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첼리스트 1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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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8년 8월 12일 12:00 오전

강승민 김두민 김민지 제임스 김 문태국 안젤라 박 심준호 이상은 이정란 임희영 주연선 홍은선

오크통 속에서 숙성되는 향기로운 와인처럼, 이들의 음악도 첼로의 나뭇결을 따라 깊은 울림으로 배어난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첼리스트 12인의 이야기. 한여름의 태양처럼 젊은 그들과, 그들이 온몸으로 끌어안아 뜨겁게 연주하는 젊은 첼로를 만나다

‘객석’ 편집부 사진 박진호(studio BoB)

8월호 커버에 함께하는 12명의 첼리스트 중 한날한시에 서울에서 모일 수 있는 6명이 서울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 모였다. 좌측부터 이정란·문태국·강승민·주연선·홍은선·이상은

이들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요요마(1955~)의 어머니 마리나 마의 구술을 존 A. 랄로가 기록한 ‘내 아들, 요요마’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한 가문에서 훌륭한 음악가가 배출되기 위해선 3대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세대는 자녀에게 양질의 음악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자본을 축적하고, 2세대는 그 자본으로 최상의 음악교육을 받는다. 그러고 나서 3세대에 이르렀을 때에 걸출한 음악가가 탄생한다. 실제로 요요마의 조부는 1930년대에 자녀들을 해외에 유학비용을 충당할 만큼의 넉넉한 재력을 지녔고, 요요마의 부모는 최상의 음악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하여 꽃핀 것이 3세대의 요요마이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성장도 이 과정과 닮았다. 1945년 해방과 1950년 한국전쟁 이후 근대화와 산업화를 통해 자본을 축적한 세대는 2세대에게 양질의 음악교육을 시켰다. 1990년대 즈음 본 고장인 유럽과 겨룰만한 3세대가 등장했다. 물론 각 악기마다 이 속도는 다르다. 하지만 1세대의 환경에서 3세대의 결실을 앞당긴 한동일(1941~), 정명화(1944~), 강효(1945~), 백건우(1946~), 김영욱(1947~), 정경화(1948~) 등은 예외적인 역사이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다.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에 걸쳐 태어난 20~30대의 한국음악가들은 3세대를 배출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교육받고 성장했다. 이들에게는 1970~1980년에 축적된 자본과 환경, 1990년대 음악계의 급격한 성장과 전문화된 교육의 에너지가 쌓여 있다. 특히 1990년대 국내음악계의 시침과 분침은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과 큰 시차 없이 돌아갔다. 연배가 있는 선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승승장구하던 자신이 스타가 되어 유학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외국인 교수와의 첫 대면부터 “기초부터 잘못 배웠다”는 충고를 듣고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한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지금의 20~30대의 음악가들은 본고장과 동등한 지평 위에서 음악을 배우고 익히고 겨룬다.

교육의 현장을 오랫동안 지켜온 대모급의 교육자들은 오늘날의 젊은 음악가들을 놓고 특정 세대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제자들을 배출하다보면 특정 연령대에서 뭉쳐진 에너지가 발산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김남윤에 의하면 故 권혁주와 그 또래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기수라고 한다. 피아노 춘추전국시대를 일구고 있는 조성진과 그의 세대도 마찬가지다.

첼로는 바이올린, 피아노와 함께 이른바 ‘3대 악기’로 취급된다. 하지만 성장해 온 그 속도는 바이올린, 피아노와 다르다. 바소 콘티누오에서 묵묵히 저음을 담당하던 첼로가 보케리니(1743~1805)를 거쳐 쇼스타코비치(1906~1975) 협주곡 속의 고음에 이르기까지, 즉 묵직한 ‘깊이’에서 고음의 ‘높이’를 장악하기까지 악기의 발전은 다른 악기보다 오래 걸린 게 사실이다. 게다가 파가니니(1782~1840), 이자이(1858~1931), 크라이슬러(1875~1962)와 같은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들이 이룬 ‘바이올린 특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쇼팽(1801~1849), 리스트(1811~1886)처럼 악기의 발전기를 지렛대 삼아 ‘피아노 월드’를 이룬 역사도 없다. 카살스가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을 발견한 것이 첼로역사의 특별한 분수령이 되긴 했지만 이는 20세기의 일이다. 요요마도 주요 레퍼토리는 이미 20대에 다 녹음했다며 자신의 천재성보단 레퍼토리의 좁은 영역을 말하곤 했다.

