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연말을 채워줄 무대

국내외 송년공연 & 감상법 PART IV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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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12월 2일 11: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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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V 국악

국립극장은 송구영신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50인조 오케스트라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만난 ‘윈터 콘서트’로 떠들썩하게 한 해를 보낸다. 명창 안숙선은 ‘수궁가’로 올해도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반면 국립국악원이 새해를 맞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조선의 예악 사상이 깃든 종합예술 ‘종묘제례악’으로 2019년을 경건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춘풍이 온다’

“올겨울 얼마나 추울지 모르겄습니다만, 우리 따끈따끈하게 모여앉아 놀아봅시다!” 국립극장이 2014년부터 선보여온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는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이름처럼 가벼운 한량, 이춘풍은 가정은 나 몰라라 한 채 기생 추월에게 빠져 가산을 탕진한다. 이에 춘풍의 아내 김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 그를 찾아가 혼쭐을 내 화목한 가정을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작가 김지일과 배삼식은 동시대 관객의 정서에 맞춰 인물관계도는 각색했으되, 원작의 풍자와 해학은 그대로 가져가 지금 세태를 통쾌하게 꼬집는다. 춘풍 역에는 지난해에 이어 국립창극단의 김준수와 함께 유태평양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유태평양은 올해 국립창극단의 인기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도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윈터 콘서트’

이희문 ©Kii STUDIOS

작년에 첫선을 보였던 ‘윈터 콘서트’가 돌아온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케스트라는 물론 대중가수 테이, 소리꾼 이희문과 함께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예술감독 김성진이 이끄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가요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짧은 국악 관현악곡을 창작해 발표한 ‘3분 관현악’, 월드뮤직 뮤지션과의 꾸준한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국악의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윈터 콘서트’는 그 연장선에 있는 공연이다.

공연을 찾은 관객은 연말 분위기를 흠씬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럴은 물론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50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종묘제례는 역대 조선왕조의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서 조상의 공덕과 자손의 번영을 바라며 왕실에서 봉행했던 대규모 제사다. 제사 의례에 맞춰 기악과 성악, 무용이 행해졌는데, 이를 총칭하여 ‘종묘제례악’이라고 한다. 나라를 세운 왕의 덕과 문·무공을 기리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종묘제례악’은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전통적으로 종묘제례는 계절별로 첫 달(1·4·7·10월)에 정기적으로 치러졌으며, 이외에도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지냈다. 한때 맥이 끊겼다가 1969년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 의해 복원되면서는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종묘에서 행해지고 있다. 국가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2월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며 ‘종묘제례악’을 선보였다. 올해는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송년 공연으로 ‘종묘제례악’을 준비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이영과 무용단 예술감독 박숙자가 출연한다. 박서정

 

 

국립극장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12월 12일~2020년 1월 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김지일(극본)/배삼식(각색)/손진책(연출)/박범훈(작곡)/국수호(안무)/김성녀(연희감독)/김준수·유태평양(춘풍)/서정금·민은경(오목)/김미진(김씨)/홍승희(추월)/정준태(꼭두쇠)

국립국악관현악단 ‘윈터 콘서트’

12월 19·2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김성진(예술감독)/이지수(음악감독)/김형석(연출)/테이·이희문(노래)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12월 20~2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추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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