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한 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외 신간

예술, 사회를 바라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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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2월 11일 9:00 오전

신간   글 권하영 기자

‘난생 처음 한 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민은기 저

국내기획 미술 교양서로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난처한 미술 이야기’를 잇는 ‘난처한 시리즈’의 클래식 음악 버전이 출간됐다. 책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듣기에 까다로운 음악이라는 사실을 애써 부인하지 않지만, 인류 문화유산이자 고전으로 여겨지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1995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해온 국내 1세대 음악학자인 민은기가 저자로 나섰다. 교수가 강의하고 독자가 답하는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이해를 도왔고, 풍성하게 삽입된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모차르트로, 그의 인생사를 좇아가며 전반적인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을 전한다.

사회평론 | 1만8000원 | 02-326-1182

 

‘이홍주의 정말 맛있는 음악 이야기’

이홍주 저

30여 년간 MBC를 비롯한 음악 채널과 공연 기획사에서 음악 프로그램·공연을 제작해온 대중문화평론가 이홍주가 재미있고, 때론 황당한 음악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1979년 심수봉이 불렀던 드라마 주제곡 ‘순자의 가을’이 금지곡이 된 이유에서부터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가 초연에서 망한 이유, 구노 ‘아베 마리아’와 19세기 흥선 대원군을 엮어 설명한 글 등 총 63편의 글을 통해 인문학과 음악 콘텐츠를 적절하게 연결해 설명한다. 남북 예술 합동 공연이나 패럴림픽 선수촌 공연 등을 기획·연출했던 만큼 저자가 방송과 공연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들까지 생생하게 수록되었다. 500권 한정으로 출간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아이에스 | 2만원 | 02-2633-4862

 

‘희곡강의실’

유진월 저

‘희곡의 이해’ ‘희곡의 분석’ ‘희곡의 공연과 창작’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은 희곡에 대한 개괄적인 논의를 거쳐 극에 밀도 있게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1·2부에서는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셰익스피어 ‘오셀로’, 입센 ‘유령’ 등 극 이론과 관련하여 널리 알려진 작품들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이해를 돕는다. 3부에는 신춘문예 당선작을 공연하고 분석하면서 단막극에 대한 체험을 해보는 한편, 실제로 작품을 쓰는 데 도움이 될 지침을 제공한다. 희곡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는 연극이란 매체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고, 문예창작과·국문과·연극과 학생들에게는 희곡 수업을 위한 체계적인 과정을 제공하는 책이다.

한울아카데미 | 1만8000원 | 031-955-0655

 

‘유행가는 역사다’

이영훈 저

총 28곡의 대중가요에 담긴 역사적 사건을 통해 격동의 시대상을 조명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 보도본부에서 근무한 저자는 대중가요가 유행가라고도 불리는 이유에 대해 ‘삶과 애환을 여과 없이 반영하면서 시대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아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동학농민운동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5·18 광주 민주화운동, 세월호 침몰 등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대중가요와 함께 설명한다. 특히 ‘사의 찬미’의 주인공인 윤심덕과 김우진의 생존설이나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원곡이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사실 등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수록해 흥미를 끈다.

휴앤스토리 | 1만4000원 | 031-906-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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