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최한별, 날 것 그대로의 음악

기사 업데이트 시간: 2021년 6월 14일 9:00 오전

“CONTEMPORARY COMPOSER 9 | 작곡가 최한별
날 것 그대로의 음악”

 

날 것 그대로의 음악

CHOI HAN-BIEL 작곡가 최한별

모든 음악은 본질적으로 똑같다

 

©이재인

최한별(1982~)의 삶은 운명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어머니는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음악을 전공하길 바라셨다. 배 속에 있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들었고 유년기에 피아노를 배웠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한 후 음악 선생은 절대음감이 있는 그에게 작곡을 권유했다.

성장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 가요제 입상으로 대중음악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곧 현대음악의 매력에 눈을 떴다. 그리고 처음으로 응모한 해외 콩쿠르에서 엉겁결에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작곡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후,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와 쾰른 음대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2006년 서울창작음악제의 실내악 부문 입상, 2007년 ACL 젊은 작곡가를 위한 콩쿠르에서 한국 본선 대상, 2010년 룩셈부르크 콩쿠르에서 1위 했다. 2013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에 의해 ‘Astral’을 초연, 2017년 바젤 콩쿠르 3위, 독일과 프랑스의 여러 음악제에 작품을 위촉해 경력을 쌓았다.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현대음악에 관심을 둔 만큼, 2014~2015년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전속 작곡가로 활동할 때는 어린이와 일반인 청중을 대상으로 한 작품을 발표했다. 현재는 서울모던앙상블의 전속 작곡가로 활약하고 있다.

 

연세대 작곡과 교수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공부했다. 유학지를 독일로 선택한 이유는?

나도 딱히 독일을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한 선배로부터 미국은 학점이 중요한 공부 위주이고, 독일은 잘 쓴 작품 하나가 중요한 실기 위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사색하면서 작품에 집중하는 것이 내 성격에 맞아서 독일을 염두에 두었다. 이찬해 교수님도 갑자기 나에게 “너와 같은 학생은 ‘구라파’가 맞겠다”고 하셔서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와 쾰른 음대에서 공부했다. 어떤 스승으로부터 배웠나?

대학생 시절부터 한스페터 키부어츠(1960~)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작품도 마음에 들어서 그분과 공부하고 싶었다. 기술적인 방법 부분을 꼼꼼히 배운 건 행운이다. 상상한 소리가 있어도 방법을 모르면 표현할 수 없다. 무엇을 해야 하고 하면 안 되는지, 무엇이 좋은 소리이고 나쁜 소리인지 등을 알려주셨다. 하지만 절대 칭찬은 없었고, 인간적으로 대화하기가 어려웠다. 무사히 졸업한 것이 다행이다. 쾰른에서의 선생님인 요하네스 쉘혼(1962~)은 아이디어를 끌어내 주셨다. 어떤 곡을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 그분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셨다. 쉘혼 선생님은 지금도 연락하면 매우 반가워하면서 음악도 들어주고 피드백도 주신다.

베를린에서 음악적 기술을 주로 공부했다면, 스승의 모방에서 벗어나기 어렵지 않은가?

유학 초기부터 작곡 기술에 목말라 있었고, 적절하게도 베를린에서 작곡에 필요한 방법을 배웠다. 2010년 룩셈부르크 콩쿠르에서 1등을 했던 것은 베를린에서 공부한 것을 모두 쏟아 넣은 결과다. 유럽에서 처음 낸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키부어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첫 콩쿠르에 도전한 계기는? 

룩셈부르크 콩쿠르(2010)는, 결선 연주에 예정된 지휘자 마르셀 벵글러(1946~)가 대학생 시절 아시아작곡가연맹(ACL)에서 내 곡을 연주했다. 그때 기억이 매우 좋았고, 그분과 또 같이하고 싶었다. 이 콩쿠르는 악보와 미디 음원만으로 순위를 발표하고, 수상자만 연주회를 열었다. 응모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살아있는 숲’은 학생 시절 습작이 아닌, 완성도 있는 첫 작품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곡했다.

2017년 바젤 콩쿠르에서 3등으로 입상한 에피소드도 궁금하다.

바젤 콩쿠르는 당시 굉장한 주목을 받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작곡 부문이 2012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는 등 규모 있는 작곡 콩쿠르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젤 콩쿠르가 새로 생겼다. 1위 상금이 무려 한화로 약 7천만 원으로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심지어 나이 제한도 없고, 파이널리스트 10인 모두 항공권과 숙식까지 제공하며 초청했다.

심사위원으로 볼프강 림(1952~), 헬무트 라헨만(1935~) 등 거장들이 포진되어 작곡과 학생이라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콩쿠르였다. 

여기에 관현악곡 ‘Hide and Seek’을 제출했는데, 이런 콩쿠르에 어찌 내가 입상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콩쿠르는 너무 개성이 강하기보다는,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는 작품을 쓰는 것이 좋은 성적을 얻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음악 중심지 독일에서 한국으로

2013년에는 관현악곡 ‘Astral’이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의 공모전에 당선되어 초연됐다.

