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 ‘다음 세대’를 위한 해답

공연 기획자들이 모여 젊은 음악가들의 현주소를 논하고, 미래의 무대를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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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업데이트 시간: 2019년 2월 11일 9:00 오전

INTERVIEW

 

‘아직 유명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합니다. 치열한 음악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2017년 9월 11일, 첫 문을 연 영아티스트 포럼의 홍보문구이다. 첫 포럼의 제목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어떻게 음악계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젊은 음악가들이 고민하는 화두였지만 공적 담론화되어 수면에 떠오른 적은 없었다. 그 시간에도 젊은 음악가들은 정련된 시스템과 정책보다는 ‘독고다이’의 심정으로, 음악계의 한마음 한뜻보다는 ‘무쏘의 뿔’이 되어 자신의 길을 닦고 있다. 그 길은 곧 먹고 살기의 문제와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단번으로 그칠 것 같던 포럼은 부지런히 이어지며 젊은 음악가들을 찾아다녔다. 그들에게 ‘사회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우리는 어떠한 아티스트를 원하는가’ 등의 화두를 던졌다. 고민은 국경을 넘어, 작년 6월 베를린에서 유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포럼이 진행되기도 했다. 역시 주제는 ‘어떻게 음악계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그간 포럼을 일구어온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YAFF/이하 포럼앤페스티벌)이 지난해 10월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있을 포럼과 10월 페스티벌 ‘열혈건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럼앤페스티벌은 박진학과 윤보미를 공동대표로 하여, 상임이사 박현진, 대외협력이사 이동은으로 구성되었으며, 한상일(피아니스트) 이사와 신혜정(코리안심포니) 감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 현재 모든 사업의 구상과 재원조성은 박진학, 페스티벌은 윤보미, 포럼은 박현진, 홍보와 브랜드메이킹은 이동은의 몫이다.

 

어떤 계기로 한 뜻을 모으게 되었나.

윤보미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면서 문화정책이 예술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 정책을 위한 올바른 제안의 필요성, 신진음악가들의 줄어드는 무대와 위기감, 예술교육의 변화 등을 절감해왔다. 박진학 대표와 함께 고민해온 의제였고, 박현진 이사가 합류하며 2017년 하반기부터 포럼을 통해 문제점들을 공론화했고, 2018년에 사단법인을 발족하였다.

박진학 시작은 약 5년 전이다. 다양한 공동기획과 작업을 고민했고,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협업을 시도해왔다. 시장의 발전과 확장은 결국 영아티스트에게 달린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포럼부터 시작했다.

박현진 같은 업계의 종사자로서 자연스레 알게 된 사이다. 모이면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눴고, 다음 세대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보자는 것이었다. 여러 생각에 현실적인 힘이 모이며 내가 지닌 역량도 이 포럼을 위한 일부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이동은 젊고 가능성 있는 영아티스트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일. 나 역시 이 목표가 마음에 들어 작년 12월부터 합류했다.

박현진 한국음악계의 건강과 미래는 다음 세대에 있다고 본다. 결론은 다음 세대를 잘 ‘준비시키는 것’이다.

 

포럼앤페스티벌과 함께 미래를 닦을 ‘영아티스트’란 어떤 이들인지 궁금하다.

이동은 ‘영아티스트’의 개념에 제한을 두고 싶진 않지만, 몇 개의 조건을 꼽는다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려는 ‘의지’, 약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이들이다.

박진학 스스로 생각해도 무대에 설 준비가 충분히 되었으나 ‘기회’를 잡지 못한 음악가들이다. 연령대로 따지면 30세 초반 즈음.

윤보미 현재 무대에 서는 연주자들은 물론 전공생, 유학생, 콩쿠르 입상자 등이며, 연령대로는 30대를 중심으로 전후 10대부터 40대 이하까지가 되지 않을까.