첼로를 전공으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도 다른 악기와 다르다. 앨버트 칸의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과 캐럴 이스턴의 ‘자클린느 뒤 프레’, 그리고 ‘내 아들, 요요마’를 읽어보아도 음악가로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섯 살 이전에 악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첼로는 작은 사이즈라 하여도 현이 바이올린보다 굵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누르기가 힘들고, 지판과 줄 사이의 간격도 넓다. 어느 정도의 육체적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기초교육과 연습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육체적 성장을 기다려야 하며, 전공으로 결정했을 때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공부하는 아이들이 이미 한발자국 앞서 있기도 하다.

한국에 조기음악교육의 불씨가 지펴지던 1950~1960년대의 사료만 보아도 그렇다. 한국전쟁기인 1952년에 피난지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특등은 피아노를 공부하던 한동일이 차지했다. 동아음악콩쿠르가 처음 개최된 1961년 경에 영광의 수상자들은 대부분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공부하던 학생들이었다. 이후 한국 첼리스트의 계보는 선보다는 띄엄띄엄 점 단위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조영창과 양성원, 장한나는 축복 같은 존재였다. 우수한 첼리스트의 등장과 맞물려 피아노 3중주 등 실내악의 수준도 본격적으로 높아졌다.

어쨌든 오늘날에는 상기한 3세대의 환경 속에서 젊은 첼리스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성장하고 있다. ‘객석’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베스트 원’이 되고자 국제적 인지도의 콩쿠르 경력을 탑재했으며, 자신만의 레퍼토리로 개성과 정체성을 형성하려는 ‘온리 원’의 전략도 과감히 보여준다. 이러한 개성찾기는 우리가 모르던 첼로의 새 레퍼토리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있다. 피아노 3중주와 현악 4중주를 낳는 데에도 묵직한 산파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장과 활동의 과정에서 음악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 지면에 담기로 했다. 역시나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특색 있고 개성적인 답변들이 딸려 나왔다. 과감하고 깊은 생각이 묻어 있는 것들이었다. 그 생각들이 그들의 음악을 이루는 얼개들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기획에서 숫자는 중요하다. 분명 ‘왜 12명이냐’고 묻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6월 내한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의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사실 기획과정에서 ‘12’라는 숫자는 점점 커져갔다. 숫자를 뒤집은 ‘21’로 한다고 해도 이 지면에 담을 20~30대의 첼리스트들은 충분했다.

하지만 1년은 12달, 피아노 건반은 한 옥타브가 12개의 반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하루를 생각해보기를. 하루는 24시간이다. 오전과 오후로 각각 12시간씩 나누어진다. 이를 빗대어 여기에 소개되는 12명은 ‘오전의 12시간’을 책임질 이들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이어 ‘오후의 12시간’을 책임질 첼로계의 3.5세대나 4세대가 나올 것이다. 소개된 12인의 첼리스트를 만나고, 그 이후를 상상해보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그 과정 역시 즐겁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  송현민(음악평론가)

 

강승민

화가를 꿈꾸는 첼리스트

나에게 첼로란 (가족을 제외한) 나의 전부. 어떤 사물이든 100년 정도 지나면 거기에 영혼이 깃든다고 생각한다. 인격체이자 친구처럼 첼로를 대한다. 비위도 맞춰주고, 연주나 연습 전후 항상 ‘고맙다, 수고했다’고 말해준다. 내 인생의 스승 정명화·장형원·박경옥 선생님을 통해 첼로의 의미를 배웠고, 다비드 게링가스와 트롤스 스베인 선생님에게서 영감과 활력을 얻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주 장소 그리스의 어느 바다 옆 공연장. 해질 무렵에 연주를 했는데, 노을이 물든 바다가 옆에 보이더라. 노을빛이 무대에 그대로 들어와 조명과 합쳐지면서, 연주 내내 노을이 짙게 물든 자연 속에서 연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첼로 케이스에 첼로 대신 넣고 싶은 것 내 강아지 불독. 무대에 같이 서고 싶을 만큼 사랑한다.(웃음) 음악가가 아닌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화가가 내 첫 꿈이었다. 물감 알레르기 때문에 포기하면서 음악의 길을 걸었는데, 지금도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시간 날 때마다 그린다. 언젠가 갤러리 전시회를 하는 것이 제2의 꿈이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 현대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공연 레퍼토리에 항상 좋은 현대 작품들을 하나씩은 넣고 있다. 여러 현대 작품들을 청중에게 소개하고 싶다. 하반기 주요일정 유리 바슈메트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실내악 연주가 예정돼 있다. 10년 뒤의 나에게 한마디 항상 잘할 거지? 지금처럼…? _ 이정은

