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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영상, 새 시대 열리다
공공극장은 지금 OTT에 입성 중!
공연계에 OTT라는 새로운 통로가 열렸다. 공공극장은 현재 OTT 유통을 목표로 공연영상 제작을 확장하고 있다. OTT가 앞으로 공연계에 새로운 ‘극장’이 될 수 있을지 현장 전문가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글 장혜선 기자 사진 경기아트센터·국립극장
언젠가 한 평론가가 “(이 시대에) 가장 소외받는 예술 분야는 공연예술”이라고 했다. 영상매체가 급속히 발달해 대중예술을 주도하며 공연예술은 침체되어 갔다. 그러나 공연예술은 생존 방식을 모색했다. 무대를 영상화하며 새로운 유통 구조를 확보한 것이다. 200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시즌 공연을 영화관에서 상영하기 시작했고, 2008년 베를린 필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디지털 콘서트 홀’을 출시했다. 2009년, 영국 국립극장은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상영하는 ‘NT 라이브’를 선보였다.
OTT, 공연계를 살피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공연 산업의 판도가 다시 한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만나는 것이 공포가 된 시대, OTT라는 새로운 통로가 등장한 것. 시간·공간적 제약이 없는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각 OTT 기업은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콘텐츠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신규 콘텐츠 발굴에 혈안이 된 주요 OTT는 공연영상에도 주목한다. 작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NT 라이브’와 손잡고 작품을 공급했다. ‘NT 라이브’ 측에서는 이를 통해 “작품에 참여한 모든 창작진에게 경제적으로 서포트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영국의 프리랜서 공연예술가들에게 지원금을 줬고, 런던 소호 시어터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 바 있다. 영국 공연계를 면밀히 파고든 아마존은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토종 OTT 기업도 국내 공연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나선 ‘웨이브’는 공연 실감 영상 ‘온:클래식’ 시리즈를 공개했다. SK텔레콤과 코리안심포니,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와 손잡고 선보인 이 시리즈는 정치용/코리안심포니(협연 임동혁)의 공연을 5GX 멀티뷰 기술을 접목해 무려 6개 화면으로 선보였다. 또한 멀티 오디오(Multi-Audio) 기능으로 특정 연주자의 음을 강조해 들을 수 있고, 분할 화면 선택(Flexible UI) 기능으로 원하는 화면만 모아 볼 수 있다. 웨이브 정책기획실장 이희주는 “오케스트라의 세세한 면을 현장감 있게 전달해 R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전했다.
공연계, OTT를 주목하다
지난해 7월부터 경기아트센터는 ‘왓챠(WATCHA)’에 공연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어서 9월부터 국립극장은 ‘웨이브’에 공연영상을 매월 순차 제공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공극장인 경기아트센터와 국립극장이 OTT를 선택한 기준은 무엇일까.
예술경영지원센터 조사(2021)에 따르면, 현재 공연영상 제작자들은 대부분 유튜브(74.8%)와 네이버(11.9%)를 이용한다. 하지만 공연에 특화된 플랫폼이 아닌 데다가 콘텐츠 범주가 넓다 보니 공연영상을 상위로 노출시키기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대다수 제작자들이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공공 차원의 영상 유통 플랫폼 설립’(69.1%)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러한 니즈 속에 주요 공공극장이 상용화된 민간 OTT를 선택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취재를 위해 만난 경기아트센터와 국립극장의 담당자는 서로 다른 비전을 품고 공연영상 유통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INTERVIEW 1
예술가 중심의 유통 플랫폼을 만들다
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온
대외협력실장 박범수 & 뉴미디어팀장 윤준오
2020년 3월, 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 확산세에서 발 빠르게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어서 뉴미디어팀을 신설해 ‘어디서든, 예술방송국’ 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설자리를 잃은 지역 예술인을 돕기 위해 공연영상 제작을 지원하자는 취지였다. 2년 동안 이 사업을 통해 1,000편 정도의 영상 콘텐츠를 확보했고, 올해는 동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경기아트온(Gyeonggi Art On)’을 선보인다. 경기아트온 출시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대외협력실장 박범수, 뉴미디어팀장 윤준오와 대화를 나눴다.
공공기관 최초, OTT에 공연 콘텐츠 배급
윤준오 “현재 경기아트센터 공연영상은 사업별로 많은 부분을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결과물을 보면 OTT 배급(4K)을 위한 공연영상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무용영화 등 사업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했죠. 따라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형태를 추구합니다.”
경기아트센터는 공연영상 모범사례를 주도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OTT 플랫폼에 입점, 공연 콘텐츠 배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인기 OTT 플랫폼 ‘왓챠’를 통해 창작뮤지컬 ‘유월’을 선보였고, 이 영상은 같은 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도 배급됐다. 경기아트센터는 생생한 뮤지컬 영상 제공을 위해 최첨단 드론을 사용해 촬영했고, 고화질로 제작해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왓챠’ 이용자에게 제공했다.