‘Astral’은 키부어츠 선생님에게 마지막으로 배우던 시기에 시작해, 쉘혼 선생님과 처음 배우던 시기에 마무리 지었다. 두 명의 대가 선생님들의 훌륭한 조언에 힘입어 완성도를 높였다. 공식적으로 연주된 첫 관현악 작품이라는 점에서 애착이 간다. 북독일의 조용하고 작은 마을인 엘름스혼을 방문했을 때, 밤하늘에 별들이 선명하게 반짝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별들의 불규칙한 분포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포착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별의 반짝임을 모티브로 삼았다.

여러 가지 캐릭터 변형을 통해 모티브가 변화하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 깊었다. 

관현악 작품인 만큼 우주 이미지를 다양한 악기 조합과 음색 변화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재밌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타악기들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자르브뤼켄의 공모전에는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의 신예 작곡가의 작품이 발탁됐다. 전문적인 대규모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첫 작품이라 몹시 흥분됐고,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결과물로 들을 수 있었다. 연주자의 역량은 작품 발표의 성패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작곡가들에게 창작 의욕을 고취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그러한 연주자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전문 작곡가로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말, 독일에서의 삶을 접고 귀국했다. 여러 활동을 뒤로하고 돌연 귀국을 결정한 이유는?

사실 독일에 정착하려고 했다. 그런데 독일에서 10년을 살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세상을 떠날 때는 한국에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럴 바에는 더 늦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현대음악 작곡가로서 활동할 기회는 독일보다 부족하지 않은가?

여러 가지 배경적 한계로 인해 원하는 편성 작품을 만들지 못할 때도 있지만 꾸준히 작품 발표를 하고 있다.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사유의 유희, 현대음악 매력 요소

유학 전에는 2006년 유재하 음악제에 입상하는 등 대중음악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 분야로 활동하지 않은 이유는? 

대중음악으로 성공하려면 유명해져야 한다. 그리고 내가 유명한 작곡가가 되어야 깊이가 있는 음악을 하든, 대중의 구미에 맞는 음악을 하든,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억지로라도 작곡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공부할수록 현대음악이 좋아졌다. 그래서 나의 길을 현대음악으로 결정해 대학원에 진학했고, 유재하 음악제 입상 이후에는 대중음악을 쓰지 않았다.

공부하면서 느낀 현대음악의 매력은?

사유의 유희, 즉 사물과 현상을 직접적인 감정으로만 느끼려 하지 않고, 고도의 사유를 통하여 분석, 해체, 재배치함으로써 느끼는 걸 즐긴다. 어떤 음악이기에 그런 소리를 내는 걸까, 소리가 어떻게 변화되면서 진행할까 등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하는 음악적 사유가 재미있다. 이렇게 소리를 포착해 변화를 느끼며 따라가는 과정을 놀이처럼 즐긴다. 현대음악은 한 번 연주될 때 악보 없이 듣는 것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이를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서, 집중하여 관찰하고 메모를 하면서 들었다. 이때 음악을 듣는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지금은 유튜브에서 얼마든지 다시 들을 수 있고 심지어 악보까지 보여준다. 능력을 키울 기회도 없고 키울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

어떤 소리를 선호하는가?

다양한 계층의 음색이 모두 합쳐지거나, 일부만 합쳐지거나, 따로따로 소리 내는 등 음색 교차를 선호한다. 하지만 음정이 뚜렷하게 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 악기라도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연주하여 타악기적인 효과를 추구한다. 이렇게 연주해서 들리는 음색 각각은 그다지 새롭지 않지만, 이것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그러한 매력을 알기가 쉽지 않기에, 오늘날 현대음악은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 

현대음악이 외면을 받는 이유 중 부연 ‘설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현대음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선택해서 쓰는 것이 아닌, 주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그 방식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감상자는 공감해 줄 수가 없다. 그렇다고 공감을 위해 사람들이 이해하는 요소로 곡을 쓰게 되면 음악을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하고 싶은 것을 하되, 어떤 요소가 어떤 의미이고, 그 요소가 어떻게 등장하는 등의 ‘설명’이 있으면 감상자는 주의 깊게 듣는다.

 

설명을 장착한 ‘최한별식’ 공연을 향해 

그래서 5월 31일 작곡발표회(일신홀)의 제목이 ‘말 많은 현대음악?!’인 것 같다.

제목대로 설명을 많이 하려고 한다. 본래 작년에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연기됐다. 전임 작곡가로 있었던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더블베이스 주자 조용우를 통해 구성됐다. 정나라 지휘자는 경기필에서 내 작품을 초연할 때 알게 되었고, 타악기 주자 심선민은 내가 상임작곡가로 있는 모던앙상블의 대표로서 도와줬다. 생황 주자 김효영은 예전에 나의 곡을 연주해 줬다.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연주자들과 무대를 꾸렸다.

그런데 소리 자체로 매력이 전달되지 않아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은, 현대음악의 생명력에 의문을 품게 한다. 현대음악에 어떤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은 아닌가?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낸다는 건 문제가 아니다. 배우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해설을 통해 관객이 관찰할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현대음악을 듣는 사람이 소수일 뿐이지,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수를 위한 것만이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좋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진은숙 작곡가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왜 그런 음악을 작곡하는지 모르겠다는 블로그 글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이제 현대음악이 좋은 것을 알겠는데, 그들은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2015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음악을 발표하는 등 대중 친화적인 작품들이 보인다. 현대음악을 작곡할 때와 어떻게 다른가?