1987년생 강승민은 가스파르 카사도 첼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2006)과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 특별상(2009)을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와 러시아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 등 국내외를 오가며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두민

나의 동반자, 첼로

가장 좋아하는 첼로 레퍼토리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엘가 첼로 협주곡·차이콥스키 로코코 변주곡. 주요 첼로 레퍼토리인 만큼 어린 시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연습했다. 깊이 있게 만났던 만큼 애착도 많이 간다. 가장 닮고 싶은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훌륭한 연주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 사람과 문화의 존귀함을 항상 추구했던 삶의 모습 또한 닮고 싶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르침 노력하기 전에 무엇을 왜 노력하는지 알자. 첼로 케이스 안에 악기 대신 넣고 싶은 것이 있다면 넣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빈 케이스에 옷만 넣고 여행한 적이 있다. 연주 여행할 때 꼭 챙기는 것 킨들 이북리더. 지금은 미하일 불가코프의 ‘마스터와 마가리타’를 읽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받은 기억에 남는 선물 송진 한 박스. 젊은 연주자로서 느낀 현실적인 고민 음악적인 면과 상업적인 부분 사이에서 타협해야 할 때. 아무래도 주최 측은 흥행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새로운 시도에 대해 보수적일 때가 있다. 독일에서 활동하며 느낀 점 음악가를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 오랜 시간을 같이하면서 신뢰와 정을 쌓아가는 것 같다. 하반기 주요일정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참여하고, 9월에는 독일 아머제 페스티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비올리스트 블라디미어 바베쉬코와 함께 현악 3중주를, 11월에는 피아니스트 타티아나 코즈로바와 함께 리사이틀을 연다. 10년 뒤의 나에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음악가로 발견하기를. 10년 뒤면 이제 아이들도 다 커서 자기 갈 길을 가고 있겠네… _ 이미라

1979년생인 김두민은 아스펜 협주곡 콩쿠르 우승(1994), 파울로 첼로 콩쿠르 상위 입상(2002) 등 실력을 인정받으며 유럽문화재단 차세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안네 소피 무터 재단의 후원을 받았고, 2011년부터는 무터 비르투오지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다. 현재 뒤셀도르프 심포니의 수석 첼리스트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지

좋은 사람의 좋은 음악

첼로가 좋은 이유 다른 악기와의 블렌딩이 좋아 여기저기 같이 호흡을 맞추는 데 손색이 없다. 내 악기를 부르는 애칭은 따로 없지만 가끔씩 친구처럼 대화는 한다. 나에게 첼로란 인생이자 동반자. 때로는 위안을 받고 때로는 밉고. 나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존재. 평단과 대중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음악의 해석과 소리에 공감이 된다. 평단과 대중에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 악기 소리가 좋다며 무슨 악기 쓰는지 묻는 것. 악기가 좋아서 좋은 소리가 나는지, 연주자가 악기를 잘 이해해서 좋은 소리를 내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가르침 첼로를 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음악가가 돼라. 더 나아가 좋은 사람이 돼라. 좋아하는 음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쳇 베이커. 징크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리허설이 잘되면 연주가 그보다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주 장소 조그만 성당에서 연주했던 적이 있는데, 관객이 많지도 않았지만 감사했고, 악기와 내가 하나됨을 더 가까이 느꼈다. 연주 여행을 다닐 때 꼭 챙기는 것은 일기장이나 메모장. 생각이 날 때마다 이것저것 그리고 쓰는 걸 좋아한다. 10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 그동안 초심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느라 수고했다. 앞으로도 음악과 사람에 대한 철학을 변치 말고 이어나가길. _ 국지연