박현진 콩쿠르 출전과 우승 및 입상으로 인한 언론의 주목도를 보면 콩쿠르와 영아티스트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국제적 수준의 콩쿠르 우승자를 제외한 입상자들을 그 대상으로 생각한다. 입상과 함께 관심은 받되 현실적으로 이들이 설 무대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한국음악가의 층위는 두터워지는데 인프라와 사회적 인식이 그와 보폭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 간극을 줄여보고 싶다.

 

그동안 진행한 포럼과 행보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여야하지만, 예상 외로 관심보이지 않는 부류는 누구인가? 음악가, 학생, 교수, 기획자, 기관 소속 종사자, 정책입안자 등.

이동은 학생과 유학생, 졸업 직후 사회진출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결국 그들의 고민과 목소리를 듣는 데서 이 포럼의 존재이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박현진 2017년 9월부터 현재까지 10여 회의 포럼을 가져왔다. 지금 필요한 이슈를 제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포럼에서 도출된 문제와 개선점이 정책과 제도 수립에 중요한 참고점이 되기를 바라는 점에서 문화·예술 정책 관계자들이 현재의 트렌드와 유행, 수요에 대해 더욱 귀를 열어주었으면 한다. 물론 그 내용들이 정책과 제도에 녹아들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박진학 만남과 고민의 공유가 해결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는 상황에서 공연기획자들의 참여도 절실하다. 포럼이 음악가 중심으로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그들이 관심은 보이지만, 적극적인 참여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윤보미 우리의 포럼이 본격적으로 정책제안을 하지 못해서 기획사나 기관관계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반성해본다.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이상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박진학 음대 교수들의 관심도 적다. 공연 시장이 교육시장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참여도 필요한데.

윤보미 학생들 장래에 관심을 지닌 분들이 몇몇 계셔서 음대에서 포럼을 하기도 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국내 예술대학들의 정체성이 점차 희미해지는 가운데 우리의 포럼이 제기하는 의제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리라 확신한다.

박현진 국내 음악교육도 변화되어야 한다. 포럼에서 어떤 주제를 놓고 논의를 하더라도 결국 국내 교육제도 문제로 깔때기 정리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입시 위주의 제도가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포럼의 내용들이 현장에 반영되고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과거에 음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사제간의 학연, 도제식 교육 방식이 우리의 음악계를 발전시킨 것은 맞으나, 지금은 넓은 차원에서의 공조, 협업, 지원이 필요하다. 음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하여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광의적 차원의 관점과 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

이동은 자신들의 담벼락 밖에서 낸 결론을 쉽게 수용할 수 없는 건 공공기관, 공연장, 민간기획사, 학교 모두에게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수평적으로 ‘음악계’를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제1회 포럼 포스터

 

2017년 첫 포럼 ‘어떻게 음악계에서 살아남을 것인가’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어 왔다. 포럼에서 도출한 문제와 개선점의 현장 환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뜻하지 않은 방해요소도 있을 것 같다.

윤보미 음악가들은 개인적인 활동에 익숙해져 있고, 또 그렇게 성장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거나 본인만 잘하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 음악 관련 정책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된 데에는 이러한 개인주의적 성향과 중요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모으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생존의 길을 ‘각각’ 모색하는 행동과 분위기가 큰 문제다. 여기에는 음악가, 기획사, 공공기관 모두가 속한다. 문제의식이 있더라도 이를 제기하거나 행동하려는 데에 대한 각자의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두려움이 가장 큰 방해 요인이 아닐까.

이동은 이전에 포럼앤페스티벌과 같은 움직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사실 익숙지도 않은 존재다. 피드백을 주거나, 도출된 결론을 반영할 법한 주체들이 ‘이걸 하는 게 맞나?’라는 낯섦이 아마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첫 번째 장애물이라 생각한다.

