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오예승, 가운데 퍼즐을 찾기 위해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1년 3월 22일 10:27 오전

CONTEMPORARY COMPOSER 6
작곡가 오예승

가운데 퍼즐을 찾기 위해

OH YE-SEUNG

작곡가 오예승

동시대 대중과 유쾌한 소통을 꿈꾼다!

예술가는 꿈을 좇기 마련이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능력을 연마한다. 작곡가 오예승(1976~)은 동시대 사람들과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하고자 하는 소망을 지녔다. 꿈을 이루기 위해 현대음악뿐 아니라 오페라·뮤지컬·국악·영상음악 등 장르를 넘나들며 유쾌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어린 시절은 평범했다. 또래 아이들처럼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고 교회에서 반주를 했다. 중학교 때에는 휘트니 휴스턴이 부르는 팝송에 빠져 그런 곡들을 써보겠다고 끄적거렸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 그러다 마주한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그를 작곡의 길로 이끌었다. 이후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했고, 뉴욕대에서 작곡 및 영화음악 석사, UCLA에서 작곡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임지선, 이안 크라우즈, 폴 치하라, 데이비드 레프코비츠, 데니즈 휴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창작집단 판이오의 음악감독으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보고 작곡의 길로 들어섰다. 이 작품의 무엇이 그리도 특별했나?
일반적인 뮤지컬은 보통 화음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 작품은 달랐다. 
호기심이 들어 이 곡에 대해 찾아보았고,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에 대해 알게 됐다.
고등학생이 되어 문과와 이과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부모님께서 먼저 작곡과 강사였던 교회 반주자와 상의해 볼 것을 권하셨다.
음악을 진로로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부모님은 내가 음악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는 걸 먼저 알아보셨던 것이다.
이후 작곡과 입시를 준비해 연세대에 진학했다.
클래식 음악이나 현대음악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을 것 같다.
음대에 합격한 직후에야 앞으로 현대음악을 해야 하며, 그것이 매우 어려운 음악이라는 걸 알았다.
입학 전에 무작정 현대음악 음반을 구해 들었다. 버르토크(1881~1945)와 스트라빈스키(1882~1971)를 접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좋았다. 중학생 때에 관심을 가졌던 번스타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이런 음악을 하고 싶었다는 걸 깨달았다. 학부 때에는 학업 과정에 맞춰 성실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첫 유학지로 뉴욕을 선택한 이유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는데.
대도시에서 영어를 공부하면서 입학을 준비하자는 생각이었다. 뉴욕대 봄학기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대학 다닐 때 뮤지컬에 관심 있으면 뉴욕대가 적합하다는 말을 들었다. 뉴욕대 작곡과는 세부 전공으로 뮤지컬이나 영화음악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뮤지컬을 선택했다.
뮤지컬을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스티븐 손드하임(1930~)의 음악을 접했다. 손드하임은 좋은 뮤지컬 작곡가가 되기 위해서는 가사를 직접 쓸 줄 알아야 멜로디에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맞는 이야기지만, 이제 겨우 영어로 커피를 시킬 줄 아는 수준이었는데 가사를 쓴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뮤지컬 전공이라고 해서 공연 음악을 배울 줄 알았지만,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송라이팅(songwriting)’을 배우는 과정이어서 기대와 달랐다.
당시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학기만 마친 후 영화음악으로 전공을 변경해 석사를 마쳤다.
이후 동쪽 끝 뉴욕에서 서쪽 끝 LA로 학업을 옮겼다. 영화음악을 공부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영화음악으로 실무를 하고 싶었다. 학교 졸업 후 취업 유예 기간으로 1년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비자가 나오는데,
그동안 영화음악 작업이 활발한 LA에서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낮에는 인턴을 하면서 ‘익스텐션’이라 불리는 평생교육원 야간 과정에 입학해 영화음악, 리코딩 엔지니어 등을 배웠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남다른 감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에 UCLA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그런데 부전공(cognate degree)이 뮤지컬도 영화음악도 아닌, ‘민족음악’이다.
민족음악을 세부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모르는 분야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한국인이지만 국악을 잘 몰랐다.
영국인이었던 민족음악학 교수가 중국음악을 가르쳤다. 당시 인도음악도 배웠다. 여러 사람이 음악을 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았다.
그런데 박사 논문은 월턴(1902~1983)의 ‘파사드’, 브리튼(1913~1976)의 ‘컬류 리버’, 코플런드(1900~1990)의 ‘링컨 초상’ 등
영미권 음악을 중심으로 ‘목소리의 음악화’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서른 중반쯤 되니 한국인 음악가가 국악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 한국인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음악이었다.
집안에 몇 백 년 된 악기가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 틈에서 동양인이 서양음악을 배우는 것은 흉내 내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용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내가 가야금을 뜯을 수 있었다면 미국에서 강사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때부터 국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판소리와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음악을 구상했다. 당시에는 수궁가의 가사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학위 논문은 교수님에게 지도 받을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한 것 같아서, 목소리를 다르게 사용하는 세 곡의 영미 음악을 선택했다. ‘파사드’는 가사와 음악을 꼼꼼히 맞춘 작품이고, ‘컬류 리버’는 목소리가 악기와 함께 화음을 이루며, ‘링컨 초상’은 일반적인 낭독이다.