1979년생 김민지는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와 프랑스 툴루즈 콘서바토리에서 수학했다. 스페인 레이나소피아 오케스트라(음악감독 로린 마젤)의 부수석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이자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임스 김

믿는 자는 보게 되리니

나에게 첼로란 끝없는 발견이다. 악기를 부르는 애칭 악기 케이스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스톰 트루퍼를 닮아서 종종 그렇게 부른다. 첼로가 좋은 이유 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 속에선 타인을 든든히 받쳐주고, 홀로 설 땐 모두를 사로잡기에 부족함 없는 악기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인간적인 악기인 것 같고, 그래서인지 첼리스트는 다 좋은 사람들이더라.(웃음) 이럴 땐 첼리스트인 게 힘들다 악기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피아노 생각이 절실해진다. 가장 닮고 싶은 음악가 로스트로포비치. 좋아하는 음반 켄드릭 라마르의 최근 앨범, 김현식의 모음곡 앨범. 재즈도 좋아해 가끔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힙합이다. 연주 여행 시 꼭 챙기는 것 홍삼. 효과가 좋다. 징크스 녹음을 들어보면, 무대를 마친 후 너무 신나있었던 때의 연주는 늘 만족스럽지 않았다. 받고 싶은 선물 연주를 마치고 나면 항상 너무 배가 고프다. 먹을 수 있는 선물이라면 무엇이든, 언제나 환영이다. 여가를 보내는 법 운동을 좋아한다. 달리고, 자전거 타고, 탁구 치고, 테니스도 친다. 교회에서도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현실적인 고민은 경제적인 독립과 앞으로의 커리어. 10년 뒤의 나에게 한마디 믿는다면 보게 될 것이고, 보인다면 더 열심히 나아갈 수 있다. 열정을 잃지 말자. 그간 수고했고, 앞으로 더 수고해라! _ 정원

1993년생인 제임스 김(김정환)은 2006년 다비드 포퍼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 했다. 이후 2015년 윤이상 콩쿠르에서 3위와 故박성용 영재특별상을 차지해 음악계에서의 입지를 다졌고, 세종솔로이스츠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라이징 스타’를 통해 활동 기반을 탄탄히 했다.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각종 페스티벌과 여러 무대를 소화 중이다.

 

문태국

음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나에게 첼로란 마음의 소리. 첼로가 좋은 이유 깊고 중후한 매력과 튀지 않는 것. 첼리스트는 이럴 때 힘들다 한여름과 한겨울,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이용 시, 항공권 예매 시. 케이스 안에 첼로 대신 넣고 싶은 것 공기.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내 인생의 스승 어린 시절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쳐 주신 양영림 선생님, 사춘기와 유학 시절 언제나 바른길로 인도해 주신 클라라 김 선생님, 음악을 넘어서서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 로렌스 레서 선생님. 가족·지인·친구, 그리고 첼로…모두 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가르침 무엇보다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 평단과 대중에게 듣고 싶지 않은 말 교만하다. 학생을 가르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인생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어느 한 방향만 바라볼 수는 없으므로 항상 자기 자신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젊은 연주자로서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 클래식 음악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것, 그리고 내 음악과 연주에 대한 고찰 음악가가 아닌 다른 삶을 산다면 톤마이스터나 천문학자 혹은 배의 선장이나 시계장인, 그리고 고양이 카페 주인. 하반기 연주일정 스타즈 온 스테이지(8월 15일 롯데콘서트홀)와 통영마라톤 콘서트(8월 18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 참여하고, 고양시교향악단과 협연(10월 1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한다. 여수에서의 실내악 연주도 계획하고 있다. 10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그동안 어떤 생각으로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향해 살아왔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후회 없는 삶이었는지? 아무쪼록 힘내시길! _ 이미라