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이 소속된 경기아트센터는 영상을 제작할 때는 장르에 따라서 세심히 접근한다. 현장 소리가 중시되는 음악 공연은 후반 작업을 위한 음향 녹음에 신경 쓴다. 극작품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몰입하도록 리허설을 꼼꼼히 체크하여 촬영용 콘티를 짠다.
박범수 “2021년도부터 ‘왓챠’에 경기아트센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 중인데요. 이번 달 중으로 창작뮤지컬 ‘금악’, 경기도무용단 ‘경합’이 올라갈 예정이에요. 올해 대표작들도 추가로 ‘왓챠’에 선보일 계획이고요.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먼저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고, 외부 콘텐츠의 경우 심사만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해요.”
윤준오 “OTT 배급을 위한 공연영상 제작에는 4K 화질의 카메라와 음향에 많은 공을 들여요. 모바일 기기로 짧은 시간 관람을 원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클립별로 나누어 제공하거나, 새롭게 편집한 짧은 형태의 공연영상을 제공하죠. 결국은 시청자가 공연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기아트센터 공연영상 촬영 현장 올해 출시하는 ‘경기아트온’은 경기지역 예술인을 지원한다(좌 윤준오, 우 박범수)
예술가 중심의 동영상 플랫폼, 경기아트온
경기아트센터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경기아트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1 블록체인 선도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경기도 예술인의 공연영상을 활용한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 사업이다. 코로나 시기 동안 예술가들의 공연영상 제작을 지원해왔던 경기아트센터의 값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새로운 유통 플랫폼도 ‘예술가 지원’을 중심에 뒀다. ‘경기아트온’은 ‘예술 콘텐츠 제공 기능’ ‘예술 콘텐츠의 소유권 관리’ ‘예술인의 수익 정산 도움’ 등 세 가지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플랫폼 안에 안전하게 공연 콘텐츠를 저장해두면 각각의 콘텐츠가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발급받아 예술인의 자산 소유권으로 기록되는 셈이다. 기존 공연들이 일회성에 그쳐왔다면 경기아트온을 통해서는 지속성이 생기는 만큼 유료 수입을 창출할 신규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윤준오 “‘경기아트온’은 블록체인 기술의 하나인 NFT를 적용해 관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각 단체는 공연영상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게 되죠. 지금까지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영상 콘텐츠의 배급을 통해 수입 발생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계약서상에 본인의 출연료 이외에 영상화를 통해 발생하는 수입에 대한 지분을 명시하여 계약을 진행했어요. 제작되는 영상이 수입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에는 출연진 및 제작진들과 이 점을 공유하고, 2차적 저작물 사용에 대한 확인을 받아 사용하거나,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노력했어요.”
박범수 “‘경기아트온’에 올라갈 1,000여 편 콘텐츠는 공연에 참여한 모든 예술가들에게 NFT를 발급해 수익이 돌아가게 할 거예요. 초기에는 출연진이나 창작자들에게 많은 수익이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수익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죠.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건 공공기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윤준오 “공연장도 시대와 호흡하려고 계속 노력해야죠. 메타버스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해, 활용 가능한 사업안을 준비하고 있어요. 공연장은 공연 제작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고 협업하는 공간인데요. 보다 확장된 소통 채널을 목표로 합니다.”
박범수 “사실 아직 공연영상이 실연만큼의 시장성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공연영상이 수익을 낼 수 있기 위해서는 시청자가 원하는 것, 예컨대 작품성이나 예술성이 채워져야 하는 것이 우선적인 숙제인 것 같아요.”
박범수 경기아트센터 대외협력실(미디어·언론·대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윤준오 뉴미디어팀에서 공연영상화사업과 뉴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경기도 예술단체 지원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INTERVIEW 2
공연영상에 대한 사고의 전환
국립극장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 책임 프로듀서 구슬
2020년 코로나로 인하여 많은 예술 단체가 공연을 영상으로 전환했다. 당시 가장 많이 활용된 플랫폼은 ‘유튜브’와 ‘네이버TV’이다. 다만 이 플랫폼의 경우 구독자 기반으로 노출되어 새로운 관객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국립극장은 상용화된 민간 OTT 플랫폼에 공연영상을 노출해 새로운 관객을 확보하기로 정했다. 국립극장 홍보팀에서 영상 유통을 담당하는 구슬 PD와 국립극장 영상화사업 방향성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공연영상 유료화? 공공의 역할!
지난해 9월, 국립극장은 공연영상화사업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을 시작했다. 사업 일환으로 국립극장의 우수 레퍼토리 공연 실황을 OTT ‘웨이브’에 상영했다. 국립극단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극 영상 유료 플랫폼 ‘온라인 극장’을 오픈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었다.