창작오페라에 도달하기까지 
특이하게도 콩쿠르 경력이 없다.
한 번도 콩쿠르에 작품을 내본 적이 없다. 뉴욕대는 실용적인 학교여서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귀국 후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텐데.
뮤지컬은 공부보다는 공연 경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준비하는 사이트에서 아마추어 배우들과 교류해 곡과 가사를 써주고 대학로 소극장에 공연을 올렸다.
뉴욕에 있을 때 가사 때문에 뮤지컬을 포기한 것이 가슴에 응어리로 남았는데, 한국어로 가사를 쓰니 과감히 시도할 수 있었다.
그 즈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창작산실’ 오페라 부문 사업 공모가 났다. 지원했지만 탈락하고야 말았다. 
그런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오페라 아카데미’ 지원을 권유받았고, 합격하여 오페라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
한국에서 영화음악 활동은 하지 않았나?
영화와 현대음악의 관계는 깊다. LA에서 익스텐션 수업을 받을 때 초빙된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현대음악에 대한 온갖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위촉과 작곡, 강의, 공모작 지원과 오페라 작곡 등의 작업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영화음악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유아 애니메이션 음악 작업을 하면서 영상을 위한 음악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오페라는 ‘파파가든’(2016)과 ‘김부장의 죽음’(2019) 두 곡을 작곡했다. 극음악을 접근하는 관점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파파가든’의 음악을 좋아한다. 3년 후의 작품인 ‘김부장의 죽음’은 가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또한 극을 온화하게 볼 것인가 혹은 냉철하게 볼 것인가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하는 등 진지하게 접근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작가가 나에게 몇 개의 러시아 문학을 추천했다. 작품을 모두 읽고 관련 있는 무대 공연을 보면서, 
우리 시대와 사회로 가져올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원작으로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선택했다. 
이런 작업을 통해 극음악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생겼다. 새로운 작품 의뢰가 들어오면 대본을 꼼꼼하게 살핀다. 
상투적이고 통속적이거나 맹목적인 애국주의는 피한다.
‘파파가든’은 어린이를 관객으로 하는 작품이다.
어린이를 위한 음악이라고, 음악이 쉽고 간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적인 기법을 쓴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그 소리에 무조건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콘텐츠에 넣느냐이다. 낭송극 ‘콩쥐 팥쥐’(2018)도 그 맥락에 있다.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4월 초로 계획된 재연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지휘자와 성악가 두 명을 제외하고 제작진이 거의 바뀌었다. 정선영 연출가와 함께하게 되어 초연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작품이 나올 듯하다. 
이에 따라 곡도 수정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보다는 노래를 드러내는 부분들을 삭제하여 내용의 극적인 측면에 충실하도록 했다. 
악기 편성도 축소되었다. 다른 성격의 두 작품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뮤지컬과 오페라는 어떻게 다른가? 작곡가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시각이 다를 것 같다.
손드하임은 이 둘은 근본적으로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도 나는 가수와 무대, 청중의 성격을 고려한다. 
특히 뮤지컬에서는 후렴구를 의도적으로 만든다. 뮤지컬에서 사용하는 요소들을 오페라에서도 적용해보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이 1920년대 유행했던 쇼의 양식으로 오페라를 만든 것이 있다. 
내가 소속된 ‘판이오’에서 제작한 ‘이오살롱’(2020)이 이에 영감을 받은 시도였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경계 허물기 
판이오 활동에 많은 애정을 보이던데.
판이오에서는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이 함께 의견을 내면서 활동한다. 올해는 브라스밴드와 작업할 예정이다. 
그들이 하는 음악의 특징과 청중을 파악하고 이에 맞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획의도와 위촉자의 특징, 청중의 성향에 맞춰 작업하면 ‘나의 음악’에 대한 개념이 옅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작업을 하면서도, 그 사이에 다른 것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할 것 같다. 
지난 1월 12일에 개인 발표회를 열었던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음악회에서는 의도적으로 사람의 목소리 없이 기악들로만 채웠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재즈 음악가와의 협업을 실행에 옮겼다. 
이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창작산실’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모든 시도는 내가 원하는 음악을 쓰고자 음재료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존 애덤스(1947~)의 ‘시티 누아르’와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마이클 도허티(1954~)와 크리스토퍼 라우즈(1949~)도 좋아한다. 
이들의 음악은 에너지가 넘치고 표현이 직선적이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음악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과 작곡 활동에 괴리가 있을 듯한데.
중요한 것은 현대음악을 전달하는 매체이다. 
쇤베르크(1874~1951)의 ‘달에 홀린 피에로’도 어떤 매체로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다르게 들릴 수 있다.
결국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경계 허물기’로 이어지는 것 같고.
경계라는 것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음악을 쓸 때 그때그때의 호기심을 채우며 작업한다. 
예를 들면, 귀국 직후 ‘매쉬업’(2014)을 작곡하면서 클래식 악기로 재즈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초연한 ‘황금시절의 바다소나무는 어디에?’(2020)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즈 연주자와 함께 협업했다. 
리드미컬하고 에너지가 가득한 나의 음악적 이상 ‘나의 누아르’를 향한 과정이다.
작곡가 ‘오예승의 음악’이라는 퍼즐을 맞추는 과정인 것 같다.
나의 음악은 각 악기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연주자들은 내 작품의 리듬이 어렵다고 한다. 
여러 악기가 함께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가운데 퍼즐이 무엇이 되어야 할지 늘 고민하고 있다.
새로운 창작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은 10년마다 유행이 돌아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옷을 넣어놨다가 10년 후에 꺼내 입으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분명 오늘의 옷은 10년 전의 옷과 디테일이 다르다. 재봉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소재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작곡 기법을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왜 그 생각을 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현재에만 있을 수 있는 ‘지금 세대의 것’을 만들 수 있다. 
2021년에만 있을 수 있는 기법과 세계관, 지금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금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