1994년생인 문태국은 독일 올덴부르크 청소년 콩쿠르 대상(2007), 제3회 앙드레 나비라 첼로 콩쿠르 1위(2011)를 비롯해 파블로 카살스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독주자로서, 앙상블 디토의 멤버로서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젤라 박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음악

나에게 첼로란 애증 덩이, 평생지기. 배움과 가르침에 있어 중요시하는 것 테크닉은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좁히는 도구이다. 그걸 잊고 도구에 집착하는 이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왜 음악을 하는가, 음표 하나하나에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인가’이다. 좋아하는 음반 클리블랜드 콰르텟의 멘델스존 현악 4중주 2번 Op.13과 현악 8중주 Op.20, 클라이버/빈 필의 베토벤 교향곡 7번.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밖에 나가 뛰거나, 책 속으로 뛰어든다. 저명 인사들의 강의를 찾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무슨 일이든 간에 내가 첫 번째도, 마지막도 아니다’라고 되새긴다.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 징크스 있어도 없다고 말 할 거다. 연주 여행 시 꼭 챙기는 것 수동 커피 분쇄기. 에어로 프레스 사의 제품을 강력 추천한다. 기억에 남는 선물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 20년 지기가 선물한 책이다. 여가를 보내는 법 야외활동을 좋아하고 좋은 사람들과 밥 해먹는 걸 좋아한다. 난 주로 썰기 담당이지만. 롱런을 위한 조건 연주와 연습의 일상화. 아니, 최선을 다하는 것의 생활화랄까. ‘우수함은 차별을 두지 않기에 우리의 작업은 우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정체성 없는 노력은 남을 좇게 할뿐이다. 인생의 의미를 본인 안에서 찾고, 이상을 실현해나간다는 건 몹시 중요한 일이다. 하반기 주요일정 8월에는 영국 트위크넘 음악제, 9월에는 프러시아 코브 음악제에 참여한다. _ 정원

1988년생인 안젤라 박(박진영)은 예원학교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과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KBS 한전 콩쿠르, 이화경향 콩쿠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윤이상 콩쿠르 2위와 故박성용 영재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경연에서 입상했다. 서울시향 제2 수석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안젤라 박은 현재 베토벤 본 오케스트라 수석으로서의 활동을 앞두고 있다.

 

심준호

그가 보여줄 다채로움

내 인생의 스승 13년 넘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조영창 선생님과, 5년 동안 나를 친아들처럼 아껴주신 트룰스 뫼르크 선생님. 가장 좋아하는 음반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의 앨범들, 그중에서도 ‘South American Getaway’. 평단과 대중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항상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첼리스트 평단과 대중에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 따로 없다. 비평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면 된다. 기억에 남는 공연 몇 년 전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했다. 나는 물론이고 관객들도 지칠 법한 연주였는데도, 3시간이 넘게 자리를 지킨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연주 여행을 다닐 때 꼭 챙기는 것 책 한두 권과 음악을 들을 헤드셋. 공연이 끝나고 받고 싶은 선물 받고 싶은 건 정말 하나도 없고, 단 음식을 잘 안 먹으니 케이크는 안 주셔도 좋겠다. 공연티켓을 구매하시는 게 가장 소중한 선물 아닐까. 나만의 징크스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는 머리를 자르지 않는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 바로크부터 재즈까지, 첼로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하반기 주요일정 서울시향 첼로 수석으로 8월부터 함께하게 되고, 작년에 결성한 클럽 M의 공연(8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의 베토벤 연주(8월 30일 금호아트홀)가 있다. 10년 뒤의 나에게 한마디 잘 지내지? 너 결혼은 했니? _ 이정은

1987년생 심준호는 2010년 쥬네스 무지칼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했다. 故 권혁주·장유진·이한나 등과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을 결성했으며,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 M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실내악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올 8월부터 서울시향 첼로 수석으로 활동한다.