대중 친화적인 작품을 쓸 때는 시각적이고 줄거리가 있는 주제를 선정한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와 작업했던 ‘십이간지 동화이야기’나 작곡발표회에서 초연된 ‘차마고도를 넘어서’는 그림책을 보고 쓴 작품이다. 하지만 음악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구체적인 대상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하려고 하지만, 작곡 방법은 비슷하다.

현대음악의 매력을 알리는 방법의 하나인 것 같다. 이러한 작품에서 동화구연도 했고, 직접 대본을 쓰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인지?

사실 대본 작업은 좋은 경험이었음에도 너무나 시간과 힘이 많이 들었다. 그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나의 성향에 맞게 활동하고자 한다.

 

바젤 작곡 콩쿠르

바젤 작곡 콩쿠르

리오 샴바달/경기필하모닉 ‘Hide and Seek’ 한국 초연

 

공연 일정

* 최한별 작곡발표회 ‘말 많은 현대음악?!’

5월 31일 일신홀 | 발표곡 돈내코 계곡, 바위섬 갈매기, Im Tal, Anymate, Little Parade, 차마고도를 넘어

* 서울모던앙상블 정기연주회

6월 1일 일신홀 | 발표곡 튜바와 타악기를 위한 작품

* 어린이를 위한 현대음악

8월 중 안양아트센터 | 발표곡 동물 나라 열두 친구

* Hidden Pieces

12월 9일 일신홀 | 발표곡 신곡 초연

* Trio Radial 리사이틀

12월 중 베를린 | 발표곡 Anymate

– 최한별을 더 알고 싶다면!

soundcloud.com/hannah-hanbiel-choi

 

음반

‘고궁보월-옛 궁에서 달의 그림자를 밟노라’

Uniquepiece UPR MAS 16 001 | JEC 0130

수록곡 ① 1776년 3월 창덕궁 후원 ② 경복궁 꽃사슴 ③ 덕수궁 사자 ④ 창덕궁 향원정의 십장생

작가 사석원의 개인전에서 전시된 작품 중 4개를 선정하여 음악으로 표현했다. 2015년 12월 10일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초연 실황을 녹음한 앨범(비매품) 이다.

 

악보 출판

Hide and Seek

CONTEMUS

2017년 바젤 콩쿠르 수상작. 옛날 어린이들이 장난을 칠 때 ‘얼레리 꼴레리’ 하며 흥얼거리던 가락을 모티브로 한다. 이 가락은 곡 전체의 유일한 테마가 되어, 곡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나타난다. 마치 술래잡기를 하듯이 이곳저곳 감추어져 있는 테마를 청중이 귀 기울여 듣고 찾아내면서 감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십이간지 동화이야기

CONTEMUS

어린이를 위한 현대음악.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손을 잡고 연주회를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현대음악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 동물의 특징을 현대의 새로운 악기주법을 활용하여 뚜렷하고 다채롭게 표현했다.

 

주요 작품 리스트

Der lebende Wald (2010) 길이 7분 20초  | 편성 바이올린 독주와 9인의 실내악

Astral (2012)* 길이 12분 30초 | 편성 관현악

고궁보월: 옛 궁에서 달의 그림자를 밟노라 (2015) 길이 14분 | 편성 대규모 실내악

십이간지 동화 이야기 (2015) 길이 30분 | 편성 대규모 실내악

Rolling Growling (2017) 길이 8분 30초 | 편성 5개의 팀파니, 금속 타악기

Hide and Seek (2017)** 길이 12분 | 편성 관현악

Anymate (2018)*** 길이 7분 | 편성 클라리넷, 호른, 피아노

Little Parade (2019) 길이 7분 | 편성 팀파니와 작은 타악기들

돈내코 계곡 (2020)**** 길이 7분 | 편성 피아노

차마고도를 넘어 (2021) 길이 10분 | 편성 9인 실내악

 

Astral* 3관 편성의 관현악 작품이다.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에 의해 2013년 초연됐다.

Hide and Seek** 술래잡기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즐겨 하던 놀이다. 도입부의 금관악기 파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리듬은 ‘얼레리 꼴레리’ 하며 흥얼거리던 가락에서 착안했다. 이 가락은 곡 전체의 유일한 테마가 되어 곡이 끝나는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나타난다.

Anymate*** 클라리넷과 호른, 첼로의 드문 조합이 특징이다. 음정이 아닌 어떤 소리도 음악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어떤(Any)이라는 개념과 함께 세 악기가 마치 친구와 같이 어울릴 수 있다는 친구(mate)의 개념을 함께 사용했다.

돈내코 계곡****제주도의 원앙폭포의 힘찬 물줄기가 돈내코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면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움직임이 생길 것이다. 수면 위에서 물결의 잔잔한 떨림, 깊은 곳에서의 묵직한 떨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물의 흐름 등 다양한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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