글 송주호(음악 칼럼니스트)
집필과 해설, 공연기획 등 다양한 접점으로 우리시대 음악으로서의 클래식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향 ‘콘미공’ 진행자, 화음챔버오케스트라 자문위원,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 리스트
• 김부장의 죽음(2019)
길이 70분 | 편성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기타, 팀파니, 성악가 7명



• 콩쥐 팥쥐(2018)
길이 8분 | 편성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바순, 피아노, 퍼커션, 내레이터



• A Song on C# and G(2018)
길이 7분 | 편성 첼로, 장구 혹은 북



• 파파가든(2016)
길이 70분 | 편성 오케스트라, 합창, 성악가 5명


• 봄이 오는 소리(2007/2015)
길이 7분 | 편성 피아노, 내레이터


• Desire(열망)(2015)
길이 9분 30초 | 편성 현악 4중주


 
• 매쉬업(2014)
길이 5분 40초 | 편성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피아노



지난 공연 소개
오예승 창작발표회 ‘영감의 원천 – 이곳에서 너를 만났다’
1월 1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발표곡 메멘토 모리, 개와 늑대의 시간,황금시절의 바다소나무는 어디에?, 이태원 야상곡, 북 치는 아저씨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싶은 생각으로 창작을 해오면서, 
시행착오를 하고 배움을 얻어 가며 연주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왔다. 
그 과정에서 내 욕심으로, 한 분야에서 성숙되어온 연주가들에게 그동안 무리한 요구들을 해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이 연주회의 작품들은 혼자 작곡하고 결과물을 던지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믿는 연주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협업하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었다. 
이를 통하여 연주자들이 가장 잘 아는 본인들의 악기로 스스로의 경계를 넘어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음색을 찾아내고, 
음악전공자들만이 아닌 일반 관중들도 흥미를 가지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로 이 음악회를 준비하였다. (‘영감의 원천’ 프로그램 중)

©오페라뱅크

공연정보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4월 6~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발표곡 김부장의 죽음
2021 관악 강감찬 축제
2021년 가을 중 관악아트홀
발표곡 강감찬
모음곡 ‘파파가든’
2021년 12월 중

오예승을 더 알고 싶다면!
오예승은 2019년 하반기부터 공연프로젝트팀 ‘판이오’ 활동을 시작했다. 
오예승의 작곡 작업은 판이오 홈페이지(panio.kr)의 ‘Projects’에 ‘#작곡’이라는 해시태그로 구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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