 

이상은

열정 속 묻어난 진중함

나에게 첼로란 평생의 동반자 첼로가 좋은 이유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 처음 잡은 악기는 바이올린이었지만 첼로로 바뀌기까지 2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럴 땐 첼리스트인 게 힘들다 두 좌석의 비행기 표를 사야 한다는 점 가장 닮고 싶은 음악가 대가들을 볼 때면 저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이젠 내가 느끼고 구성한 음악을 자신 있게 들려드릴 수 있는 음악가 이상은이 되고 싶다.(웃음) 가장 듣고 싶은 말 감동이 있는 연주였다. 좋아하는 음반 슈만 교향곡 2번 3악장. 디즈니 OST도 좋아하고 딘과 헤이즈도 좋아한다. 첼로케이스에 첼로 대신 넣고 싶은 것 이 세상의 모든 악보. 언제 어디서 어떤 곡이라도 주크박스처럼 연주할 수 있도록.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인내심 있게 자신을 믿고 기다린다. 음악가가 아닌 삶을 살 수 있다면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물 연주가 끝난 후 한참을 아련하게 바라봐 주셨던 관객 한 분. 내 음악을 들으러 와주시는 게 가장 큰 선물이다. 여가를 보내는 법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서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롱런을 위해 필요한 조건 열정. 악기는 그 누구라도 의미 없이 연주할 수는 있다. 열정의 유무에 따라 음악가의 미래가 결정된다. 10년 뒤의 나에게 한마디 쑥스럽다.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겠지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힘들었던 순간을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자! _ 권하영

1993년생인 이상은은 2009년 요한슨 콩쿠르 우승과 주니어 차이콥스키 콩쿠르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0년 엠마누엘 포이어만 콩쿠르 특별상을 받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역대 최연소 영재로 선발되었다. 현재 미국 영 콘서트 아티스트 멤버와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란

더 아름답게, 더 행복하게

나에게 첼로란 십자가. 영원한 업보이자 연주할 때만큼은 무한한 기쁨과 자유를 선사한다. 기억에 남는 가르침 故 버나드 그린하우스 선생님의 말씀. “빠르고 크게 연주하는 음악가는 많다. 하지만 단 한 음이라도 타인의 가슴을 파고들어 울릴 수 있다면 그보다 성공한 연주가는 없다.” 좋아하는 레퍼토리 무인도에 단 하나의 악보만 가져가라면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주 장소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성당. 바흐가 생전에 일한 곳이며, 영면하고 있다. 그런 곳에서 무반주 모음곡을 연주하다니… 징크스 연주 전에는 오른손만 씻는다. 지판을 짚는 왼손은 씻지 않는다. 짧더라도 낮잠은 필수! 그래야 맑은 정신과 개운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악기를 내려놓고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논다. 그리워서 안달 나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 내는 소리만큼 좋은 소리가 없더라. 도전하고 싶은 레퍼토리 멘델스존과 슈만의 소나타 전곡 연주. 하반기 연주일정 8월 16일과 12월 6일 금호아트홀에서 트리오 제이드의 베토벤 연주가 있고, 11월 서울국제음악제 무대에 설 예정이다. 10년 뒤의 나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어. 앞으로도 힘껏 달리며 절대 안주하지 말자.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하게, 아름답게, 즐겁게! 알지? _ 정원

1983년생인 이정란은 2000년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최고유망연주가상을 수상한 이후 프랑스를 기반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갔다. 2003년 루토 스와브스키 콩쿠르 특별상, 모리스 장 드롱 콩쿠르 2위, 루이스 클라렛 콩쿠르 2위, 2006년 윤이상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트리오 제이드를 통해 실내악주자로, 또 솔리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희영

나만의 길을 걷는 용기

첼로가 좋은 이유 저음부터 고음까지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음역대. 심장에 가장 가까이 닿는 악기의 울림. 좋아하는 첼로 작품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2번, 프로코피예프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닮고 싶은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녀의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낀 전율이 지금도 생생하다. 공연이 끝나고 받았던 인상적인 선물 시카고에서 공연했을 때 화가가 왔는데, 내가 연주하는 모습을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나에게 첼로란 또 다른 나. 젊은 연주자로서 롱런을 위해 필요한 것 조급해하지 않고,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갈 수 있는 용기. 힘들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마음가짐. 하반기 주요일정 얼마 전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음반이 하반기 중에 소니 클래시컬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2018/2019 시즌 프랑스·미국·중국·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연주가 있고, 한국에서는 8월 18일 KBS교향악단과 협연을 한다(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로 선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 _ 국지연

1987년생 임희영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와 파리 콘서바토리, 바이마르 음대에서 수학했다. 2016년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의 교수로 임용됐다.