윤보미 아직 우리의 힘이 미력한 부분이 많아서, 이러한 장애를 언급하기 이전에 포럼앤페스티벌의 존재와 기능을 알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동은 내가 맡은 ‘대외협력’이란 곧 ‘바깥 일’이다. 일단 포럼앤페스티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력하고 싶다. 아직 검증도 되지 않았는데 ‘잘 하겠지’라며 음악가를 신뢰하고 관심을 갖는 매체나 스폰서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포럼앤페스티벌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높이는 일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도움을 주고받을 음악가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의 상생 방안을 논한 제6회 포럼

 

새 음악가 ‘발굴’을 전적으로 콩쿠르에 의존하고 있는 지금, 포럼앤페스티벌이 향후 진행할 ‘발굴’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박진학 매년마다 페스티벌을 통해 신진음악가들을 소개하고, 정례적인 리사이틀과 콘서트 시리즈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악가들을 공연장과 음반사에 적극 적으로 추천할 예정인데, 직접적 매니지먼트보다는 이들을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윤보미 발굴도 목적이지만, 발굴 ‘이후’ 시장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유통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기존 콩쿠르와 차별되는 포럼앤페스티벌만의 특징이라고 본다. 신진음악가들을 위한 무대 매너, 자세, 마케팅, 프로모션 교육도 필요하기에 이러한 교육프로그램과 센터도 구상 중이다.

이동은 포럼앤페스티벌과 교류하는 음악가들이 개인의 연주력에 앞서 넓은 의미의 집단적 개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 그 연주자 포럼앤페스티벌의 기획공연에 출연했었어?’라면서.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되어 그 음악가가 포지셔닝되기를 바란다. 사실 이러한 결과는 프로젝트 기획(계획), 홍보마케팅, 운영의 삼박자가 잘 조합될 때에야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발굴’에 이어 말하자면, 국내에 음악가들의 ‘육성’을 위한 지원시스템들이 많다.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비롯한 광역단위와 기초단위 문화재단들의 지원사업이 있고, 최근에는 청년육성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음악계에 녹아들어 청년지원사업을 기획하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젊은 음악가들은 지원제도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기존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포럼앤페스티벌이 정보와 접근의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하는데, 이러한 계획이 있는가.

박진학 지원 프로그램이 다종다양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매우 안타깝다. 음악가들이 어린 시절부터 연습에만 집중하다보니 외부의 정보와 소통에 있어서 취약한 경우가 많다.

박현진 포럼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지원제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이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요즘은 대학의 중요한 화두는 취업인데도 불구하고 음악대학은 여기에 늘 무심한 것 같다.

이동은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지만, 본인이 즉시 적용·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닐 경우라면 정보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어려운 시대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럼앤페스티벌은 음악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알려주는 공지는 물론 교육을 제공하려 한다.

윤보미 그들을 위한 조력자와 카운슬러의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기도 하다. 컴퓨터 활용 능력, 소셜 미디어 활용, 커뮤니케이션 등 무대 위의 연주뿐 아니라, 공연이 성사되도록 지원기관에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이동은 많은 예술단체와 기획사에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같은 기관이 도움이 된다면, 영아티스트들에게는 포럼앤페스티벌이 제공하는 정보나 공연성사를 위한 간단한 실무 기술이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박현진 이러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러 지원제도를 공유하고, 안내할 것이다. 일종의 찾아가는 정보 전달자의 역할로 음악대학 맞춤형 포럼도 계획 중이다.

 

올해도 여러 회의 포럼이 진행 예정인데, 키워드는 무엇인가. 청년 무대, 취업, 귀국 후 안착, 자기 홍보 등 여러 키워드가 나올 것 같다.

