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클래식한 사람’ 외

예술을 즐기는 방법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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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8년 12월 3일 9:00 오전

글 권하영 기자


‘왠지 클래식한 사람’ 
김드리 저
기쁨·열정·위로·우울·그리움 등 인간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16가지 감정을 담아낸 클래식 음악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다. 흔히 클래식 음악은 품격 있게 즐겨야 하며, 작곡가들은 위대한 인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음악가들 역시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서 곡을 작곡했으며, 그들의 감정을 따라갈 때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취지에서 기록됐다. 모차르트 ‘레퀴엠’에 담긴 정서는 ‘걱정 말고 편히 자요’이며, 차이콥스키 ‘사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정을 담아냈다는 작가의 해석이 신선하다. 저자 김드리는 뮤지컬 ‘줄리 앤 폴’ ‘붉은 정원’ ‘뱀파이어 아더’ 등의 음악을 작곡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웨일북 | 1만4000원 | 02-322-7187

‘브로드웨이를 넘어’
김미혜 저
오프브로드웨이와 오프오프브로드웨이 운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단체나 인물들이 활동 초기에 세웠던 원칙·철학·목표를 조명했다. 안타깝게도 상업연극에 반대하며 오프브로드웨이 운동에 헌신했던 인물들도 결국 브로드웨이의 상업극장이나 할리우드에서 경력을 마감한 경우가 많으며, 이를 미국 연극의 특징으로 꼽는 경우도 많다. 오프브로드웨이 운동 초기에 이들이 보여줬던 열정과 추진력을 잊어버리지 않고, 오늘날에도 이를 도모하고자 기록한 책이다. 아메리칸 컨서버토리 씨어터,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 페이퍼 밀 플레이 하우스 등 지역극장의 다양한 면모와 이들 관계자와의 생생한 인터뷰 또한 수록되어 현장감을 더한다.
연극과인간 | 3만5000원 | 02-912-5000

‘우리가 몰랐던 우리음악 이야기’ 
박소영 저
‘배우는 국악’이 아니라 ‘즐기는 우리음악’으로서의 국악을 기록한 책으로, 이야기를 통해 보다 친숙하게 국악에 접근하도록 했다. 세종대왕이 뛰어난 작곡 실력을 갖췄다는 사실 뿐 아니라 흥보가 스물아홉 명이나 되는 자식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지와 같은 흥미로운 옛이야기를 국악과 연결 지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아악·당악·향악 등의 용어 설명과 함께 대취타·취타 등 생소한 국악기들의 사진을 첨부하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했다. 각 장에 삽입된 여러 개의 QR코드를 통해 관련 강의나 공연 실황,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로봇들이 연주하는 종묘제례악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미를 더했다.
구름서재 | 1만4000원 | 02-3141-9120

‘최은진 헌법재판소’
수류산방 저
‘오빠는 풍각쟁이’를 70년 만에 리메이크하여 1930년대 만요(漫謠)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리랑 소리꾼 최은진과 수류산방의 독특한 기획이 만난 책으로, 최은진의 세 번째 앨범 ‘헌법재판소’를 다뤘다. 근대 가요를 새롭게 해석한 이번 앨범에는 1940~1960년대 근대 가요 7곡과 최은진이 만든 신곡 3곡이 수록되었고, 인디 뮤지션 ‘김현빈과 293’이 옛 노래에 전자 사운드와 세련된 비트를 입혔다. 도서 ‘헌법재판소’는 수류산방이 기획한 ‘아주까리 수첩’ 시리즈의 한 책으로, 최은진이 리메이크한 곡마다 원곡 정보와 근대음악연구자 이준희의 해설을 실었다. 노래의 테마와 이어지는 시·소설·칼럼·비평 또한 곁들여 음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수류산방 | 2만8000원 | 02-735-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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