 

주연선

내가 숨 쉬는 이유

에게 첼로란 내가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감사한 존재. 악기를 부르는 애칭 다크 초콜릿. 악기의 색과 소리가 깊이 있으면서 ‘다크’하다. 가장 닮고 싶은 첼리스트 내 스승인 첼리스트 린 하렐. 그만의 분명한 색깔과 매력이 있듯, 가장 나다운 소리로 연주하려 한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 하나님께 기도. 징크스 없다. 연주 여행 시 꼭 챙기는 것 책과 마스크팩 음악가가 아닌 다른 삶을 산다면 아마도 인테리어 분야를 시도하지 않았을까. 기억에 남는 특별한 공연 바흐 첼로 무반주 전곡 독주회.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이 보여준 집중도와 뜨거운 박수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마음과 마음이 통했던 느낌, 따뜻하고 감사했던 순간이다. 공연이 끝나고 받은 인상적인 선물 손수 만든 드라이플라워 액자.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지금 지닌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많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무대에 설 기회도 많지만,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연주 횟수보다는 질을 더 중요시해야 하지 않을까. 연주자로서 롱런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 각자의 때가 다 다르므로 현재 상황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외적인 문제나 인기를 좇기 보다는 음악을 하는 이유,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 주요일정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9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 첼로 수석으로 참여하고, 독주회(9월 1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도 준비 중이다. 11월 말에는 서울시향 객원 수석으로 유럽투어를 할 예정이다. _ 이미라

1980년생인 주연선은 2008년 당시 정명훈 상임지휘자 취임 후 3년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던 서울시향 첼로 수석으로 선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츠하크 펄먼, 로린 마젤 등의 대가들과 세계 주요 무대에 함께 올랐고, 현재 중앙대 음악학부 교수이자 콰르텟 K·주트리오·첼리스타 첼로앙상블 멤버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은선

카를로에 감성을 담아

나에게 첼로란 나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 첼로가 좋은 이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독주곡에선 인간의 목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내고 실내악곡에선 저음부를 담당하며 약방에 감초 역할을 한다. 악기를 부르는 애칭 내 악기를 만든 카를로 주세페 테스토레의 이름을 따서 카를로. 만들어진 지 300년도 넘어서 카를로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도. 가장 좋아하는 첼로 레퍼토리 바흐의 무반주 모음곡 기억에 남는 가르침 독일에서 9년간 가르침을 받은 프란스 헬머슨 선생님의 ‘홍은선 다운, 홍은선의 연주를 하라’는 말을 항상 떠올린다. 첼로케이스에 첼로 대신 넣고 싶은 것 아무것도 넣고 싶지 않다. 첼로 케이스가 가벼워진다는 건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주 장소 이탈리아의 아말피 해안. 약 3년 전 이곳에서 열리는 라벨로 페스티벌에서 연주했다. 새벽 5시에 해안가 절벽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바라보며 베토벤 3중협주곡을 연주했는데, 그야말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물 한 루마니아 보석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어 건네준 브로치. 자신이 손수 만든 것을 선물한다는 건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음악가가 아닌 삶을 살 수 있다면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해서 글을 써보고 싶다.(웃음) 하반기 주요일정 조르지 에네스쿠 콩쿠르의 개막 연주를 맡았다. 2014년 피아노·바이올린 우승자와 함께하는 공연으로, 이들과 녹음한 실내악 음반 또한 하반기에 발매된다. 10년 뒤의 나에게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풍요롭게 나누는 음악가가 되어있길 바랄게. _ 권하영

1989년생인 홍은선은 2014년 조르지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가스파르 카사도 첼로 콩쿠르 3위(2006)와 펜데레츠키 첼로 콩쿠르 2위(2013)를 수상하며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현재 금호 아시아나 솔로이스츠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8월호 커버에 함께하는 12명의 첼리스트 중 한날한시에 모일 수 있는 6명이 서울 청담동의 한 스튜디오에 모였다. 좌측부터 문태국·강승민·이상은·이정란·홍은선·주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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