국립극장이 2020년에 유튜브를 통해 공연영상을 공개했을 때 채널 구독자 수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무료 상영은 코로나 시기, 공익 목적의 단발성 이벤트였다. 그 결과 공연영상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고, 본격적인 사업화 가능성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적지 않은 예산이 수반되는 공연영상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활발하게 콘텐츠가 제작·유통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수익구조를 마련하고, 소비자들 역시 공연영상을 유료 콘텐츠로 인식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구슬 “개인적으로 공공 지원을 통해 모두가 무료로 문화예술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는 것은 이상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대다수 일반 소비자들에게 그것이 예술에 대한 가치 기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어요. 공공이 무료 시장을 형성해버리는 순간, 민간의 관련 분야 사업 자생력은 점점 요원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미미한 수입이라도 우선은 표면적 유료 서비스 형태로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공연영상은 영상 자체의 수익성과 더불어 실제 공연 소비로 이어지는 상호보완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 구슬 PD는 어린 시절 ‘태양의 서커스’를 영상물로 먼저 접한 후 실제 공연 보러 간 기억을 꺼냈다. 공연영상에 매력을 느낀 사람이라면 현장 공연을 볼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분명 지갑을 열 것이다.
국립극장 공연영상 촬영 현장 /‘웨이브’에 선보인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소음악회’는 5G 멀티뷰 서비스를 제공했다
첫 발걸음, 기준 바로 세우기
국립극장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2020년 각계 전문가를 모아 여러 차례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공연영상 제작·유통의 시범 운영을 위한 선제적 저작권 지급기준을 마련했다. 그 결과 현재는 약 5년간의 유통 이용 허락을 조건으로 오프라인 공연 시 지급된 사례비에 일정한 지정 비율의 추가 사례비를 지급한다. 향후 유통 채널이 안정화되어 영상별 예상 수입을 산출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면, 창작자와 실연자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적정 비용을 다시 논의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영상화되는 작품은 어떠한 기준으로 선정할까? 국립극장은 현재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을 관할하고 있다. 제작을 맡고 있는 기획자들과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해 저작물 이용 협의, 유통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작품을 정한다. 2021년 사업의 출발 단계에서는 극장 작품 중 인지도가 높으며, 2020년 유튜브 상영 결과 조회수가 높았던 레퍼토리 영상 5편을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운 사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지금까지 선보인 영상 중 호응이 가장 좋은 작품은 친숙한 소재를 다루는 국립창극단 작품들이다. 다만 해외에서의 상영작은 언어 제약이 낮은 국립무용단이나 국립국악관현악단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구슬 “올해부터는 개별 상영작의 홍보를 강화해 작품별 경쟁력도 신경 쓸 예정입니다. 매해 10여 편 이내의 신규 영상이 제작되는데, 레퍼토리 누적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연 20~30편 이상의 극장 공연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꾸준히 노출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플랫폼, 고품질 영상 제작이 핵심
국립극장은 SK텔레콤·웨이브, 롯데컬쳐웍스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덕분에 다양한 신기술 협력을 비롯해 보다 안정적인 형태로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공연영상 유료화의 핵심은 결국 ‘현장감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는가’로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영상에 대한 품질 개선이 앞으로의 큰 변수다. 작년 ‘웨이브’에선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소음악회’를 5G 멀티뷰 서비스로 제공했다.
구슬 “고품질로 영상을 찍어도 구현을 못하는 플랫폼에선 저품질로 보일 것이고, 고품질을 송출할 수 있어도 촬영 원본이 저품질인 경우 기술적으로 화질을 올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5G 멀티뷰와 같이 특수한 기술의 경우는 사전 논의를 통해 촬영 시 멀티뷰를 고려한 카메라 세팅·촬영을 진행했어요.”
국립극장의 영상화사업은 유통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상 제작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이 가능한 고품질 영상을 제작해 변화하는 플랫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려는 것이다.
구슬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공연의 퀄리티가 좋아야 해요. 좋은 작품은 결국 어떻게 보아도 좋더라고요. 국립극장의 흥행 시리즈이기도 했던 ‘NT 라이브’를 보면 해외 시장이 실황 유통에는 좀 더 앞서 있어요. 해외에서의 경쟁을 목표로 우리 공연영상의 강점을 찾기 위해 각 담당자들이 작품마다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2/23 시즌이 오픈하는 9월부터 국립극장은 새로운 작품들과 함께 ‘웨이브’ 상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공연영상화사업 현황, 국립극장 공연영상화사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도 실시한다. 실무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전문 지식부터, 해당 분야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담긴 자료를 위해 현재 구체적인 연구 주제를 검토 중이다.
구슬 “현재는 가능한 모든 OTT에 다양한 제안을 시도하고 있어요. 아직 기회는 없었지만 ‘넷플릭스’에서 국립극장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콘텐츠를 꼭 제공해 보고 싶습니다. 해외 전문 플랫폼으로는 영국을 기반으로 무용·클래식 음악·연극 등 다양한 순수예술 공연을 서비스하는 ‘Marquee TV’, 국내에서는 공연예술 투자·제작·유통·배급을 전문으로 한 ‘위즈온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슬 국립극장 홍보팀 책임 프로듀서. 현재 국립극장 공연영상화사업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의 유통배급 업무를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