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을 찾아서’ 외

널리 예술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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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9월 5일 9:00 오전

신간

글 박서정 기자

 

쇼팽을 찾아서

알프레드 코르토 저 | 이세진 역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좋아하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를 묻는 질문에 알프레드 코르토의 연주엔 특별한 것이 있다고 답했다. 이 책은 쇼팽 연구에 헌신했던 프랑스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가 쓴 쇼팽에 관한 총체적 보고서다. 코르토는 쇼팽의 마지막 제자를 사사하며 테크닉보다 감수성을 중시한 쇼팽의 가르침을 전수받았다. 그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쇼팽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갔다. 책에는 쇼핑의 생김새와 성격부터 연주자·작곡가·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비롯해 쇼팽의 연주회를 다룬 당대 기사 등이 빠짐없이 기록돼있다. 저자가 수집한 쇼팽의 육필원고 전문도 수록됐다. 무려 1949년 첫 출간된 이 책을 쇼팽을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여전히 찾는 이유다.

포노 | 1만7천원 | 02-736-1214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알렉상드르 타로 저 | 백선희 역

오직 피아니스트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가 출간됐다. 저자인 알렉상드르 타로는 14세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해 전 세계의 공연장을 누벼온 콘서트 피아니스트다. 그는 관객이 콘서트홀에서는 들을 수 없던 피아니스트의 내밀한 삶을 기록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통해 청소년 시절 선망했던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을 떠올리는가 하면, 해변의 자갈돌을 닮은 콘서트홀의 박수 소리를 기억해낸다. 이처럼 이 책은 현재의 어느 한순간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거쳐 온 삶의 단계와 추억, 나아가 피아니스트라는 직업과 음악의 역사를 교차해 서술한 에세이다. 피아니스트라는 정체성을 가진 개인이 바라보는 세계를 오롯이 체험하게 한다.

풍월당 | 1만4천원 | 02-512-1466

 

재즈 라이프, 만화로 보는 재즈음악 재즈음반

남무성 저

추천을 목적으로 쓰인 글의 진가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직접 콘텐츠를 접하게 할 때 드러난다. 이 점에 있어 재즈 평론가 남무성의 신작은 재즈 음악 추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에세이 형식의 첫 번째 챕터에서는 하나의 테마를 주제로 연상된 여러 앨범을 묶어냈다. 줄리안 레논의 노래에 하모니카를 연주한 투츠 틸레망으로 시작해 그와 함께 앨범을 발표한 엘리스 레지나·밀튼 나시멘토 등의 음반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두 번째 챕터는 네이버에 연재한 ‘올 댓 재즈’ 원고를 각색해 아티스트별로 들어볼 만한 앨범을 소개했다. 재즈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놓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해당되는 앨범을 절로 찾아 듣고 싶어질 것이다.

북커스 | 2만8천원 | 02-394-5981

 

춤추는 세계

허유미 저

세상 곳곳의 풍경이 모두 다르듯,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제각각이다. 그렇다면 춤은 어떨까? 대중에게 춤을 쉽게 소개해온 춤 칼럼니스트이자 무용가 허유미가 세상 별별 춤을 찾아 떠난 춤 여행기를 냈다. 저자는 신혼여행을 떠난 알바니아에서 관람한 민속춤 ‘발랴’,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찾은 인도에서 체험한 전통춤 ‘바라타니티얌’, 연구 답사를 목적으로 방문한 대만 금문도의 지하갱도에서 본 ‘홍색낭자군’의 포스터를 통해 중국의 프로파간다 발레 등을 소개한다. 춤의 형식뿐 아니라 그에 얽힌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 등을 흥미롭게 서술한 점에서는 인문학 서적으로, 낯선 외국을 유랑하는 여행자의 시선을 담은 측면에서는 재미있는 여행서로도 읽힌다.

브릭스 | 1만5천원 | 02-46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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