박현진 현재 포럼의 진행은 제가 담당하고 있다. 올해의 첫 포럼(제10회)은 (사)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와 공동주최로 ‘순수예술에 있어서 시장의 어려움과 극복’을 주제로 하여 공연장, 기획사, 민간연주단체 대표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이외 영아티스트들의 성장을 위한 페스티벌의 역할(3월), 그들의 세계무대 진출(7월), 포럼앤페스티벌의 첫 페스티벌인 ‘열혈건반’과의 연계 포럼(10월)이 예정되어 있다. 음대로 찾아가는 포럼도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학 작년은 전반적 문제들과 굵은 이슈를 모아본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하나하나 좀더 세부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물론 취업, 귀국 후 안착, 자기 홍보가 가장 중요한 주제인 것 같다.

이동은 개인적으로는 포럼을 통해 나온 계획들이 선순환 구조로 현장에 배포 및 적용될 수 있는 보조적 장치들을 더 많이 마련하고자 한다. 그간 작은 목소리를 모아 이제는 보다 굵직한 목소리를 낼 힘을 비축된 듯하다.

 

계획안을 보니 올해는 ‘국내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를 목표로 했고, 2020년은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해로 나와 있다. 그런데 해외진출이 아시아 전역으로 기회 확대, 아시아 중요 공연장과 MOU구축이다. 영아티스트들의 진출지를 아시아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현진 언젠가 포럼에서 들은 ‘가장 로컬적인 것이, 가장 글로벌한 것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클래식음악계가 미국은 이미 죽었고, 유럽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를 들은 지 벌써 10년도 넘었다. 저 멀리 갈 것 없이 현재 한국이 보유한 콘텐츠, 즉 훌륭한 영아티스트들이 일군 두터운 층위를 십분 활용하면 아시아시장에서의 제 역할을 잘 해낼 것이고, 결국은 그것이 가장 글로벌한 것이라 생각한다.

박진학 한국 연주자들의 실력은 아시아 그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 요즘 중국 시장이 엄청난 수혜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데, 이 같은 자원과 자신감을 토대로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해보아야 한다.

윤보미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클래식음악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을 포함한 아세안(ASEAN)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진입할 수 있는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 시장을 꼭 개척해보려 한다.

이동은 아시아는 더 빨리 스며들 수 있고, 더 빨리 어필 수 있는 정서적 유대감이 크다. 사실 아시아의 연주자들을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본고장인 서구 출신들과 경쟁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외모에, 공통점이 많은 역사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시아의 음악가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자신들의 매력을 선사하고 청중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무대는, 아시아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덜 개척된 젊은 시장이라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한국의 젊은 관객들을 개발한 노하우를 큰 변형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 바로 가까이 있으니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공연물과 그에 관련된 콘텐츠를 공급하고 받는 입장에서 일종의 ‘물류비용’이 적게 드는 점도 큰 장점이다.

 

포럼앤페스티벌이 기획한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올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이동은 여러 회차의 포럼과 그 노력이 인정받아 공신력 있는 단체가 되길 바라고, 포럼앤페스티벌을 통해 나온 의견들이 수용되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포럼이면 여러분들의 발걸음을, 공연이라면 초대권보단 작은 입장권을 구매하는 실천도.

박진학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것은, 늘 그렇듯 예산이다. 포럼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 후원이 있을 거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포럼앤페스티벌의 이사진이 모아서 하고 있는 중이다.

박현진 신생법인이기 때문에 제한적인 환경에서 사업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홍보 및 협찬 등의 도움이 절실한 게 사실이다.

윤보미 이러한 상황에서도 포럼앤페스티벌이 영아티스트들을 위한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 예술정책의 장기적 안목, 시장을 건전하게 육성시킬 올바른 정책과 방안,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존중과 진지한 접근이 필요한 때이다.

글 송현민(음악평론가) 사진 강태욱(workroom k)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주최로 10월에 5일 동안 페스티벌 ‘열혈건반’이 진행된다. 국제콩쿠르 우승자와 입상자는 물론, 아직 발굴되지 않은 신진 피아니스트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체임버홀에선 피아니스트들의 독주와 듀오, 실내악 등이 예정되어 있고, 다목적 공간인 S씨어터에서는 클래식음악과 인접 예술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포럼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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