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귀로 즐기는 봄날의 실내악 미식회

SEOUL SPRING FESTIVAL of CHAMBER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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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4월 8일 9:00 오전

PREVIEW

어느덧 열네 번째 시간을 맞이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와 함께 서울 곳곳으로 눈과 귀로 즐기는 실내악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올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음악과 미식(Music & Gastronomy)’을 주제로 펼쳐진다.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각기 다른 주제의 14가지 무대를 선보이며, 세종체임버홀·롯데콘서트홀·예술의전당 IBK챔버홀·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윤보선 고택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특별함을 더한다.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비롯해 첼리스트 조영창과 양성원, 피아니스트 김영호와 비올리스트 김상진 등 오랜 시간 함께 축제를 만들어온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노부스 콰르텟, 신박듀오, 첼리스트 박진영·심준호, 비올리스트 이한나, 플루티스트 최나경 등이 축제에 젊은 기운을 더한다.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과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라나 마카로바·파벨 베르니코프, 베이스 크리스토퍼 템포렐리와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 등 다양한 악기군의 여러 해외 연주자들 또한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로 독주와 협연으로 만나왔던 당 타이 손의 실내악 무대가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음악과 미식

최근 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미식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며, 음식은 교류와 교감의 매개체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클래식 음악과 음식을 매칭, 다채로운 미식 메뉴들로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미식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축제를 여는 개막공연은 ‘스모르가스보드(Smorgasbord)’를 주제로 펼쳐진다.

스모르가스보드는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차려놓고 원하는 만큼 덜어먹는 스칸디나비아의 뷔페식이다. 대개 5개의 코스로 이뤄지는 스모르가스보드의 특성에 맞춰 프로그램 또한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으며, 스칸디나비아 작곡가인 스벤센의 작품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의 주제는 ‘미트 디쉬(Meat Dish)’로 브루흐 현악 5중주, 브람스 클라리넷 3중주 등 메인 코스에 걸맞은 묵직한 울림이 준비되어 있다.

4월 26일 ‘스타터(Starter)’는 식전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같이 짧고 가벼운 작품을, 4월 28일 ‘씨푸드(Seafood)’에서는 드뷔시 ‘바다’ ‘조각배로’ 등 바다와 물을 연상케 하는 곡을 만나볼 수 있다. 달콤한 ‘디저트’(4월 29일)와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퓨전’(4월 30일)을 맛보았다면, 5월 1일 ‘이그조틱 플레이버(Exotic Flavor)’에서는 이국적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에스닉 퀴진(Ethnic Cuisine)’ ‘뷔페’ 등 다채로운 미식회가 준비되어있으며, 매년 큰 사랑을 받는 가족음악회와 살롱콘서트 또한 관객을 기다린다.

입으로만 즐기는 미식이 아닌 귀까지 즐거운 봄날의 실내악 미식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준비한 기분 좋은 음악 만찬을 마음껏 즐겨보자.

글 이미라 기자 사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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