정동화· 이창용·정원영(앨빈 켈비)

뮤지컬 ‘빅 피쉬’

12월 4일~2020년 2월 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남경주·박호산·손준호(에드워드 블룸)/구원영·김지우(산드라 블룸)/ 이창용·김성철(윌 블룸)/김환희(조세핀)

뮤지컬 ‘애니’

12월 14~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황예영·최연우(애니)/김석훈·박성훈(워벅스)/황석정·유미(해니건)

 

THEME 3.

연극 ‘후회하는 자들’

12월 7~25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지춘성(미카엘)/김용준(올란도)/류주연(연출)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12월 13~21일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손상규·윤나무(시몽 랭브르)/민새롬(연출)

 

THEME 4.

뮤지컬 ‘보디가드’

11월 28일~2020년 2월 23일 LG아트센터

김선영·박기영·손승연·해나(레이첼 마론)/이동건·강경준(프랭크 파머)

뮤지컬 ‘영웅본색’

12월 17일~2020년 3월 22일 한전아트센터

유준상·임태경·민우혁(송자호)/한지상·박영수·이장우(송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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