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산학협력단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지원 사업 ‘히스토리움’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0년 11월 16일 9:00 오전

국민대 산학협력단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지원 사업 히스토리움

근현대사가 녹아든 새 이야기

 

 

국민대(총장 임홍재)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히스토리움’(사업총괄 교수 이혜경)은 신진 창작자를 양성하고 양질의 역사기반 공연 콘텐츠 개발을 도모하는 플랫폼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히스토리움’은 작가 발굴과 스토리 개발, 창작 교육과 작품 제작에 이르는 공연의 전 과정을 아우르며, 대한민국 스토리 산업의 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1910~1980년의 국내 근현대사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사정부 시기 등을 거쳐 이룩한 경제 개발의 역사 속에, 피고 진 개인의 이야기를 조명하기 위해서다.

이를 주제로 참신한 소재를 지닌 여섯 작품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여섯 팀의 창작자들은 지난 5개월여 동안 지원금과 워크숍, 멘토링 프로그램인 ‘창작개발 LAB’ 등을 제공받으며 작품 개발에 힘썼다. ‘창작개발 LAB’에서는 국내 저명한 연극·뮤지컬 창작자들이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을 다듬어 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연극 ‘함익’ ‘목란언니’의 작가 김은성,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모래시계’의 작가 박해림, 연극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 ‘태풍기담’의 작가 성기웅, 그리고 뮤지컬 ‘낭랑긔생’ ‘레드슈즈’의 작곡가 류찬이 멘토로 나섰다.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1차 완성된 극본과 음악은 11월 5·6일 ‘2020 낭독극장’(장소 추후 공지)에서 공연된다. 이 낭독공연을 통해 6개 작품 중 2개 작품을 선정한 뒤, 내년 1월 초 한 시간 분량의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나머지 네 개의 작품도 20분 분량의 쇼케이스를 연다.

‘2020 낭독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여섯 작품은 ‘피갈호의 혼인’(윤혜주 작), ‘지금도 압록강은 흐른다’(이성민 작), ‘양림’(이정아 작), ‘우리가 바라던 내일’(이정우 작), ‘태영’(정미나 작), ‘파란코끼리’(추연우 작·권순범 작곡)이다.

‘피갈호의 혼인’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1920년대 경성으로 끌어온 작품이다. ‘지금도 압록강은 흐른다’는 3·1운동 이후 먼 독일 땅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지만 끝내 독립한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이의경 박사(소설가 이미륵)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제강점기부터 광주 민주화운동에 이르는 시간을 관통한 광주 양림동의 이야기를 담은 ‘양림’, 의열단 김상옥 열사의 마지막 계획과 1천대 1의 총격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우리가 바라던 내일’,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 여성 변호사이자 여성 인권과 가족법 개정 운동에 인생을 바쳤던 이태영 여사의 이야기를 담은 ‘태영’, 고된 노동과 차별로 녹록지 않은 삶이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1980년대 여공들의 이야기를 그린 ‘파란코끼리’까지 관객을 맞을 준비 중이다. 이번 ‘히스토리움’ 선정 작품들은 우리의 뿌리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오리엔테이션

멘토링

드라마틱스 워크숍

글 박찬미 기자 사진 국민대 산학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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